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서 몇번이나 저자의 이력을 보게되었습니다. 대략 97학번전후라고 보면 30대 후반, 많아야 40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소리를 세겨 듣고, 좀더 깊이있게 사고하여 자신의 생각과 다양한 서적을 통한 레퍼런스를 잘 취합한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잘 쓴 책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가 논리적이고 조화롭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계발서의 폐해라면 비슷하게 따라해보고 흉내를 내도 그것처럼 안된다는 자괴감이 한가지 아닐까요? 저는 그 이유는 이런게 아닐까합니다. 그 저자는 자신의 내적 동기와 확신이 명확합니다. 따라하는 사람과 오리지날의 동기적 차이가 아닐까합니다. 내것이 아니기 때문인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저자가 책에서 지적하는 자기계발서가 그럼에도 유효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소리라는 것입니다. 저도 자기계발서의 영역이 참으로 다양하고 애매하긴 하지만 읽는 한가지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만시간을 일하면 어떤 분야던 잘 할 수 있다. 사실 그정도 시간이면 못하는게 말이 안되죠. 그런데 만시간이 지나도 베테랑이 되지 않는 이유는 나는 만시간이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만시간을 안채운 경우가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 당장 회사에서 보면 지천에 완장대비하여 낮게 평가될만한 사람을 바라볼께 아니라 내가 그런가 생각해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안그런가요? 그런면을 질문이란 주제를 통해서 요리저리 살펴보는 책이기에 저는 참 잘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제가 동일한 문제를 현재 고민하던 중에 읽다보니 책을 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책의 세세한 이야기보다 저는 대답과 질문의 차이를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답은 남이 제시한 프레임속에서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특히 설명은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 관점을 바꾸어 나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서 논리, 증명, 근거, 차트, 수식, 통계등과 같은 수리적이고 논리적인 체계를 사용하여 설득하고 안되면 인간적인 면으로라도 나를 응원해줄것을 말하게 됩니다. 특히 내 위치가 낮을 경우에는 더 매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질문은 나의 프레임을 제시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의 논리를 깨면 통쾌하긴하지만 상대방의 반응도 부정적입니다. 상처가 되기도 하니까요. 적절한 타이밍에 상대방이 간과하거나 보지못한 부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라 질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상대방의 의도를 더 많이 알 수 있고(묻지 않으면 대답하지 않는 경우라면 더욱더), 질문을 통해서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로 새롭게 커뮤니케이션을 빠르게 디자인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성찰을 할때 스스로를 돌아보게됩니다. 그리고 현재를 생각하며 보통 "왜"라는 말은 꼭 들어갑니다. 그때가 제일 빠를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전에는 특정 상황까지 생각하지 않았을테니까요. 만약에 우리가 평상시 모든 일은 아니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의 삶에 대해서 why이란 의문과 why not?이란 고민과 도전, how에 대한 치열한 노력이 함께 한다면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은 내일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기계발서의 딜레마처럼 저자와 같이 깊이 있게 읽고 사색함으로 더 세밀하게 볼수 있는 견소왈명의 경지에 올라가야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계는 하루아침에 갈 수는 없습니다. 질문하는 힘을 갖기 위해서 자신의 마음속이 말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먼저 warming up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 후 저자가 말하는 질문하는 힘은 충분히 개선된다고 생각해요. 그 정도라면 자신의 삶은 이보다 먼저 변해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깨달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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