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위의 카피가 인상적이다.
"영혼이 있는 기업은 지지 않는다"
멋진 말이다. 영혼이 있는 사람들이 현재에 존재한다. 혼이 깃들 일을 하는 사람은 죽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존재로써의 의미는 상실되지만 그의 혼은 면면히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달리 기업이 갖는 한가지 장점이라면 지속적인 사람이 들고남에 따라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영속성의 측면과 인간이 개발한 조직이란 개념을 갖고 접근할 때 기업에게 자신의 철학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말을 더 할 필요가 없다.
개인적으로 IGM계열 책들은 천천히 읽어 보고 생각할 것들이 많아서 좋다. 특히 요즘 인문학, 인문학을 외치지만 학습과 사색이 기초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공부하지 않거나, 공부하고 생각하지 않는 인문학은 죽은 사장된 인문학이다. 이것을 다시 경영, 조직, 인사, 전략에 접목하는 일은 반쪽짜리 공부를 해온 우리에게 동상이몽의 정신상태를 갖고 온다. 그 결과는 언행불일치와 스스로의 모순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 저자들은 사명, 비전, 핵심가치, 공통가치에 대해서 언급한다. 조금 철학적인 질문과 같이 유기체적이고 혼은 갖은 기업에게 똑같은 질문을 한다. 나의 존재의 이유, 가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통해서 방향성을 찾아가듯 기업에게도 동일한 사유과정을 갖는 다는 것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피터드러커가 수도 없이 이야기하는 업의 소명의식을 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이 존재해야할 당위성, 즉 방향성을 갖는 다는 것은 나의 자원을 충분히 전략적으로 투입할 동기요인이 된다. 그것을 통해서 달성하고자 하는 단계적 목표와 궁극적인 목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와 가족, 지역사회, 국가와 같이 범위를 높여 공헌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아마도 스스로에게도 가치 있는 삶이고, 좋은 本이 될 것이다.
똑같은 방법은 사람들로 구성된 기업, 조직이란 굴레속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근본적 가치관을 찾는 것은 대단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과정이 스스로를 속박하기도 하지만 동기부여가 된다. 일탈의 순간에도 소속감과 공감대를 기초로 크게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특정 업종속에서 리더와 팔로워가 공감대로 합심한다면 alignment(일렬화)가 가능하다. 전력투구가 가능하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우리 보통 말하는 팀웍, 합심의 규모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런 가치관을 확보하기 위해서 CEO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창업자이거나 전문경영인이라도 방향성을 제시하는 리더로써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공감을 끌어내야한다. 나의 생각은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그 조직과 업을 이해한다면 반드시 모든 조직이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도 생각한다. 산만해지지 않고, 업의 통찰이 있는 리더들이 더 잘 다듬어 줄 뿐이다. 그들만의 고유권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량의 책은 아니지만 혼신의 힘을 옳바른 방향에 함께 쏟아내기 위해서는 왜 가야하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디까지 가 볼 것인지? 서로의 공개적 합의, 묵시적 합의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게 또 사람들이 살아가는 하나의 멋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이란 기업이란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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