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나의 간단한 구분은 아직도 일본인과 왜구다. 그리고 종종 축구를 보다보면 나오는 원숭이란 조롱섞인 표현들이 될만큼 아직도 비우호적이다. 그만큼 임진왜란 이후 왜구의 지속적인 침략에 대한 불만과 적대적 감정과 근현대사의 침략에 대한 피해자의 심정이 많다. 그리고 이것이 아주 보편적인 한국의 일본에 대한 정서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삶에서 밀레니엄전에 방문한 일본을 방문하면서 상당히 고민한 적이 있다. 국가와 국가의 역사에서는 분명 그들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을 느낌에도 문명적으로볼때 그들은 충분히 선진화되어있다는 한가지 감정이다. 물론 그것이 과거 그들의 무소불위의 행패가 정당화되지는 않겠지만..
최근 일본고객과 서로 나는 일본의 역사를, 그는 한국의 역사를 읽어보기로 했다. 물론 거래관행에서 이익이 부딪히는 면에서 논쟁도 있지만, 사람자체를 미워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기도 하다. 어째던 쪼잔한 아저씨와 서로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자의 역할은 또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도 우리나라와 일본은 상당히 복잡한 연결구조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정말 그들을 잘 공부하지 않는 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던 참인데, 그들이 말하는 "이이토코토리"의 정신과 같이 남의 것이라도 좋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사고는 충분히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특히 그들의 세밀함과 학문적 성취라는 측면을 보면 그렇다.
이 책은 신화적 부분보단 역사의 기록으로 존재하는 일본의 역사를 처음부터 현재까지 차분하게 기술하고 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이런건 더 써야하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할 수 있지만, 덴노의 시대부터 현재 우경화에 이르는 현재까지 중요한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의 역사를 요약했다고 보는 것이 좋고, 문체가 읽는 이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였기에 쉽게 읽어갈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다. 특히 세부적인 깊이보다, 흐름과 같이 큰 시대의 전환점을 각 장으로 나누고, 시대를 쉽게 설명하기에 그들의 역사 대략을 훑어보기에 아주 좋다는 생각이다.
조금 놀라운 점은 가타가나, 히라가나의 시작이 10세기중반정도라는 사실은 상당히 놀랍기도 하고, 신사참배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보다 일본이 왜 신사참배를 왜 하는지를 좀더 알 수 있기도 하다. 그 과정을 통해서 좀더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좋아질 수 있지 않을까한다. 물론 그들의 근대화 과정의 독특함과 패망후 재건의 구조, 현대의 발전등도 객과적으로 잘 기술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그들에 대한 호감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책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시대를 열어간 인물로 나눠본다면, 오다 노부나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도쿠카와 이에야스, 메이지 덴노, 요시다 쇼인, 이토 히로부미, 후쿠자와 유키치등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변화의 기회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1800년대 이후 상호의 흥망이 엇갈린 이유도 비교하여 생각하는 기회가 된듯 하다. 가장 큰 차이라고 보면 하나의 세계관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역사속에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세계관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야하고 과거의 사고틀을 물질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깨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특히 근대사의 어두운 역사를 기술하는데 있어서, 서로를 비교해서 보면 한국의 현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아마도 역사논쟁에서 분명 일본의 반도사관, 식민지근대화론등과 같이 남의 역사관으로 우리의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그 시대를 이해하는 정확한 사실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무조건 민족주의에 입각하여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이분법적 사고의 개선은 피아를 구분짓기 이전에 피아를 공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도올선생이 중국의 깊이를 또한 잘 공부하고 이해한 것이 일본이고, 우리는 일본을 또 가장 잘 이해하는 민족이란 말이 생각난다. 비난이 생길 수도 있으나 합리적이 방법이다. 사실 대학에서 건축등 다양한 학문에서 일본의 성취를 많이 갖다 써온것이 사실이고 우리나라 곳곳에 잔재가 남아 있다. 과거 문명전달자의 입장에 고착하기 보단 우리도 우리보다 발달된 것을 배운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아야 할 때란 생각과 그것이 멀리 앵글로색슨의 문화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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