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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_경제_IT(冊)

윤전기로 승부 보는 경제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 부의 대이동

by Khori(高麗) 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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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과 관련해서 볼 만한 방송을 찾았던 적이 있다. 팟캐스트가 막 뜨기시작하던 시절 NH농협리서치 센터장을 하시던 이진우란 분의 팟캐스트를 후배 소개로 알게됐다. 담배도 피면서 하는 팟캐스트지만 FRB, FOMC, 금융이란 분야의 실시간 정보를 듣기에 괜찮았다. 지금은 연합뉴스에서 방송을 한다. 그 뒤로 책은 보지만 외환과 관련된 분석과 중계방송을 들을 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경제란 중요한 문제이며 관심을 갖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드물다. 보통은 재미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3월 펜데믹으로 주가가 폭락하고 어떨결에 시작해본 주식투자로 여러가지를 찾아보다 알게된 것이 삼프로 신과 함께라는 유투브다. 이 방송을 자주 듣는 이유가 있다. 모든 실시간 방송에서 격이 떨어지는 것은 중계방송만 하기 때문이다. 시청자는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패널과 전문가의 의견, 속내는 답을 얻고 싶어 한다. 투자와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조심스러워도 하지만 분석을 들을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이 출현한다. 산업분석, 문화, 관련 도서등 다양한다. 어떤 면에서 거들뿐 투자와 관련된 실행은 본인의 판단이란 기준을 잘 운영한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오프로의 방송은 꽤 인상적이었다. 깍아놓은 도토리같은 아저씨가 어려운 금융용어와 설명을 일상생활의 언어로 쉽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사회초년생때 연구소에만 가면 지식 갑질이 많았다. 이 때 내가 자주 하던 말이 "자 전문용어는 모르니까, 초딩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봐요"라는 말을 많이 했다. 나에게 전자용어, 전자회로, 기능을 설명하느라 그 분이 경을 친다. 정보의 습득과 더불어 설명하는 사람의 실력을 자연스럽게 가늠하게 되었다. 듣는 사람의 수준으로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도 전문성의 깊이가 높다고 평가한다. 두번째는 그래도 재미있는 편이라는 점이다. 그렇게 다른 유투브도 좀 찾아서 보게됬다.

 

 이런 배경과 기대를 갖고 책을 보게됬다. 구어체로 기술한 책, 비유를 통해서 금리, 채권, 주식, 외환, 금융의 국가간 상관관계, 금융이 부동산과 같은 자산시장과의 영향, 달러와 금의 관계를 쉽게 풀어간다. 이 책의 목적이 보편적 일반인들이 하나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세상과 일상에 연결되는지를 쉽게 설명하려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연결속에서 자본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부의 쏠림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에 어떻게 탈지는 또 본인의 몫이다.  이 책에서는 금리, 환율, 국제교역, 달러패권등 국제경제, 국제금융에 관한 부분이 많다. 이런 다양한 이론을 비유와 실제 기사를 통해서 설명한다는 현실적인 접근법은 그가 현장에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이야기를 대학교수님이 다양한 수학공식과 000이론으로 설명하면 경제에 관한 관심이 순식간에 싹 사라진다. 이것만으로도 사회에 큰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의 뒤에 추천한 책들은 그렇지 않다. 추천책중에 레이 달리오의 책을 읽어봤는데,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이 책의 핵심은 달러와 금이다. 지인중에 이 복잡한 상관관계를 계산하느니 포트폴리오로 달러와 금을 동시에 투자하시는 분이 있다. 금은 어둠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절대화폐다. 달러는 금의 옥쇄를 가로채 왕위를 찬탈한 새로운 강자다. 달러의 흥망에 대한 오프로의 의견에 공감한다. 단기간에 달러의 권좌를 노릴만한 것은 없다. 또 왕좌에서 물러난 금이 그 자리를 되찾는 것도 어렵다고 본다. 문제는 달러의 권좌는 미국이란 국가, FRB에서 잉크찍어 나눠주는 종이에 대한 신뢰도가 가치를 결정한다. 미국이 언제까지 그런 권력을 누릴 수 있을까? 제조업은 군사장비 빼면 너덜너덜하지만 기술혁신분야에서 미국은 아직도 강하다. 그러나 예전만 못한것도 사실이다. 2008년 금융위기에도 전례없는 전자계좌로 돌리기, 2020년 펜데믹에는 윤전기 돌리기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 세계가 부채에 대해서 안일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불이 꺼지고 꺼진다고 느끼기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면 "윤전기를 더 돌리면 해결되지 않겠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고, 윤전기를 돌려서 미래의 부를 현재로 갖고오는 기술에도 한계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문제가 터질때까지 모두 안일하다는 것이다. 나도 불황의 기운이 더 큰 문제인 COVID-19 펜데믹으로 지연됬다고 생각하지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를 더 큰 문제가 덮었는데, 그 때마다 윤전기는 가열차게 돌아간다. 

 

 달러와 금에 연결된 국제교역, 외환, 금융, 원유, 원자재, 채권, 주식을 보면 무엇을 팔고 사는 형태다. 그 교환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수단이 달러와 금이다. 그 수단을 잘 활용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반면 세상의 변화가 시작되고, 자본과 권련이 흐름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자본과 권력의 힘이 세상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수단에 대한 이해는 두 번째의 일이지만 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서  세상이 굴러가는 안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만 하다.

 

 나도 물론 책을 이해하는 것과 세상을 보는 생각이 똑같다고 할 수 없다. 직무적 상황에서는 1200원대를 유지하는 환율, 교역조건의 개선기대, PMI지수, 거시경제지표를 통해서 해외시장이 좋아지기를 기대한다. 또 사무실을 떠난 삶의 입장에서는 원화강세로 수입물가의 안정화, 안정적 인플레이션, 주가상승, 금리상승과 같은 기대도 있다.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르고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이 존재한다. 환율, 주가, 개구리가 뛰는 방향은 알 수가 없다. 미래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 변화가 다가오고 대응할 때 내가 얼마나 준비되었나가 중요한 이유다. 그런 점에서 이런 책을 통해 쉽게 경제의 순환구조와 연결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상관관계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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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이동
국내도서
저자 : 오건영
출판 : 페이지2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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