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현실분석과 미래에 대한 분야별 예측은 시대조류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부분의 생활에서 오늘, 내일, 내년정도 생각하기도 바쁘다. 정부의 단기정책에 대해서는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말한다. 하지만 예를 들어 스마트그리드같은 말을 하면 일상생활, 내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그져 흘러듯하다. 하지만 정부의 장기전략, 계획등은 각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진행한다는 점에서 앞의 다가올 나의 삶에 지대한 영향과 변화를 동반한다면 그걸 좀더 이해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또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2012년의 미래 트렌드 분석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고, 당분간 지속될 유럽 재정위기와 08년 경제여파의 연장선상에서 설명하고 있다. 아쉽게도 2015년까지는 그러할것이라 분석하는 내용이 마음 아프다. 그외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후에너지, 정부의 소통등을 지적하는 것은 한국에만 국한 된 내용이라기 보단 전세계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하긴 신자유주의조류가 전세계의 경제정책으로 많이 활용되었음을 감안하면, 복잡하게 연결된 경제구조로 인하여 그 빛과 그림자가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유사하리라고 생각한다.
두번째 장에서는 2025 메가트렌드다. 그 일부는 현재 주위의 작은 모습일 수도 있을것 같다. 소비자를 위한 전시회가 아닌 코엑스의 전시회들을 보면 상당히 재미있는 것들이 많은데 창조적인 혁신, 첨단기술들은 상용화에 수년이 걸린다. 그렇다고 보면 2025의 메가트렌드는 2012에는 그 초기의 원형질 모습을 갖는게 당연한다. 3번째에 논의되는 세계단일통화의 논의는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자화폐등의 발전과 90년대 인터넷배킹등의 모델링들이 지금이 현실화되어있어 가능할것같은 생각도 든다. 물론 기존화폐의 헤게모니는 매우 중요한 경제주권의 문제일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4.0과 신자유주의 경제를 넘어 경제에 윤리를 도입하는 논의가 한참인 지금 자본주의의 소멸을 말하는 것도 참 과감하다고 생각한다. 대안으로 제시한 공유(non-ownership)경제란 말이 나오는데 그럴듯하기도 하고, 적확하게 이해하긴 어렵다. 어쩌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보완, 균형적 경제시스템이라고 이해해야하나..역시 미래란 뜬구름과 같지만, 어째던 구름은 푸른하늘에 항상 있으니.. 그외 논의되는 디지털기반 문화, 최근 시도되고 있는 social funding(책에서는 tribe funding)과 네트워크 발달로 인한 신직접민주주의 기대등의 논의는 현재도 조금씩 시도되고 있다고본다. 다만 구체적인 결과의 예측은 그때가 가봐야알 수 있을것 같다.
세번째장의 미래직업은 지금보면 웃음이 나기도 하고, 괜찮다고 생각도 들고, 말이되나? how 이런 생각도 들었다. 미래가이드(Future Guide)란 직업을 보면서 엉뚱하게 점집이 생각나는 나의 엉뚱함일지도 모르겠다. 하긴 결혼과 동거 강화 관리자는 새로운 뚜쟁이란 생각도 하고..^^ 하지만 그 내용은 웃자고 한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오피스 프로듀서(Office Concierge)란 미래직업을 보면서 공동오피스텔이 생각났다. 혹시 이런 오피스텔을 동종의 프리렌서들이 사용하고, 협력할 수 있는 개인과 virtual community를 만들어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 없는 SOHO족에게도 괜찮을것도 같고..
마지막 장의 도전과제는 아마도 우리사회가 현재 갖고 있는 환경문제, 에너지, 민주주의의 확장, 빈부격차등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또 각 대륙별상황을 같이 전제하고 있다. 미래학분야가 단정지어 결론내기 어렵기 때문에 나는 그 속에서 삶, 자기분야의 미래를 상상하고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면 책의 의미는 충분할것 같다. 어차피 2025되면 2050쯤 이야기 하고 있을테니..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 도전등에 촛점이 많이 마춰져있고, 미래가 정말 이 방향만으로 가면 좀더 핵분화된 사회가 될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다. 여기에 몇자 적는 것도, 네트워크로 인한 연결이지만 사람은 단절되면 많은 오작동이 발생한다. 가끔 아날로그적인 부분도 남을 수 있는 부분이 남길 기대한다. 책속의 디지털화된 예술문화가 아닌 그나마 남아있는 아날로그 문화의 가치를 유치하고, 아이들이 인공적인 생태공원이나 4D환경의 체험이 아닌 real nature의 소중함을 알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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