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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行)

푸켓 여행 5~6일

by Khori(高麗) 2015.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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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 Grand Beach Resort에서 Patong시내의 Novotel Vintage Park Resort로 마지막날은 옮겼다. 중간중간 Jonceylon에 있는 마루(지도, Let's go Phuket지도에는 서울식당)에 가서 어린이들의 민생고를 해결했다. Patong시내가 그리 크지 않았서, 정실론까지 왕복하는데 3-40분정도면 충분하다.  아이들이 둘씩이라 예약을 받아주지 않았서 그렇지, 밀레니엄호텔이 정실론 안에 있는데 꽤 괜찮을 듯하다.


비가 많이 와서 check-out하고 이동하자마다 비가 개어서 다행이다. 놀기전에 다시 식당에서...여행사진을 보니, 놀때는 노느라 사진을 안찍고, 그나마 먹고쉴때에나 손가락 여유가 생긴다. 죄다 먹는 사진뿐이네..ㅎㅎ


Pool이 청소년부터는 놀기가 훨신 좋고, 유아용풀은 좀 작다. 흡연자임에도 흡연공간이 딱히 구분되어 있지 않고, 대륙인들은 선베드에 누워서..호텔내에 작은 매점이 물은 정말 싸게 판다. 편의점이나 길거리보다 저렴하다. 잘 보면 물을 안갖다준다는 것의 반증이기도 하다. 리조트가 좀더 좋은 점은 이런 것이지만, 태국인들을 보면 불교의 나라에 정말 친절한 인간미가 있기도 하고, 유락문화를 보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5-60년전만해도 아시아에서는 신흥 강국이었는데 말이다. 



수영장에서 조금 놀다, 저녁도 먹을 겸 다시 읍내 방향으로..아이들이 반짝거리고 요란한 툭툭이를 타보겠다고 해서 시승했다. 아저씨가 길을 막고 사람들이 건널 수 있도록 하는 모습이 규칙을 떠나서 인간미가 있다. 우리나라처럼 차가 먼저인 나라를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들다. 중국정도? 러시아 유럽, 남미, 아시아 어느 나라도 사람이 먼저다. 


횡단보도를 보면, 어디에도 건너가지 마시오라는 문구는 없다. Don't Walk는 걷지 말고 뛰어라, Walk는 천천히 걸어서 건너라로 해석하는 호주인의 말속에 문명의 발달과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지 못하면 쉽게 사라져가는 것이 인간의 문명이란 생각을 한다.



뷔페를 먹고(상당히 괜찮다..메뉴보다는 먹을만한 것이 많다..워낙 어린이 입맛이라), 더블 에스프레소를 들고 흡연석에 앉았다. 


중국 6-7살정도 꼬맹이의 말이 워낙 신선했기 때문이다.  전날 밥먹을때도 엄마한테 혼나던 녀석인데, 굴러간 비치볼을 주워서는 묻는다. 


"이게 니꺼 맞느냐? 확실하냐?" (처음엔 귀를 한참 의심했음...이 질문에 답을 하라고 해서..)


당연히 우리 별봉이 황당한 녀석을 보고 어이가 없어한다. 굴러간걸 주으러 갔으니 말이다. 가서보니 이 녀석의 질문이 재미있다. 당돌한 녀석이기도 하고, 조금 삐뚫어진 욕심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도 이런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하기 어렵다. 나를 기준으로 보면 당연하지만, 아이와 이야기하는 상황을 보면 조그만 녀석의 것을 뺃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아이라면 대부분 힘으로 뺏거나 쥐어 박기 쉽상이다.


눈빛과 표정이 대단한 녀석이라서.."이건 우리가 어제 샀는데, 이 공이 우리것이 아니라는 것이 너는 확실하니?"라고 물어보았다. 녀석은 대답은 못찾고 공은 주기 싫은가보다. 중국인 아버지가 와서 빨지 주라고 손짓은 하지만, 절대 공을 뺏어서 주거나, 주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점은 중국인의 특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볍게 공을 채서 들고 왔다. 더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 저런 사고를 하는 녀석들이 컸을때..시험보는 공부만 하는 한국 아이들이 쉽지 않을 듯하다.


돌아서도 별봉이에게 공을 주고 나니 뭔가 찜찜하다. 아줌마들의 저녀석 장난아니라는 수다보다, 내것인데 자기것이라고 우기는 것도 맘에 안들고, 그렇다고 적절한 사과를 하는 녀석들도 아니고, 아이의 사고와 관찰력은 신선하다. 옳고 그름의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다. 너무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 놀로나서, 중국인 아이 아버지에게 공을 던져줬다. 쳐다보길래 환하게 웃으면 "Gift"라고 해줬다. 감사하다는 말을 3번이나 한다. 그 자세에 한번더 놀랐지만 다시 싱긋 웃고 돌아섰다. 


그리고 별봉이에게 말해줬다. 우리는 그들에게 한번도 굽히지 않았지만, 중국인 아버지는 고맙다고 세번이나 허리를 구부렸다. 그리고 사람이라면 옳고 그름의 양심이 있고, 스스로 느낄 것이라고..화내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베풀어 이기는 방법이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사실 저도 잘 안되요..ㅎㅎ 중이병 달봉이만 보면 부아가..ㅡㅡ;;)



중국 꼬맹이 녀석이 하루종일 할 일도 없고, 다시 읍내에 나가서 실크 가게라는데, 특별한 것은 없다. 우리나라도 어디나가 토산품이 비슷하듯, 여기도 정실론 백화점이나 길거리 가게나 파는 물건은 동일하다. 포장과 상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두바이처럼 이곳도 백화점이라기 보다는 아울렛 매장처럼 스포츠 의류를 엄청나게 많이 판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세계적으로 지금의 문제는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과잉생산의 문제다. 성장에 대한 집착이 삶이 더 피곤해 지는 이유이다. 유지할 자본은 없이 계속 커 나가야만 하는 경제 시스템의 환상은 깨져야만 한다. 양극화가 되는 한가지 이유인듯도 하다. 



세상을 관찰하면 엄청 재미있기도 하다. 그런것 상관없이 "아빠 우리나라 몇등이야? 태국은 몇등이야?"라는 철없는 질문과 호기심이 훨씬 더 좋을 때이기도 하다. 문제라면 그 때엔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날은 덥고, 등짝은 홀라당 익어버렸고..길바닥에 누워서 취침하는 멍멍이들이 부럽다. 




지나다니다 보니, 터미네이터, 프레데터, 에일리언등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 사진찍도 Tip도 넣으라는 메세지가 보인다. 주문제작도 가능하다는데, 터미테이터는 꽨 괜찮아 보인다. 



이번 여행은 8명의 가족과 수영장에서 정신없이 보낸것 같다. 푸켓이라면 공연도 보고 하겠지만, 어린이들 데리고 간 곳이라면 신나게 노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과도한 학습욕구로 어린이를 데리고 만리장성에 가면 그냥 벽돌로 길게 쌓은 담일 뿐이다. 본인들이 관심고 갖고, 수업중에 배운 내용으로 연관학습이 필요할때 하면 된다.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세상은 관찰하고 관심을 갖는 것에 따라 배우는 정도가 다른데, 모든 어린이들이 작은 판떼기로 세상을 보거나, 노는데 열중하는 것이 아쉽다. 그래도 몇일 그거 없이 잘 놀았으니 다행이다.


이번에 여행을 같이한 American Tourist가방은 정말 편리하게 잘 사용한 것 같다. 지난번 Dubai에서도 한개 살까말까 했는데, 8월말일 출장전에 하나 생각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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