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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인간이 그리는 무늬 (人文)

by Khori(高麗) 201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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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이 그리는 무늬

최진석 저
소나무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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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는 무늬라는 제목이 인문의 풀이이기도 하지만 매우 아름답게도 느껴지고, 역동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최근 무신론자가 법당에 가서 저자의 강연을 듣고 난 뒤이기에 책이 훨씬 수훨하게 읽힌다. 낮은 수준이지만 비슷한 생각도 하고, 조금 다르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큰 줄기에서 공감이 많이 간다.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는 좀 도발적이다. 강연이 끝나고도 이 빌어먹을 근성이 내 생각을 확인해보고자 질문을 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것을 잠시 생각하고 쿨하게 대답해주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더 정겹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강의가 겹지는 부분도 있고, 사실 이야기 강연이 책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


책을 읽고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삶이란 백지를 다시 들고 쓸수 없다는 것이다. 후회한다고 되돌릴 필요도 없고, 내가 그린 낙서를 벅벅 지우려하지 말고, 무한한 여백에 또 새롭게 그려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끔 수없지 펼쳐진 낙서가 민망하기도 하지만, 그게 내가 걸어온 길이고, 현재의 길에서 좀더 나아졌구나, 더 나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가늠정도만 하면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의 글을 볼 수록 인문학이란 범주가 남이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것을 녹여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크게 필요한 것이 각성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깨달음이 없고, 그런 욕망이 생기지 않으면 그의 말처럼 답을 하는 기계가 되어간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조금 내맘데로 살아온듯 하다. 흠이라면 이런 깨달음의 욕망이 아니라 좀 동물적인가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 뿐이다. 


이 책에서 욕망에 기반하여 살라는 말은 참으로 동적이다. 그래야 세상의 많은 사람만큼 신과 하늘이 있고, 그 만큼 다양한 역동적인 존재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때 질문과도 같이 버림을 깨닫기 위해서는 채운다는 것은 인지해야하고, 무를 알기위해서 유가 존재한다는 인식없이 불가능한것이 인간의 사고체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르기도 하고 상호 보완적이기도 하다. 그 생각은 처음에도 강연을 듣고도, 책을 읽고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방향성에 대한 공감만큼 나는 나의 길을 또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넓게 보고 많이 듣고 적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준이라면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호기심많고, 많은 경계를 요리조리 왔다갔다하지만 자유롭게 살아간다는 것은 지켜나가고 싶다. 정신이 스스로 자유로와야 뭐든 틀에 억메이지않고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사회를 살아가면서 그 아쉬움이라면 사회적 관계를 위해서 조금의 자유는 또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소중히 여기고, 좀더 깊이있는 인격체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념과 종교적 관점을 떠나 편하게 읽어볼만 하다. 12월말에 좋은 삶의 충고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활력이 생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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