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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冊)

뉴라이트 비판

by Khori(高麗) 201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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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뉴라이트 비판

김기협 저
돌베개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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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뉴라이트에 관심이 많다. 호감보다는 저 사람들은 왜, 어째서 저런 주장을 하는가에 대한 궁금함이다. 표피적으로 흐르는 뉴라이트를 보면 선두에서 적극적으로 홍위병처럼 나서는 사람들과 밝히지는 않지만 뉴라이트 성향을 갖은 사람들이 의외로 적지 않은 듯도 하다. 


최근 SNS의 사회리더와의 대화에서 인식한 그들의 생각에 상당히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면도 있고, 과거 김문수지사에게 물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솔직하게 전향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 "현실과의 타협"이라는 말에 인정할만 하다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물론 그 주장을 따른 다기보단 가식적이지 않은 솔직함에 대한 의견이다.


2009년 교과서 논쟁 후 다시 붉어진 교과서 논쟁을 통해서 다시 뉴라이트 역사왜곡이란 비판과 좌파적 역사인식과 민중해방상의 굴레를 벗어나 사실에 기반한 주류의 역사를 말한다는 불편한 역사전쟁이 논의되는 시점이다. 그리하여 책을 좀 찾아보니, 뉴라이트쪽 책은 아직은 소수학자이고, 책도 기파랑이란 출판사를 중심으로 발행되는 듯하다. 하지만 뉴라이트의 본질을 파악하고 반론을 제기한 책이 적다는 것도 사실 놀랍다. 현실이나 매체를 통한 논쟁이 프로파간다의 치킨게임처럼 느껴지고 속은 너무 공헌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 기로에 서다라는 책을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 마침 돌베게에서 나온 책이 있어 이왕이면 하는 마음에 집어들게 된것 같다. 분명 서로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통해서 스스로 사고관을 정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기회가 된것 같다.


저자의 기술은 역사학자로써 주요 소주제에 대한 사실과 근거의 다름을 충돌시켜 시시비비의 가림을 추구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선적으로 그들이 역사에 이념의 부분(나는 조금은 종교인집단 같은 느낌을 많이 받지만..)을 가미한 부분은 스스로 나의 왼쪽 모두가 좌파라고 지적하는 점에서 들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자는 그들이 나타나게 된 문명의 흐름에 따라 그 문명속에 세분화할 수 있는 국가, 이념, 경제, 사회등의 다양한 사고를 분석해 보고, 주류 역사학계의 과도한 민족주의에 대한 경계도 포함한다. 이 책을 보기전에 읽은 성장없는 번영에서 말하는 생태경제학과 신자유주의를 비교할 기회까지 있어 더 읽는 재미가 가미된것 같다.  특히 혹시 사보려고 했던 대한민국 역사의 기로에 서다라는 책의 인용이 많아 좋았던 점도 있고, 근대를 다시 읽는다라는 새로운 책을 알게된 것도 좋은 점이다.


책에서 이해된 뉴라이트의 핵심은 자본주의 특성을 이기심이란 인간의 특성에서 기인하여, 산업혁명 후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성장의 과정을 향후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류의 문명이 발달됬다고 보는 점이다. 이와 동시에 이러한 이기심의 발현을 성장의 동기부여로 보는 관점을 경제에서 사회로 확장하고 이의 근거를 정당화 하는 과정에서 역사의 사건을 성장과 성공 또는 강자의 프레임의 창으로 분석한다고 보는 것 같다.  반면 저자는 주류 사학계가 과도한 민족주의의 입지에서 수탈, 침략, 피해에 집중함으로 균형점을 잃은 부분도 비판한다. 이 부분은 나도 참 동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일제시대의 서구식 건물, 금융제도, 사회시설들의 설립은 존재한다. 하지만 역사를 그 시대의 눈으로 본다는 입장에서 분석해 보면, 시대의 소명의식에 대한 내용이 없다. 즉 과도한 민족주의 주장이 아니라 시대정신이 없이 현재의 필요에 따른 매우 자의적인 해석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정말로 백만명쯤 죽이면 황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책에서 그들은 국가를 하나의 수단으로 본다고 지적한 듯 하다.


사람에 내재된 다양한 인성을 무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자유의 확장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독재로 가는 것을 방지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48년이후를 건국의 시기로 구분하고 현재를 선진화의 시대로 구분한다고 한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바벨탑을 쌓아 신의 분노를 이끌어 내듯, 나는 이런 위험하고 사특한 생각은 그들이 말하는 선진화의 시대를 넘어 자멸의 시대를 이끌어갈 시대의 일탈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인용중 사학의 발호하는 것을 비판하기 보다, 정학의 융성을 질책하던 정조의 한마디가 더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단지 뉴라이트란 극우의 생각이라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알고 적에게 배울것도 있음을 인정하는 책이라 재미있게 본듯하다. 경제사학자의 확장된 역사와 역사학자의 경제사학자에 대한 비판 사이에 있는 책이라본다. 나는 경제활동이 삶의 한 부분이고, 경제사는 역사의 한 부분이라는 것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비록 책에서 양비론을 견지하기도 하지만, 양비론은 결국 나만 옳은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선명하게 한쪽에 서는 것이 좋은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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