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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조심(操心)

by Khori(高麗) 2017.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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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 손에 든 책이 정민 교수의 조심(操心)이다. 나름데로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달려온 시간이 조금은 아쉽고, 앞으로 해야할 것이 또한 부담스럽기도 하다. 가뜩이나 날씨가 봄기운처럼 따라로우니 마음이 산만하다. 일주일 출퇴근길에 읽다보니 맑은 정신이 아닐때도 있고, 익숙지 않은 한자와 고전의 표현이 조금 어렵기도 하다. 그래도 따뜻한 글쓴이의 마음씀을 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문학이나 고전이 나는 아주 색다르고 참신한 생각을 말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의 문명속에 나타난 인간의 태도, 행동, 말, 생각들이 때와 상황에 맞거나 그렇지 않을때를 알려줄 뿐이라고 생각한다. 상식도 시대에 따라서 변한다. 변하지 않는 불변의 것을 진리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고전과 고전의 어께넘어도 듣게 되는 글과 생각은 참으로 당연한 것들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의 주위에 있기에 그것의 중요함을 새롭게 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조심이란 외부의 것들에 주의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놓친것이라는 글자의 마음이 새롭게 글자를 배우게 한다. 아무리 나의 여집합에 주의를 기울여도, 내가 흐트러진다면 주저앉게 된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서인지 딱 맞는 상황에 잘 손에쥔 책이다. 그럼에도 머리와 마음의 거리가 참으로 가깝고 멀다는 생각이 드니 정말 조심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다산의 전문가답게 그의 이야기 사례가 많이 들어 있다. 술취한 이의 이야기에 대구하는 다산의 말이 참으로 재치있고 깊이 있다. 그렇지만 글쓴이의 "인간이 발전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라는 말도 참으로 다가온다. 평생 사람이 발전하는 듯 하지만 새롭게 태어난 이는 이를 다시 처음부터 걸어가야하기 때문이다. 결국 궁극적으로 올라가는 경지는 아주 조금씩 분야별로 나타난다고 나도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은 또 공평하다. 누가 마음을 조심하며 귀중한 것처럼 아끼고 살아가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결국 삶의 밝기와 그 크기로 나타난다고 생각하게 된다. 4장의 거울과 등불이란말, 내가 聰, 明, 强이란 사기의 구절을 좋아하는 구절과 그 의미가 비슷하다. 심난한 마음을 다시 그 때를 생각하며 허깨비를 내몰아야 할 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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