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冊)

1950 0625 (한국전쟁 사진, 자료집)

by Khori(高麗) 2014. 6. 25.
728x90
반응형

[도서]1950 0625 한국전쟁 사진집

경기도·경기문화재단 저
대교출판 | 201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국전쟁에 대한 자료가 찾아보면 엄청나게 많다. 또 한국전쟁에 숨겨진 자료와 사실 또한 엄청나게 많다. 작년말 광화문 역사박물관을 돌아보면서도 느낀점이다. 그런데 나와 같은 한글세대들이면서 한자에 까막눈인 사람들이 보기 쉬운 자료들이 많지가 않다.




한국전쟁 사진은 다른 책으로도 많이 보기도 하고, 볼 계획도 있다. 내게 관심을 끈것은 사진자료보다는 자료사진집인듯하다. 전시중에도 발행된 관보에 나온 조치들, 예를 들면 전쟁이 나자 추경 28억을 처리하는 내용등은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내게 관심을 끝것은 전쟁이 나자 국군들 사기진작을 위한 글과 서울수복을 하면서 발표된 담화문..바로 이승만이란 대통령의 글이 아닐까한다.


   
 
전쟁이 발발하자 인도교는 끊어버리고, 정부문서로 챙기지 않고 대구까찌 한걸음에 왕림하신 분이 전선에서 삐땀흘리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내가 전선에 가지 못하지만 꼭 북진통일을 하라, 그리할 줄 알고 내가 미리 치하한다는 글을 보면 실소가 절로 나온다. 현실의 적확한 판단이 되지 않는 통치자의 모습이랄까..


서울수복 후의 담화문은 더하다. 3개월동안 고생많았다. 내가 지연작전으로 적의 물자를 소진시키고, 외국 52개국의 동원을 받아서 이렇게 돌아왔다..이런 형태로 씌여있다. 사진이 워낙 상태가 좋아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하고, 읽고 나니 참으로 개탄스럽기도 하다. 



클라이막스라면 아이젠하워에게 휴전반대, 한국군 단독으로 북진도 불사하겠다는 서한의 원본이다. 총한자루 제대로 없고, 전략물자등은 죄다 지원받고, 해방된지 얼마 안된 나라의 독재자의 만용이 이런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인천상륙작전과 관련하여 아마도 진입후에 발견된 자료라고 생각되는데, 북한군의 인천수비계획등의 자료사진도 있다. 전쟁사료들을 보면 다들 엄청나게 바쁘고 성실하다. 2박3일 군인을 끌고 진을 구축해 서울로 들어가는 국군도, 퇴각하는 북한군도..아래의 사료는 어떻게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김일성이 소련에 파병을 요청하는 글이다. 국한문혼용체, 세로씌기로 씌여 있으며, 모택동에게 요청하는 글을 빼곡한 한자 가로 씌기로 되어 있다. 

  

아쉬움이라면 관보등의 한자등은 다 읽을 실력이 모지란 점이다. 그런데 경무대라는 글씨의 영문편지는 좀 더 읽기 편하다. 이런 내 수준이 조금 한심하기도 하다. 책의 뒤편으로 갈수록 모택동이 펑덕화에게 한국참전을 지시한 문서도 있고, UN에서 한국정부수립등 해방이후 다양한 조치에 관한 서류들도 있다. 일명 삐라사진들도 한국전쟁당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책을 다 보고나니 나라를 만든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지킨다는 일은 더 어렵고, 운영하는 것 또한 만만치않다는 생각이다. 그냥 복잡한 심경이 된듯하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