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출장 다음날이 막내 생일이라서 오늘 저녁은 집근처 샤브샤브집에 가서 온가족이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넉살좋은 막내지만, 저도 똑같이 대해준다고 하지만 서로 성격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고(오락은 동일함 ㅡㅡ;;)하다보니 저도 대하는것에 차이가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생일선물해줄려고 물어봤더니 막내는 지난번 형하고 똑같은걸 해달라고 하네요.
어째던 비가 오긴하는데 큰놈 찾아와서 같이 식당에 갔는데, 아 큰 녀석이 봄을 타는것인지..삼춘기인지 사춘기인지가 이젠 살살 시작할때가 된듯 합니다. 잘먹던걸 안먹으니 되려 걱정인데, 뭐 까이꺼 한끼 굶으면 다 잘 먹으니 그러려니 합니다.
밥을 먹고 비가 오긴하지만 천천히 걸어가려고 길을 나서는데 오늘의 주인공이 택시를 타자고 하고, 마나님은 마을버스를 타자고 합니다. 네명이면 둘다 차이가 없지만 저는 걷던가, 마을버스를 선택했습니다. 저도 택시가 편한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요금정도에 주택가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면 미안하기도 하구요. 특히 예전엔 마나님이 예전에 100원 더나왔다, 덜나왔다하는 소리를 제일 싫어하기도 하고요. 그냥 식당가서 젓가락 한개 주세요, 물컵 주세요, 반찬더 주세요하면서 숟가락 놓을때까지 계속 떠는것처럼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한푼 아끼는 마음이야 이해안되는건 아니지만, 선택을 하고 나서는 후회없이 편하게 즐기자는 주의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녁늦게 택시를 타게되면 특별하게 돌지 않는한(사실 잘 돌지도 않는듯) 그냥 타는 편입니다. 저 스스로 돈 몇푼이 아까울땐 맘 편하게 일찍 대중교통이용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막내에게 집가지 택시타도 별 차이가 없지만, 아저씨가 돈을 벌어야하는데 집근처 갔다가 손님없이 또 내려가면 비도오고 미안하지 않겠냐고 했던...이녀석 왈 " 아빠! 택시는 왜 있는거에요? 힘들땐 타라고 있는거 아니네요!!" 한다. 속으로 니말도 맞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황희정승과는 천지차이지만 머슴들의 싸움에 네말도 맞고, 네말도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녁은 편한게 택시타고 온가족이 편하게 집에 온것 같습니다.
집에와서 컴퓨터를 얼른 키고, 아까 봐둔 녀석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파산신 영접은 부적써서 피해야하지만..꼭 사야겠다고 생각이 들면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게됩니다. 책은 대부분 yes나 공항, 동네 중고서점을 이용하는 편인데 미니책을 덤으로 주는 곳이 있더군요. 마침 "알았다현금돌려주마"카드도 사용할 수 있고해서 요리저리 클릭클릭을 해봤습니다. ^^;; 결국 최종적으로 미니책 9권과 yes카트에있던 보고 싶은 책을 이리저리 묶어서 구매했습니다. 이건 취미로하는 레고에서나 있는 것인줄 알았는데..레고를 사다보면 한정 기념품목때문에 엉뚱한 것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그렇습니다.
요녀석은 조선하고, 고구려만 읽었는데 세트를 한개더 구매해서 아이들 선물로 줄려고 샀습니다. 세계사는 사줬고, 아직은 만화로 된 책을 선호하긴 하지만 차츰 필요하지 않을까합니다. 아! 저는 세계사를 읽어야하는데요..
하워드의 선물은 천천히 읽어볼 계획입니다. 요즘 The Strategist를 읽고 있는데 이젠 갈수록 책이 밀리는속도를 보니, 제가 욕심이 과한가 봅니다.
바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겟지만, 인문학 전도사님의 블로그를 보고..
이건 우리 마누라에게 출장중 독수공방 하시라고 줘야죠..ㅎㅎ
마지막으로 오늘 facebook에 예전에 본부장님이 글을 올리셨는데 이글 참 좋네요. 세상은 이런 따뜻한 맛이 있어야하고, 누구나 노력할 수 있다는 희망도 줘야한다고 생각하고 또 솔직담백한 맛도 좋습니다.
http://blog.daum.net/jaegoni96/13
[YES24] 저녁 나들이~, 온라인 지름신 클릭클릭, 괜찮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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