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도서전에서 RHK booth를 지나가다 4권까지 할인을 해주겠다는 욕심에 선뜻 짚어들면서도 혹시 예전 경제학에서 배운 복잡한 이자율평가, 구매력평가, J커브효과등 복잡한 곡선과 국제수지등 복잡한 수식이 있는 것은 아닐찌 고민도 됬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이 책은 욕심에 목차도 제대로 보지 않은 관계로 몇달을 장식용으로 보관하게 된것 같다.
최근 미국연방정부의 셧다운은 우리에게 친숙한 미국이란 정부의 시스템에 대한 무지를 더 많이 깨닫게 한다. 대통령이 돈이 없어 출장안가는 건 처음보기도 하고, 상상해 본적이 없기도 한다. 그런 돈을 우리가 매일 같이 접하지만 드라마 전의 전쟁같은 이야기보다 돈 자체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할지도 모른 생각이 들었다. 책을 잡고 읽기 시작하면 저자가 현대적인 금융, 외환, 은행, 돈의 순환결과로부터 원인을 찾아가고 그 시초를 찾아보고자 하는 돈의 역사에 이야기한다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된다.
책의 발행이 2008년7월이고 금융위기가 10월에 발생했기 때문에 참 절묘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국정부가 사려고 했다던 리만브라더스, 장관과 등록금반값 대학교 교수 vs 일반인 미네르바의 논쟁, 외환은행의 처리와 결과등 한국에서 일어나 사건 또 내가 현업에서 겪은 금융위기속에서의 체감하는 환율의 변화와 기업의 이익등을 생각하면서 보게되니 소설책보다 재미잇게 본것 같다.
특정 화폐의 헤게모니가 있다는 것은 정말 막강한 파워다. 복잡한 이야기보다 우리나라에서 달러라는 의미가 한국전쟁이후부터 좀 더 색다르다고 생각되고, IMF등의 과정등을 통해서도 위험의 노출이 어떻게 유린되는지도 본의 아니게 경험한 세대가 되어 버렸다. IMF시절엔 100달러 환전으로 금액이 두배가 되버린 것에 잠시 좋아도 했엇다. 하지만 일상의 팍팍함과 동시에 주체할 수 없는 환율로 기업의 수익률은 앉아서 기본수익률+100%이란 상상할 수 없는 폭리상황속에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0년중반은 삶의 평온함과 동시에 급락하는 달러환율..이때쯤이 저금리 엔화대출 받은 사람들이 요즘은 선산팔고 파산한 분들도 많고..키코등도 있고..하지만 또 사람들은 돈에 대해서는 모르는 만큼 아는 만큼 혜택과 폐해에 노출되는 것 같다.
이 책은 한가지의 흐름을 갖고 돈의 시스템과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책을 사실이냐 아니냐, 음모론이냐의 여부는 따지기 좋아하는 분들에게 맡기고, 맥락과 논리가 타당한가에 주안점을 놓고 보려고 한듯 하다. 물론 영미선진국의 시스템의 입장에서 본다면 체계적인 시스템을 부정하는 음모론적인 관점일 수도 있고, 이런 현재의 금융기법의 원천인 영미가 아닌 관점에서 본다면 또 헛소리라고 부인하기 어려운 해석의 차이가 존재한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저자의 예상은 상당히 유효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한다. 그래도 나는 이책의 개괄은 사기의 화식열전과 같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큰 돈을 버는 방법은 쉽게 말해 매점매석이란 본질과 가깝다. 그 기술적인 방법이 문명의 발전과 필요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한다.
1/2장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기원와 배경에 대한 설명부분은 이 이야기는 저자가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풀어가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금융가문을 통해서 화폐의 변화와 화폐시스템에 접근하는 듯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들은 뒷장에서도 지속 제기되지만 그럴듯해 보이기도하고 음모론으로도 치부될 수 있다. 꼭 이덕일의 조선왕피살사건의 부분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장에서 나오는 미국 3대 대통령 제퍼슨의 혜안은 참으로 현재의 강대한 미국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작은 답이 되지 않을까한다. 지난번 노엄촘스키책에서도 유사한 내용을 본적이 있는데 62page의 내용은 화폐의 오용이 낮는 폭력성을 여실히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3장의 미연방준비은행은 저자의 말데로 나의 무지가 속출하는듯 하다. 그 많은 기사를 보면서 가끔 왜 정부중앙은행의 회의가 저모양이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민간은행이라는 사실은 좀 충격적이다. 책을 보다 다시 검색을 하게되는듯 하다. 특히 이 3장을 잘 읽어야 하는 이유는 현재의 시대를 일부 학자나 평론가들이 '빚의 시대'라는 말을 한다. 단순히 채무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기 보단 근본적인 채무의 화폐발생과 교과서에나 배웠던 금본위제가 어떻게 변해가지는지를 보는 시초이기 때문이다. 08년 영국기업 임원과 미국은 엄청난 인쇄소에서 달러를 인쇄한다고 말이 좀더 확실하게 다가오게 된다.
이후 4장에서 8장까지는 1차세계대전, 뉴딜정책, 금본위제도의 위기, 달러와 석유라는 자원의 연계등에 대해서 다각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도 6장의 엘리트그룹 이야기만 조금 동떨어진듯 하다. 양떨깍기의 부분은 우리나라 대부분이 IMF과정을 통해서 공포감을 갖고 느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이 QE를 통해서 엄청난 돈을 찍어내는데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를 좀더 자세하게 알수 있고, 미국과 상관없는 우리나라 국민들도 큰 기여를 했다는 자부심(??)도 알게되는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한다. 왜 우리나라 물가가 오르는 한가지 이유기도 하기 때문이다. 5장의 히틀러 지원에 대한 부분도 다른 이야기와 연관되어 생각난다.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을 미국의 인디언 학살에서 모방했다고 하던데..만약 책의 이야기처럼 미국의 참전전까지 미국의 자본이 히틀러에게 흘러가는 이야기속에 이익의 세계엔 단지 이익많이 善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9장은 저자가 지지하는 금본위제의 당위성 필요성등에 대한 의지라 생각하고 10장은 중국의 정책건 제안이라면 중국을 한국으로 조금 바꿔서 읽으며 더 창의적인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금본위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은 과거 금본위제도시대의 경제상황과 구매력의 비교가 아니더라도 돌반지 값이 한세대 사이에 변한 가격만으로도 증명된것이라 생각한다. 인류문명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금은 광물로써의 유용성도 높고, 화폐로서의 가치체계 기준으로 오래 군림해왔다. 일부 조선이나 중국은 은도 많이 사용하긴 했지만..이런 제도를 탈피해 확장한 통화, 화폐의 증가시스템은 당장 일반인들의 부동산에서도 쉽게 이해된다고 생각한다. 저리를 무기로 과한 대출을 push하는 정책..집에서 부채라는 금융이 이자율에 노출된 만큼 내가 사는 집의 위험은 올라간다. 더 낮은 비용을 요구하는 듯한 변동금리의 달콤함보다 장기적인 안정속에 계획을 세우는 고정금리가 더 천대받는 것처럼..이처럼 외부환경의 변화에 일정한 가치를 내재할 수 있는 것중 저자의 말처럼 금과 은만한게 있을까하는 생각은 한다. 당장 벌여온 일을 한번에 뒤짚을 수는 없겠지만 적절한 정책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무관심속에서 이런 돈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한다면 내가 열심히 벌고 생활하지만 매일 쪼달리는 이유를 좀더 체계적으로 알수 있고, 안다는 것은 곧 회피하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가가 오르는 것이 지갑을 더 열기 때문에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부과되는 간접세의 증세를 방관하는 정부에 대한 정책적 압력이 되는 것이 보다 건설적이기 때문이라고나 할까..10장은 중국의 스케일을 볼수 있다. 전세계추정 금을 다 사보자는 배포는 참 재미있다. 나는 중국인들이 보는 관점이 어떻게 보면 매우 허무맹랑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우리가 교육받은 시스템속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쪽에 쏠리면 기우는 것이다. 가끔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듯 양쪽을 귀기울여 보는 것이 좀더 안전한 삶의 지표가 되지 않을까한다.
정책적인 부분은 일반인들의 권한 밖의 일이기는 하지만 화폐라는 것이 성실하게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 이 남는 여분을 모아두고, 이를 건전하게 쓸수 있는 것이 보편적이고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시대가 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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