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을 생각나게 하는 표지가 비슷비슷한데,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책의 목차가 깡통표지로 잘 자리잡고 있습니다.
책의 중간에 시이불견, 청이불문이란 구절이 한번 나옵니다. 보되 보지 못하는 것은 그냥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의 차이를 말해줍니다. 듣되 듣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경청할때와 흘려들을 때의 차이를 언급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어진 상황에 해야할 바를 쫒아가는 나의 마음이 그에 따르지 못함입니다. 그런점에서 유홍준 교수가 차용해서 다듬은 사랑하면 보이고 또 다르게 보인다는 말은 여러가지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항상 그런 마음을 간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일반 대중에서 무엇을 의미있게 알린다는 대단한 결과를 추구한다면 무엇인가 다르지않을까요? 누군가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가 받아들여지는 것..제품의 브랜드뿐만 아니라 내가 지향하는 삶이 하나의 브랜드처럼 인식될 수 있는 가치 이런것이 아닐까합니다. 매일 우리도 여러 분야에서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가 잘 전달되길 바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연은 우리처럼 부산하지 않아도 그 의미를 상황에 맞게 잘 전달하겠지요. 그렇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는 것도 사람의 탓이니, 아마도 이 분야에서는 사람이 훨씬 뛰어난 능력을 갖은 것 아닐까요?
그 만큼 우리는 이것에 집착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잘 할까보다 그것이 내포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각 항목별로 잘 정리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인사들의 인터뷰기사까지 참 알차다라는 생각입니다.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서 어떤 가치를 만든다는 것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완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내 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을 다가오게 해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딱딱한 정보 전달보다 정보와 흥미, 재미, 공감을 이끌어 내는 극적인 이야기가 더 적합하다는 것이죠. 이렇게 브랜드라는 것을 알릴 수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가 더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따라서 상업적인 브랜드라면 포지셔닝보다는 무엇을 해줄 수 있다는 프로포지션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개념은 저는 어떤 상황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느낌입니다.그리고 그 상황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재창조 될 수 있구요. 책을 보면서 물리적인 느낌과 특정 지향성, 시공간을 함께 느끼게 되는데 한가지로 딱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그 다음은 정체성입니다. 어떤 색을 낸다는 것은 그 색을 만들기위한 노력과 반복, 일관성등을 내포합니다. 그래야 그 정체성에 대한 신뢰도 함께 확보하게 되니까요. 사업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말하지만 세상 모든것에 진정성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시간은 책에서 메타라는 초월적 의미를 부여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indentity와 매우 연관성이 높습니다. 저는 그것을 맥락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단절된 시간은 의미가 적은 경우가 많고, 단절된 짜투리 시간에 무엇인가 가치있는 결과를 내기도 힘듭니다. 익숙해 질때까지 노력하고 그 과정을 즐기듯, 브랜드가 사람처럼 역동적인게 되는 것은 사람, 사회와의 관계가 시간속에서 끈끈하게 이어져야합니다. 아마도 적절한 단어라면 맥락이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현대사회를 논하는 네트워크부분은 기술의 발달로 넓어진 환경, 그 환경에 대응하는 태도의 다양성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더 복잡해지기도 했지만,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한 현재의 상황이 아닐까해요. 마지막 정치 부분은 skip하려고 합니다. 저도 편향되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의 사례를 보며, 결과를 얻었지만, 진정성이 결여되면 브랜드가 아니라고 했듯이 일시적 성공을 성공이라고 분석하는데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인가 나름의 것을 만들고자 한다면 참고할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것으로 승부하고 결과를 내려고 모두들 노력하지만 그 속에 받아들이는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러고 보면 저도 참..안되고 모르는게 차고 넘치는 것 같습니다.
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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