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대한 자료가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다. 또 한국전쟁에 숨겨진 자료와 사실 또한 엄청나게 많다. 작년말 광화문 역사박물관을 돌아보면서도 느낀점이다. 그런데 나와 같은 한글세대들이면서 한자에 까막눈인 사람들이 보기 쉬운 자료들이 많지가 않다.
한국전쟁 사진은 다른 책으로도 많이 보기도 하고, 볼 계획도 있다. 내게 관심을 끈것은 사진자료보다는 자료사진집인듯하다. 전시중에도 발행된 관보에 나온 조치들, 예를 들면 전쟁이 나자 추경 28억을 처리하는 내용등은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게 관심을 끝것은 전쟁이 나자 국군들 사기진작을 위한 글과 서울수복을 하면서 발표된 담화문..바로 이승만이란 대통령의 글이 아닐까한다.
서울수복 후의 담화문은 더하다. 3개월동안 고생많았다. 내가 지연작전으로 적의 물자를 소진시키고, 외국 52개국의 동원을 받아서 이렇게 돌아왔다..이런 형태로 씌여있다. 사진이 워낙 상태가 좋아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하고, 읽고 나니 참으로 개탄스럽기도 하다.
아쉬움이라면 관보등의 한자등은 다 읽을 실력이 모지란 점이다. 그런데 경무대라는 글씨의 영문편지는 좀 더 읽기 편하다. 이런 내 수준이 조금 한심하기도 하다. 책의 뒤편으로 갈수록 모택동이 펑덕화에게 한국참전을 지시한 문서도 있고, UN에서 한국정부수립등 해방이후 다양한 조치에 관한 서류들도 있다. 일명 삐라사진들도 한국전쟁당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책을 다 보고나니 나라를 만든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지킨다는 일은 더 어렵고, 운영하는 것 또한 만만치않다는 생각이다. 그냥 복잡한 심경이 된듯하다.
'역사 (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순신의 두얼굴 (0) | 2014.07.07 |
---|---|
우리가 본 한국전쟁 (0) | 2014.07.01 |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 - 서울역사박물관(비매품) (0) | 2014.05.02 |
The catalogue of Suwon Hwaseong Museum (0) | 2014.03.31 |
니콘은 위안부 피해자 사진전을 왜 막았나 (0) | 201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