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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살아보세 (書)

주말에 일단 쉬자!

by Khori(高麗) 201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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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오후에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보니 인천공항에 새하얗게 눈이 내렸다. 정말 소나기오듯 비가오는데 금요일 미팅이라 정신없이 회사에 갔다가 온듯하다. 어째던 미팅은 잘 끝난듯하다. 문제는 다음주에도 왠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오느것이냐?! 아오!! 팔자가 완전히 ㅋㅋ 못살겠다. 항우강의절반보다 이번주말엔 그냥 쭈~욱쉬기로 했다.


이번 중국전시회출장은 인상적이다. 이 넓은 곳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역동적으로 산다. 물론 일반시민들을보면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시절과 80-90년대의 급격한 경제성장이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다. 년간소득이 5천불 수준의 나라이지만 언제 되돌아 생각해봐도 원자바오 코멘트는 인상적이다.  전시회를 돌아다녀보니 역시 한국과 중국의 사고관념과 스케일이 다르다. 우리는 하나를 팔아서 최소 영업이익이 얼마인가에 촛점이 있다면, 중국은 한개에 천원남기고 몇개를 팔자로 생각하는듯하다. 무엇보다 이젠 그들을 내려보기엔 달려오는 속도도 빠르다.  우리가 고도성장이 내포하는 후폭풍을 넘고 있다면 그들도 또한 고도성장의 매력뒤에 숨은 후폭풍을 어떻게 관리할지 궁금하다.  말로듣는것보다 실제 모습을 보는 것은 새로운 느낌을 주고, 지난번 브라질전시회장을 보면 중국제품들을 보면서 한참 웃은적이 있는데 이젠 그렇지 못하다. 정말 싸구려가 이젠 쓸만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 5-60개국을 가본 경험으로는 선진국과 후진국은 그 국가의 보편적 생각의 수준이 얼마나 정의롭고, 합리적이고 인간적이냐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높은 건물과 화려한 조명속의 정글은 후진국이라 생각한다. 중국은 조금은 답답하고 개인적인 면도 있지만, 충분히 지켜볼만하고 위협적인건 분명하다.


애플을 생산하지만, 애플을 개발하지 못하는 곳에 한국의 살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인건 20살도 안되보이는 여직원이 중국말로 쏼라쏼라하길래 가만히 무시하고 봤더니, 영어로 물어본다. 몇마디 댓구를 했더니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그들도 내가 물건을 살 사람이 아니라는건 안다. 하지만 적극적인 모습속에 중국이 더 이상 싸구려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말과 더불어 역동성을 실감한듯하다. 내가 최근에 조금 머리속이 복잡한건 스스로 부족한줄 모르고 나태함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번출장의 부가수익

1. 현지에 계신 지인이 중국말로 네고하니 택시비가 120원..나는 수담으로 80원에 탔다. 가끔 무식한게 힘이될때가 있다. ㅋㅋ 

2. 호텔에서 택시불러달라니 직원이 사라졌다. ㅡㅡ;;; 그후 요청할땐 하는지 확인이 될때까지 지켜보고있게된다.

3. 역시 한국식당은 비싸다. ㅡㅡ;;

4. 店(점)...건물에 점방할때쓰는 글자가 많아서 신기했다. 나중에 알았다 그게 호텔이라는걸 ㅋㅋ 술집은 樓라고 쓰나.. 로고 광고가 거의 없어 다른 호텔찾아가다 한참 헤맸다.

5. 여기도 주의깊게 생각해보면 단어는 몇자 이해할수있고 표현방식은 한국어식 한자와 다른점이 매우 많다.  그러나 막상 비슷해서 통할것 같은데, 간체로 휘갈겨써놓으면 까막눈이된다. 무엇보다 될듯할것 같은 기대로 멘붕이온다. 90년대 러시아나 카자흐스탄과 비교하면 조금 나은수준이 아닐까한다.

6. 지도를 보고 따라가보면 화가난다. 축적의 개념이 다르다. 지도엔 두불럭인데 한국 시내지도와 거리 개념이 다른듯하다. 구글맵으로 보고 까무러칠뻔 ㅡㅡ;;

7. 물건사고 영수증보니 물건값이 100원인데 40원이나 뭐가 붙는다. 세금쎄구만... ㅡㅡ;;

8.식당에 보니 통감이 있다. 신기해서 사진한장 찍어봤다.



아래책은 글씨가 잘 안보이던데..


9. 출장전에 내년 1-2월까지 볼려고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조조는 정말 너무 비싸서 망설였는데 이번에 잘 산듯하다. 키신저 중국이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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