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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冊)

삼국사기 열전

by Khori(高麗) 201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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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삼국사기

김부식 저/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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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역사책을 보는 것은 그 시대를 훑어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 과정속에서 흥망성쇠의 순환의 원리를 현재에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 시각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의 과정이 사람, 인물에 의해서 이루어지기에 또 이런 인물들이 나아가고 물러나는 과정, 또 그 인물이 어떠한 인물을 통해서 거듭나고 쇠락하는 지를 보는 것이리라.


우연히 손에 쥐게된 삼국사기 열전이 삼국사기를 보지 않은 마음을 대체하려나 하는 마음도 있었다. 다 읽고 나서 다시금 책은 목차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하게됩니다. 삼국사기의 이야기에 대한 대략의 해석을 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각주를 보면 조금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삼국시대와 잘해야 고려시대 초기인데 조선시대에 대한 각주가 너무 많이 나와 비록 사관의 견해차가 있지만 사학자의 해석이 분야의 전문성으로 볼때엔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식민사관에 대한 이덕일의 비판 중 삼국사기 초기불신론등이 있으나, 이런 논쟁을 떠나서 한번 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나라의 역사와 철학을 쉬지 않고 보는데 우리 것에도 작은 시간을 두어 이 두가지를 이해한다면 식견과 통찰이 같이 넓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인물평전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삼국사기를 통해서 김유신의 영향과 성과가 아주 폭넓게 되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게됩니다. 최근에 본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가 아주 촘촘한 구성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됩니다. 그외 장보고, 을파소, 견훤, 궁예, 흑치상지등 여러 인물과 효녀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시대적인 배경상 충효, 인의에 따른 주제들이 많은듯 합니다. 게다가 통일신라 이후 정권을 흡수한 고려의 입장도 어느 정도 반영되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런 인물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서 리더의 솔선수범, 동북아시아의 소국들의 쟁패가 아니라 광범위한 교류와 협력의 시대였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곳곳에 고구려, 백제, 신라인들의 다양한 역할을 보면 문명의 교류와 그것을 다시 현실에 맞게 합리화하려는 시도가 어느때보다 높은 시기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신라인들의 이야기가 많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현한 많은 사례에서 그것이 관료를 기강을 확립함으로 나라를 바로 서게하고, 백성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낼 수 있는 그릇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들이 통일을 이뤄낸것도 이런 희생과 통합의 과정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더 많은 사서들이 전해졌으면 하지만, 후회해야 소용없고 있는 사서라도 두루 볼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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