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년말 연초가 되면 년도와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 책들이 수도없이 나온다. 그렇다고 실감이 나지 않을 때가 많거나, 일상의 익숙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관심이 떨어진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며 세상을 돌아보면 트렌드라는 것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시대의 문명이 변화해 가는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 책들의 간편한 요약으로 시대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전문가 집단에게는 필요하지만 일반인들에겐 시대의 변화 트렌드와 내 업의 관계와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메이커스 책은 제조란 측면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의 특성과 욕망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대세는 아니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방식을 통해서 제조(꼭 공장에서 뚝딱거리면 만드는 것이란 획일적 관념은 아니다)의 혁신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 말이 시장에서도 타당성이 있다고 공감하는 이유는 대량생산의 시대가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 한가지 원인이기도 하다.
책에서 언급된 쿼키, 아두이노보드, 클라우딩 팩토리, 레고의 개념등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한다. 그가 구분한 비트의 세계와 원자의 세계의 개념도 상당히 유효하고, 이 구분하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념도 현 시대를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과거 물리적 기계나 제품을 통해서 해결하던 것들이 디지털화되고, 네트워크화 되면서 소프트웨어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를 사서 OS가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고, OS는 또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돌아간다. 인간의 몸과 정신을 떼어낼 수 없듯이 제품이 유기적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가 아이들과 레고로봇도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고 실망도 하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행동을 한다는 점이다. 관념적인 사고단계에 머무르는 것과 실행을 해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그는 각각의 도전을 통해서 결과를 쟁취했다고 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과거의 제조를 위한 투자방식이 아닌 collaboration을 구축할 방법을 세상의 관찰, 네트워킹, 아이디어로 묶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류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충분히 시장 가능성을 확보한 다품종 소량생산 또는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분산화된 제조기반의 가능성을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은 제조의 부분에 대한 이야기라면 사용과 개발의 측면에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딩이란 또 다른 트렌드와도 잘 부합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발은 본인의 아이디어를 끌어내 구체화할 기초체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활용이란 측면에서는 누구나 이 개념을 제조라는 분야에 한정짓지 않고, 내가 종사하는 일속에서 개념적 적용은 가능하다. 나는 개발자가 아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좀더 효과적으로 시대를 쫒아가는데 도움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다양한 시도와 트렌드의 성공사례를 통해서 제조 3.0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728x90
반응형
'경영_경제_IT(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은 SKY를 모른다 (2) | 2015.03.23 |
---|---|
메이커 운동 선언 (0) | 2015.03.19 |
가치관 경영 (0) | 2015.02.23 |
의미부여의 기술 (0) | 2015.02.22 |
차이를 만드는 조직 (0) | 2015.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