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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우연히 보는 책들이 생긴다. 텍스트 중심의 책은 조금 신중하게 보려고 하지만, 사진책들을 요즘은 자주 보게된다. 1954년..그때 태어났어서 벌써 환갑의 나이다. 전후 복구시대에 한국에 와서 봉사활동을 한 기간에 남긴 사진들..580여점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들은 왜 이 폐어가 된 도시에 와서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노력했던 것일까? 어떤 내적 동기가 그럴까하는 생각인 든다. 또 일반인이 일상을 찍어낸 사진을 통해서 좀더 자연스러운 인간미를 보게되는 것 같다. 나 살던 고향역의 모습도 조금 보니 비슷한 분위기도 생긴다. 군산이 당시만 해도 왠만한 도시보다 훨씬 큰 도시라는 생각을 확인하게 된다.
뒤에 전북대교수의 글, 큐레이터의 글을 통해서도 세상은 무엇인가 대단한 사람의 역할이 크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상은 사진속의 보통사람들의 많은 노력으로 진보하고 진화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구름이 아주 멋지네요. 예전 첨성대사진..
버스. 러시아에 가니 봉고같은 버스들이 많더라구요..
논두렁에 쳐밖은 버스..사진찍는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들..
김장철 장터. 크기를 보면 무우와 배추가 요즘것과 다른 모양처럼 보이네요..단무지용같아보입니다.
노점상 사진들도 많아 얼마전 본 한국의 장터같은 느낌도 있구요..
오리알인지 달걀인지 모른 꾸러미를 들고 뒤돌아 보시는 분..인상적이에요
재미있는것은 왼편 항아리들이 요강이네요..저거 어려서 우리집꺼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중학교직전까지 동네에 국수가게가 있었던것 같아요..푸짐해 보입니다.
설매타는 재미..동생을 업고 나오면 완전 꽝이죠..얼마나 타고 싶었을까요?
동생 발이 호주머리에 들어간걸 보면 그게 곧 사랑이겠죠..
한손을 주머니에 넣고 "난 갈란다"라는 표정의 사진..고무신에 맨발같아 보이기도..
어려운 시절이라도 이런 어린이들이 지금의 실버세대겠죠..
군산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주민들을 돕고, 간호사교육을 하고..그렇게 소중한 젊은 날을 이국만리 전쟁의 폐허밖에 남지 않은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신 분 콘스부부..노년의 얼굴속에서 더욱 자상한 모습의 아우라가 보이는 것을 보면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또 돌아보게 됩니다.
힘든 시절이나, 이 책을 보면 편안한 일상의 모습들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을 어떻게 볼것인가도 또 나의 선택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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