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저본 축적의 시간을 겨우 읽었다. 영업시간의 나머지 시간에 기획업무아닌 기획업무를 밀려서 하다보니 정신이 없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게 아닌가한다. 그런데 아는 지인이 관리하시는 회사에서 마침 내가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을 만드신다고 하신다. 혹시 그런게 있는지 여쭤본 것인데 굳이 연락까지 오셔서 이것저것을 이야기하시고 좋아하신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아이디어(이건 맞는지 모르겠네요. ㅎㅎ)를 정리해서 어떻게 쓸수 있는지, 현재 생각이 어떤 제약사항이 있는지에 대해서 손으로 정리해서 사진으로 찍어서 SNS로 보내드렸다. 특히 해당 분야는 내가 종사하는 분야와 연관성만 있기에 그 분야의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으면 한다. 물론 제품이 나와서 우리 산업과 연결이 되면 팔아보는것도 보람있을것 같다.
어째 남의 집 일 도와준건 잘되갈꺼 같은 환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우리집 일이다. ㅋㅋ
최근에 소프트웨어 관련 부분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대단히 높다. 특히 사용자 중심의 제품설계와 어떤 서비스 기능을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 설계등은 대단히 중요하다. 갑자기 완전히 다른 것이 나오기 보다는 각 산업분야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해야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바꿔보려고 작년부터 입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이야기하는데, H/W중심적인 사고를 갖고, 과거의 성공경험 방식에 익숙하신 분들은 사고가 정말 hard하다.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적 관점으로 해석하시고, 소프트웨어가 갖는 유연성을 다루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보수적이다.
요즘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로 나누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하드웨어는 무엇을 만들것인가라고 생각하면 일종이 경기장이다. 야구경기장, 조정경기장, 다목적경기장등과 같이 그 목적이 하드웨어를 통해서 결정된다. 그리고 소프트웨어는 그 경기장에서 움직일 심판과 선수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장의 수준을 올리는데에는 돈이 많이 든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머리와 창의력, 시장에서 접수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 사용자들의 행동패턴을 통한 우선순위와 새로운 기능과 요구사항의 정의가 가능하다. 이건 뭐..내생각입니다. ㅎㅎ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던 일이 드디어 추진되고 일정계획도 나오고 야심차게 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다. 전부서의 직원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자리도 만들어 주셨다. 사전에 자료를 접수하고 본 순간..
"흠..................."(이게 뭐지? 뭘 바꾼거지? 죽고잡냐!!!)
쉽게 이야기하면 Office 2015(가칭)에서 Office 2016(가칭)으로 바뀌는데 프로그램 색상하고 Icon모양만 바뀐수준이다. 그 작업은 사실 상당히 잘됬는데 내가 보기엔 윈도우테마 바뀌듯 프로그램의 기능은 똑같고 색상하고 단추만 바뀐셈이다. 게다가 다름이름으로 저장하기(예를 들면)는 빼버렸다. 그리고 신제품이라 우기는 자들이 나왔다. ㅡㅡ;; (때릴까???)
그리고 내가 요청해서 시작한것이니 얼른 도장을 찍자는 노인네들이 계셔서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아니 안하던 힘든걸 해달라고 했다고, 도장찍고 같이 죽자는 방식으로 하시자는 거죠? 헤헤" 했더니 몇분은 지퍼를 채우시고, 몇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장찍자고 하신다. 그와중에 이거 좀 개인적으로 이익이 될까 삽만한 숟가락을 들고 등장하신 분도 계셨는데....>.< 쿨하게 반사하고 회의실을 유유히 나왔다.
점심을 먹는데 수고한 파트가 단체로 있길래 커피한잔씩 돌려줬다. 젊은 친구들이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해서 작업을 했다. 그들에게 지시하는 콘트롤타워에서 더 다양한 경우를 고민하고 해야하는데 그것도 없이 그정도면 대단히 열심히 한 결과라 생각한다. 그래서 중요한 핵심파트와 관련된 작업을 물어보니 또 해야할 일이 좀 많을 듯 하다. Office프로그램을 만들어 놓고서 프린터가 아니라 대형 사진인쇄기에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친거 아녀...
똑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아는게 많고, 주장들이 많아서 배가 산으로 갈 위험이 높아진다. 그런데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여기가 정상이 될 위험이 있다. 난 후자가 훨씬 더 무서운 일이라 생각한다. 짊어지고 올라가는 것은 그냥 고생인데, 정상에서 배를 타고 라이딩을 하면 목숨을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내 생각입니돠...=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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