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라면 어려서 읽고, 만화영화를 보면서 역경을 딛고 나라의 근간을 유지하려는 인자한 유비와 막강한 형제, 하늘과 땅을 꿰뚫은 제갈량을 기억하게된다. 물론 이를 방해하는 조조는 능력의 평가가 아니라 동정표의 입장에서 싫어하게된듯하다.
그리고 대학시절나온 10권자리 삼국지..삼국지오락 시리즈, 일본에서 각색된 삼국지만화류등을 보게되면서도 나도 삼국지를 이해하는 입장이 조금씩 변해간듯하다. 하여튼 삼국지는 여러가지 형태로 제 삶에 다가와있고,아들에게 삼국지를 강권하다 결국 손해만 본 아빠기도하니까요. 우리집에 삼국지만 여러가지로 몇본이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 최근에 나온 적벽대전을 보면서도 멋지게 그려진 주유많큼 오십대중반의 조조는 시서예악을 알고, 군주로써의 의사결정을 충실히 이행해나가지 않았던가합니다. 관우란 중국영화에서도 관우를 통해서 조조를 돌아볼수 있다고봅니다. 비슷한 내용이 책속에도 남아 있더군요.
사실 1200페이지를 다 읽지는 않게됬다. 처음 200여 페이지는 쭉 읽다가 조금 무료한 감도 있고, 오자, 탈자도 좀 있는편이다. 그 이후로는 관도전투, 적벽대전, 안재등용편, 조조평전중 세계관과 인물됨등 보고 싶은것 중심으로 대략을 보았다. 또 삼국지의 매력이 보일때엔 몇번더 찾아보게될 듯 하다. 꽤 읽은듯한데 페이지로보면 절반이 안되는데 낙서를 하는것이군요. ㅎㅎ
삼국지에서 제갈량과 조운을 좋아하는데 내속에 완벽이란 의미인듯하다. 실패가 없는 책사, 무패의 장수..하지만 보면볼수록 조조는 매우 매력적이다. 우리가 아는 책에서도 역사에서도 이책에서도 그렇다는 생각을한다. 특히 조조의 세계관과 인물됨을 보면 그가 얼마나 뚜렷한 목표, 목표를 향해가며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 갔는지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반대편의 입장에서는 그의 변화무쌍한 스탠스가 간교함과 사악함으로 비춰졌을지 모르겠다. 또한 조금 외롭기도하고 매우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좋게말하면 유연한사고 다양성에 대한 인정등으로 감안할 수 있지만, 그의 행적이 또 그렇게만 볼 수 없는 멋쟁이 능력자 나쁜남자의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내가 궁금해하던 촉의 인재와 위의 인재의 규모와 역량을 좀더 깊이볼수 있는듯하다. 책사들과의 대화, 마음을 보면 유비가 일면 조폭처럼 의리를 강조한 것보다는 보다 높은 수준의 관계를 이끌어낸것은 분명한것같다. 조조가 간신이라면 그렇게 많은 장수, 책사가 그를 위해서 그들의 모든 역량과 목숨을 다하진 않았을 것이다. 특히 그들의 능력과 장점을 보고, 그 능력을 갖고 평가해주는 리더가 매력적인건 사실이다. 실생활에서 만난다면 많은 사람이 설레임을 갖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책 뒤편에 루쉰이 평가한 조조에 대한 글귀가 섬뜩하고 정확합니다. 물론 조조에게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세상이 나를 버리게하지 않겠다는 호방함을 따르지는 않을듯합니다. 조금 모질라도 더불어 살아갈뿐이라 매력적이지만 거리감은 있는 또 다른 재미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고구려가 더 장성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요. 책이 참 어마어마하고, 이렇게 깊이있게 인물으루연구하는 학자들도 참 대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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