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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17. 직장인에게 공부란?

by Khori(高麗) 201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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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좀 하고 과장 좀 되면 아래 직원들도 생기고 목에 힘도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비슷비슷하다. 하지만 과장을 넘어 차장 부장되면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다. 어떤 사람들은 사람의 그릇이 일과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신이 자신은 다다익선이며 유방은 나보다 한참 적지만 장군들만 이라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것이 한가지 고사로 많이 전해진다. 말이 멋지다 보니 그래 보인다. 


그럼 직장인이 태어나면서부터 과장, 차장, 부장,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회장 이런게 정해진 숙명론적 삶을 살아야하는 것인가? 나는 개풀뜯어 먹는 소리, 토끼머리에 뿔날때나 가능한 소리라고 생각한다.


공자님 글중에 태어나서 아는 사람은 上, 공부하고 아는 사람은 그 다음, 개고생을 하고 공부하면 그 다음, 개고생을 하고도 공부를 안하면 下라는 말이 있다. 원문은 고귀하나 표현이 헝그리하지만 쉽게 이해는 이렇게 된다. 회사에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는 사람들이 직급이 올라갈수록 필요없다는 말은 행동하고, 찾아보라는 말일 것이다. 


학창시절 공부안하는 놈이 이게 없네, 저게 없네한다. 똑같은 시간을 공부했다고 하지만, 산수하다, 영어하다 산만하기만 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에 나와 자율적인 성인이 되서 회사에 다닌다. 회사를 다니는 모습을 돌아보면, 학창시절 가방메고 시계부랄처럼 왔다리 갔다리 한다고 욕하던 그 모습이 바로 내가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작음이 쌓여서 중간관리자때부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사실 과장정도까지만 해도 내가 놀아도 고객이 미친듯이 일해서 성과가 나서 대우 받는 경우도 있고, 회사일을 배우는 과정이기에 도움도 많이 받게된다. 회사일이 협력으로 돌아가 도움을 공유하게 되지만 차장, 부장이 되면 자기가 도와줄 일이 더 많아지고, 그럴려면 내일은 기본이요 남을 도와줄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공부를 하지 않해놓으면 가르칠것도 없고, 습관때문에 배울자세도 안되있게된다. 이렇게 사무실 고문관이 되어간다. 여긴 그럭저럭 괜찮다. 이런 수준에 완장있다고 완장카드를 자꾸쓰면 진상이 되는 것이다. 내가 우리 어머니가 누까 짤렸다더라 하고 걱정하시면 항상 짤린 사람들이 당장 민생고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일부 애매하거나 억울한 경우를 빼면 열에 아홉은 짤릴만한 사람이 짤린다고 말한다. 부모에게 자식은 소중하기에 항상 잘할꺼라는 희망이 종교가 되기 때문이다. 그게 어찌할 수 없는 편견이다.


최근 사원때부터 자기가 도와준 사람이 잘되어서 부장까지 승승장구하다, 이제 먹구살만하다고 자기가 도와준 사람을 다르게 대하던 사람이 뒷자리로 물러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많은 이야기가 있겠지만 참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자기의 성공에 공헌한 사람을 닥달해봐야 자신이 걸어온 일이 틀렸다는 광고인데 말이다. 이런 공부는 교과서와 다른 공부다. 사회에서 회사의 일로 배우는 것이 있고, 세상의 모든 일이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답게 사는 법을 공부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물론 정답이 없기에 어렵기는 하다. 


부서간의 협조는 프로세스에 기반한다. 하지만 프로세스만 갖고 일하면 등신되기 딱 좋고, 바보취급받기 딱 좋다. 인색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사람의 프로세스 공부가 안된놈일지도 모르겠다. 프로세스만 갖고 남을 닥달하는 놈들치고 자기일 잘하는 놈들이 없다. 일잘하는 사람은 자기일 열심히하고 남는 시간에 도움되는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한다. 실력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다. 남을 도울려면 여유가 있어야 하고, 여유를 만들려면 시간을 쪼개 무엇인가 공부를 해서 시간을 벌어야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는 이유다.


가끔 한심한 아니 불쌍한 사람들이 내가 공부를 해야하니, 뭘 만들어와라, 뭘 만들어보면 보겠다고 완장의 권력을 이용하는 한심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공부하지 않는다. 시간이 생기면 다른 것을 하며 시간을 소비하고, 자료가 생기면 차일피일 미룬다. 공부하는 자세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직장인들이 간단히 구글링과 네이년호출만해도 대부분 알수 있는 세상이다. 논문쓰는 수준의 일이 아니라면..


무엇을 배울 욕망이 있는 사람은 생각이 들때 해보는 것이다. 우리가 갈증날때 가게가 보이면 물을 사먹는 것처럼.. 이런 자세의 결과에 따라 내가 종사하는 industry에 대한 Insight가 결정된다. 삶의 Insight도 비슷하다. 


학교졸업하면 커리큘럼이 없다. 자율은 무서운 것이다. 내가 책임지고 내가 알기 때문이다. 속일수 없는 결과다. 그래서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도 많고, 공허한 개드립도 많다. 다 내 선택의 문제다. 남의 탓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무실 개드립의 원천이다. 그냥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 압도하고 이끌고 협력해고 좋은 것을 베풀고 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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