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철없이 목표가 있어서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외국인 회사의 순서로 생각한 단계에서 다녀본 것이 요즘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 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간독을 하긴 했지만, 그 뛰어난 인재들이 오래 동안 고민한 것이 나는 인문고전에 수도 없이 말한 결과가 현재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같다는 사실을 재확인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동양고전은 오래 전부터 이미 말하고 있으나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을 게을리하고, 서구의 분석기법은 논리와 과학의 한계를 벗어나려 발버둥치다보니 결국 인문학적이고 사람의 구조와 한계를 인식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는 어떤 조직의 결과를 보고 판단하고, 그 결과가 발생한 원인과 이유를 고찰한다. 대부분의 조사방법이 특정 결과에 대한 조사를 통해서 주요 요인을 찾고, 그 요인에 대한 가설을 상정하여 분석하여 가부를 결정하는 것이 사회과학적 접근법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중요한 점을 찾았는데, 이를 다시 최대한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한다. 그점이 재미있다.
책에서 말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전략과 통찰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다. 사람과 조직을 모두 유기적이라고 한다. 사람에게 평생 일정 수준을 영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학습과 운동이다. 내가 가만이 있고자 해도 주변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아쉬움이라면 사람은 필멸의 존재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직은 다르다. 조직도 똑같이 학습과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직은 새로운 변화 즉 인적 충원와 떠남을 통해서 재활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같지만 운영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참 당연한 걸 분석한다고 생각하지만, 조직의 문제는 사실 이런 점들이 많다.
미생에서 회사가 짜증난다는 말이 곧 상사가 짜증난다는 말이라는 대사가 있다. 조직의 실체란 무엇인가? 이는 곧 사람이다. 조직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이 늘어가는 문화가 근본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나는 차이를 만드는 조직은 곧 사람이라고 생각하다. 학습하고 건전한 상태를 일정 수준 유지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감이 되어야 하고, 공감을 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주제와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사실 대부분이 몰라서 못하기 보단 하기 싫어서 안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5단계 포부(aspire), 평가(assess), 설계(architecture), 실행(act), 전진(advance)는 미국의 쉽게 이해하기 위한 말의 유희에 가깝다. 그에 포함된 의미와 구조는 우리가 옳바르게 가는 행동과 동일하고 이를 단순화했을 뿐이다. 83페이지의 조직건강에 대한 아홉자기 요인과 상관관계를 좀더 깊이 있게 분석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서문의 마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더 다가오고, 요즘 금융권에서 사용하던 new normal이 새로울지 모르겠지만 사실 고전들 속에 있는 것 아닌가 한다.
그럼 사람이 무엇이 다른가?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역시 전에 본 칸트나 공자님 말의 유사성에서 그 핵심이 있는게 아닌가 한다. 천재는 알아서 하고, 바보는 어쩔 수 없고, 중간에 힘쓰자. 이는 조직이나 어던 틀을 유지하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잊지 말아야할 것은 선택과 집중 속에서도 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따뜻한 심장과 같은 인간애는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의식구조의 변화부분은 참으로 공감하지만 실행부분의 어려움과 한계등은 또 생각해 보게 된다. 책도 분석법위주다..이건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이고 개별적인 부분이 크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그리고 이 책에서 이걸 바꾸는 법을 기대할 순 없다. 스스로의 길은 스스로 찾아가야하기 때문이다. 다음에 또 천천히 건너 뛴 부분도 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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