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통해서 사람을 만나는 과정이나 친구를 통해 연인을 만나는 과정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목적은 좀 다르다고 볼수 있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또 그 이상에서도 비슷합니다. 사람을 넘어 상대 기업을 이해하는 것이나, 상대방과 그 가풍을 이해하는 것이나 나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비지니스란 남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수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아담스미스는 공급자가 돈을 벌기 위한 이기적인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본다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 돈이란 수단을 지급했을 뿐이다. 결국 결핍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연애라는 것은 궁극적으로 내 삶의 동반자를 찾는 일이다. 즉 연애도 어떻게 보면 내가 부족한 걸, 내가 필요로 하는걸 갖고 있는 사람을 얻는 일이다. 이것도 어쩌면 나의 결핍과 필요에 기인한다고 본다. 물론 각 상황에서 어떤 수준에서 선택할 것인가의 차이가 있을뿐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연애나 비지니스나 상대방을 만나는 것은 그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게 우선이다. 내가 필요한 사람이 되지 않으면 화중지병이나 마찬가지고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심중지병이 생기는 것이겠죠.
초기 거래를 하게되면 고객의 작은 통보에도 기뻐하고, 어떻게 하면 그 기업의 필요를 속속들이 알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상상을 한다. 조각조각 떨어진 정보를 모아 퍼즐과 같이 그 담당자의 심리, 의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양한 simulation을 한다. 그리고 PlanA, Plan B~Z까지 다양한 전략구상을 한다. 연애할때 한번보고 두번보고 할때의 설레임과 연인이란 목표를 위해서, 상대방 눈에 들기 위해서 좀 참기도 하고, 맞춰가며 변해가기도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초장에 눈에 가시를 꼭 찔르며 일단 꽝이고, 눈에 하트뿅뿅을 넣어야하는 것이 단기 목표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조금 익숙해진 다음부터 생기고 얼마되지 않아서는 관심과 중요도가 낮아 문제랄것도 없다.
비지니스의 경우에는 일하는 여건에 따라 지속적인 조율을 한다. 문제는 익숙해짐과 당연해짐을 갖고 생각하다보면 처음에 약속한걸 느슨하게 하거나, 새로운 약속(일종의 변화에 대한 약속)이 잘 이행되지 않을때가 있다. 이때 불만이 생긴다. 납기, 입금, 제품품질, Warranty service등의 진행이 합의된 원칙이 없어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조율을 어떻게 해나가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소송 분쟁의 경우도 마찬가지 조율의 연속이다. 또 한편은 마음이 급한데 난 안급하다고 천천히 하거나, 솔직하지 못한 경우들일 것이다. 제일 나쁜기업이 안물어봤으니 말안했다고하는 비도덕적인 잡것들이다. 연인사이엔 이러면 머리채잡지..ㅎㅎ
그럼 연애는 다른가? 연애질도 대개 처음엔 눈에 들기 위해서 발버둥치더니 좀 익숙해지면, 개선했던 액션을 스스로 원위치시키거나 설레임이 줄어드니 나태해지는게 문제일것이다. 특히 상대에 대한 존중없이 니가 뛰어봐야 벼룩이지 이러면서 내맘데로 기준을 바꿀때겠지..그전의 행동이 기준이 거기가 아니라고 충분히 설명해주기에 야속하게 생각하고 비난하는 것이다. 또 다른데 한눈 파는 경우가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기업도 비지니스 대체재를 찾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검색한다. 사람도 정내미 떨어지면 똑같다.
그래서 나는 업무를 이야기할때 100불짜리 오더와 10만불짜리 오더에 대해서 똑같이 감사할 줄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금액은 다르지만 100불짜리 선적서류작업과 10만불짜리 선적서류작업은 똑같다. 공장에서 제조하는 건 다르지만 영업이 직접만들지는 아니니까 또 나를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해야한다. 마치 이런 이쁜 선남선녀를 만나게 해준 그들의 부모님께 감사하듯. 다른 한가지는 좀더 개선을 보여주는 변화에 대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삶을 길게 가기 위한 생존전략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어떤 면에선 내품에 있는걸 일관되게 소중히 하란 말이다. 친구의 연인이 잘났으면, 나랑 놀아주나? 옆자리 동료의 실적이 좋으면 나를 칭찬하나?(인센티브에선 팀평가로 개평정돈 주겠지.인상피고 일하라고)
비지니스에서 가장 많은 분쟁을 야기하는 것은 품질과 warranty service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만족하는 우수한 품질이 익숙해지면 자꾸 우수운 품질로 논의되거나(속은 다를때가 많음..그러니 계속 사가지), 문제가 발생되면 교체, 수리를 잘 해 주더니 반복되면서 점점 기피하고, 수리기간이 지나면 업체가 사는 규모에 따라 매우 passive하게 대응하다보면 이것들이 meeting agenda로 올라온다. 산사람은 처음 거래시절을 기억하면 불만을 말하고, 판사람은 변한 시절만큼 적응하기 위해서 원칙과 가능한 회피전략을 구사한다. 그럼 연애는..뭐 똑같지. 처음엔 작은 일에도 서로 기뻐해 주고, 조그만 밴드하나 붙일 상처에도 호호해주면 내가 아픈듯하다가..좀 지나서 덤덤하게 축하한다, 그정도 갖고 안죽어 엄살은 그러면 기분이 좋겠나.. 하긴 그러니 허리아파 서있기 힘드네 하시는데 무심결에 앉아있어 했다가 저처럼 마른하늘에 진짜 날벼락이 떨어지는 걸 경험하는 거죠..^^;;; 또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기업자체의 품질은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 다만 기업의 대표선수로 나온 담당자가 망치거나 흥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연애도 가풍이 하루아침에 바뀌나? 선수로 나온 잡것이 속을 썩이거나 앞뒤다른 사고와 행동으로 문제를 야기할 뿐이다. 잘될땐 그냥 넘어갑니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필요충분조건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땐 끝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끝이 또 새로운 시작이니 이를 통한 교육효과가 있어야한다.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한쪽이 파산, 청산, 돈떼먹고 튀기, 물건 안보내고 튀기등등 안좋은 예들은 수도없이 많다. 일정기간 거래가 되었다면 마음자체가 악한 경우보단 상황이 그렇게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옛말에 사람이 아니라 돈이 거짓말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어째던 끝맺음을 해야할때엔 미뤘던 숙제를 한번에 마감하듯 깔끔하게 정리해야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헤어진다고 머리끄딩이 잡고 싸워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더 어려운건 세상이 넓다고 하는 놈들의 구라때문이다. 세상좁고 기업은 그바닥에 있으면 또 자주보게된다. 사람도 일정기간 같이 지내면 패턴이 유사해져서 의도적으로 피한다 하더라도 또 어디선가 만나게된다. 미래가 재회가 될찌 악연의 연속이 될지, 무덤덤한 사이가 될지는 또 선택의 문제겠지만...
마지막으로 잘 만나서 잘될땐 그냥 잘 살면된다. 이럴땐 기업의 관계도 사람의 관계로 뭘 자꾸 들이대서 재볼필요가 없다. 유지가 중요하지. 기업의 경우 계약서를 위반해도 잘될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는 항상 잘 안될때 그 이유가 내가 아닐때, 편리하게도 합의된 기준이 있으니 속풀이로 비난을 날리는 것일 뿐이다. 물론 책임이란 착불택배와 함께.
결론적으로 영업을 잘 할려면 상대방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문득 강아지진상같은 고객이 오면, 사랑하는 연인이라 잠시 착각 또는 몽상을 해보라. 마음의 쬐금 더 여유로워질 수 있다. 그 차이를 잘 저축하면 엄청나게 다르다. 해외영업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연인의 불만을 볼때 우리회사 제일 개떡같은 고객을 생각해봐라. 10원 20원따지며 물건은 마트장바구니만큼 사고, 요구사항은 global기업같은 고객을..연인이 아주 순둥이 고객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일단 고객은 만족도 중요하지만 감동을 시켜야한다.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부터 초등학생을 보는 기분이 든다. 그럼 여기서 싸우면 우리 아들이 말하는 제일 심한 욕으로..바보멍청이똥개가 되는 거지. 수준이 떨어지니까.
마지막으로 왠만하면 영업하면서 배운 잡기술은 연인에게 사용하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내 몇번 써보고 작은 이익을 취한걸 아신, 호방한 주인님이 이후로 조건문이 줄고 강도높은 명령문이 늘어납니다. 삶이 고달파지니 신뢰를 쌓고, 정직해 지는게 답입니다. 고객에게도 기술걸다 걸리면, 사장님 호출이 뜰지 모르니 여기고 utmost faith를 얻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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