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은 불편하다고 하고, 진실을 쫒는 사람들은 아직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이 현실이 내가 살아가는 곳의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아직도 많은 진실은 숨죽이고 있다. 진실의 조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 명예를 위해서 분주하다. 불법이 아주 성실하지만 진실은 죽지 않는다. 그 진실이 죽는 날은 실날같은 마지막 희망을 놓고, 진실을 쫒는 사람들이 포기할 때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가 올바른 신념으로 남아 실력과 힘이 생길 때 우리는 잊혀진 진실을 찾아낼 수 있다.
세월호를 출장중에 듣고 농담인 줄 알았다. 지금처럼 꽃들이 만발할 때에 소멸당한 아이들을 보며 슬프고, 분노했다.
영화를 보면 복호화된 데이터 보안 시스템, 이 데이터의 조작 가능성의 입증을 보면 대단히 충격적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국민의 안전이 아니라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 이런 일을 했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접근성을 보면 그렇다.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을 수 있다. 데이터란 사실은 누가 건들면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을 찾아내는 사람들의 노력이 참 대단하다.
동시에 불법적인 조작을 추정하는 근거를 통해서 이 작업에 상당히 많은 전문가들이 포함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AIS데이터 조작을 위해서 데이터의 구조, 데이터의 처리 프로세스, 데이터 조작의 범위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정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게 진실을 조각내어 바다에 흩뿌린다고 진실은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에 남긴 깊은 충격과 상청, 아직도 슬픔와 아이들을 품고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이 진실이 살아 있음을 말하고 있다.
과거 엄청난 사건들의 모습과 진실의 격차들은 훗날 사람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준다. 역사를 통해서 무엇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나는 역사적 사건이 존재할 때 얼마나 바로잡을 수 있는가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끔 이런 시대가 현란한 발전이란 조명 뒤편에 많은 그림자를 남긴다고 생각한다.
법치, 준법, 정의를 강조하는 심리에 자신이 잘 안지키는 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위정자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줄어들 때 세상은 좋아진다. 그렇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좋아지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나를 개돼지로 보는 것을 참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세월이 지나 누군가 이 사건을 묻는다면 무엇이라 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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