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강"이란 이름속에 인문학 전파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전문가들이 전하는 고전읽기의 수준과 높은 관점이 참으로 재미있다. 자신감이란 나의 만족과 확신이 묻어나야한다. 그것을 접할 좋은 기회를 줌과 동시에 강의로 들었으면 참 좋았겠다하는 생각이다.
13명의 동양고전과 2명의 프롤로그속에서 인문학이란 곧 나를 찾아가는 하나의 큰 길이라는 깨움침과 함께 한다. 2천여년 넘게 유지되어온 숭고한 정신문화의 소산이 동양삼국에 있다는 것은 좋은 여건이다. 문화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인식의 한계가 존재하지만 우리에겐 또 익숙하거나 잠시 잊혀진 부분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들을 온라인서점에서 찾아보고 책을 몇권 장바구니에 담게 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화자가 다르면 관점이 다르기도 하고, 보다 다양한 해석을 통해서 이해가 좋아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 첫장은 동양의 성인이라 할 수 있는 공자님이시네요. 배움이란 글로 시작하는 논어는 배움에 대한 깊이있는 해석과 자세를 잘 설명해 줍니다. 작년에 팔일편까지 써보기도 했는데, 숙독이 되지 않으면 남는게 없는 저의 독서습관이 부끄럽네요. 요즘은 여러책이 아니라 정말 줄여서 반복도서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큽니다. 특히 곤이불학이라는 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주 맑은 하늘과 구름을 즐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존재성을 갖고 가기 위해서라고 필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민심서는 정인교수의 책에서 "염"이란 글을 통해서도 보았지만 잘 절제된 느낌이지만 결코 자신의 정수를 갖고 이상을 향해나가는 도전정신이 충만합니다. 다만 성학십도편은 좀 어렵습니다. 무지의 결과지만 또 성학십도의 이야기들이 다른 고전들과 연결되어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점이 동양고전의 매력이고 짜임새같습니다.
격몽요결은 삶을 잔잔하게 돌아보게 합니다. 인문학이란 The Art of Living이란 화두를 던집니다. 내가 하루를 살아가는 자세를 돌아보게 해주는 강사의 잔잔산 설명이 결코 봄바람에 흩어지지 않을듯 합니다.
요즘 유명한 강신주의 장자, 이기동의 맹자편도 건너뛰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야기라면 역시 사기의 대가 김영수 선생의 강의는 정말 한번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소재를 다룬것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이 인문학 명강을 보면서 글자공부를 더 한것 같습니다.
책 중간에 한문공부를 해보라는 권유가 와닿는데 막상 도전할 엄두가 안납니다. 그래서 이모양이지만 마음속에 그 생각은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야 조금 여유가 생기면 또 말공부를 할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산해경에 대한 강의편이 모르던 것을 더 알게해주는 하나의 장입니다. 다른 것들은 그래도 이책저책에서 주어듣기라도 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동양의 신화와 서양의 신화, 배경에 대한 차이, 또 재미를 같이 설명해 주니까요?
한자문명권에서 한자 사용이 멀어지면 고전을 보기가 좀 어려워졌지만, 대신 좋은 책들이 많기에 한번씩 접하는 동양고전은 나를 찾고, 마음의 여유를 찾는데 좋은 방법이란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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