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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19. 될때까지 하는게 해외영업이다?!

by Khori(高麗) 201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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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영업이 자료를 관리하고, 분류하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된다. 많은 해외영업인들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매일 사업논의를 한다. 작게는 몇개를 살껀지, 크게는 어떻게 사업협력계약을 할지까지 다양한 논의를 한다. 


작게 판매와 관련된 영역으로 국한해본다면 사람들이 매너리즘이라는 '하던데로'에 묶이는 과정은 매우 단순하다. 일단 어찌어찌해서 해보고 성공하면 그 방식을 유지하고, 실패하면 기피한다. 경험에 기반한 사고는 영향력이 크게 남아 고착화된다. 그것이 매력적인 것은 일정기간 잘 먹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방에 훅가는 분들이 종종 있다. 잘되던것이 안되면 내가 실수를 했나하고 다시한다. 다시 실패한다. 그리고 서서히 '학습된 좌절감'이 무르익고 잘나가던 시절은 과거가 되고 설자리가 좁아지는 것 같다. 지난번 직장인들에게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 이유이지만, 삶도 마찬가지다. 우물안 개구리란 비유를 남을 보고 많이 하지만 사실 나에게 적용될때가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때이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협력하는 고객이 잘나가면 기분이 좋다. 그리고 잘나가는 고객에 집중하게 된다.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성과와 직결되고 나의 수입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금액이 조금 크기라도 하면 그외에 존재하는 일명 짜잘이 고객들을 무시하거나 윽박지르는 경우는 다반사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신의는 온데간데없고 돈이 기준이된다. 이런 사고가 만연하면 고객을 두들기듯 떼려먹으려들고 고객도 지치고 사업은 쉽게 망가진다. 돈으로 묶는 것도 기술이다. 하지만 나는 정도인지는 모르겠다. 그것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급이 중요하다. 초기는 공격과 같이 힘차게 나가며 목표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하지만,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완급을 갖고 유지관리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 남는 힘을 정상적으로 더 올라갈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될때까지 하라는 목표는 초기의 대상에 집중하라는 노력이기도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 포트폴리오와 같이 다양하게 넓혀서 하는 '확장된 개념의 될때까지'라는 행동이 따라야 한다. 그리고 시야와 통찰을 높여서 새롭게 혁신할 수 있는 사고, 쉽게 말해서 새로운 경기와 경기규칙을 만들어내데 힘을 쏟아야 기존사업도 키우고, 새로운 확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새옹지마의 상황이 되어 무시한 짜잘이가 돌아와서 나를 심하게 쥐어짜면 그래도 괜찮은데, 명품이 되어 항상 나만 빼고 뭘 하면 기분이 어떤지? 애들말로 개망한거다. 업종이란게 하나의 커뮤니티이고, 바닥에 이런 소문이 나면 마이너리그를 유지하기도 힘들게 된다. 세상을 다 아는 것은 불가하지만 내가 경험한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듯, 상대방이 느낀점은 더 오래간다.


이런 사고가 중요한 것은 세상이 쉬지 않고 변하기 때문이다. 하루하루의 변화를 관찰하기는 어렵지만 10년이 지나면 나의 생활양식, 활동범위, 새로운 경향(Trend)가 나오고 어느덧 익숙해 진 것들도 많다. 부지불식간에 조금식 변해가는 상황이 판단을 바꾼다. 그런데 숟가락하나만 들고 될때까지 하는 것은 될때까지 하는것이 아니라 하나만 할 줄 아는 것이다. 그것의 성공예가 장인이라면 장인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자질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어찌되었던 20년의 경력이 일년짜리 경험을 20번한것과 성장에 맞춰 20년짜리 진짜 경력을 갖은 것이 천양지차가 나는 것과 같다.  세상은 젓가락, 포크, 나이프로 바뀌어가는데 숟가락만 갖고 덤비면 스테이크는 먹기 어렵거나 먹을 수가 없지 않은가? 입이 크면 한입에 넣을지는 몰라도 씹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다시 튀어 나오는게 있을뿐....


사람 이름은 기억이 나지않고 하루종일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집에 보내라는 말과 정주영이 "해놨어?"라고 묻는 이유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내가 근시안적인 사고를 갖고 하던 하던데로만 하면서 스스로 될때까지 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돌아볼 필요가 생기는 이유다. 제대로 될때까지 상황을 판단하고, 핵심을 간파하면 성실하게 하고 있는가? 그래서인지 혈기왕성한 청소년의 자위행위가 건강하다는 반증이라면, 서서히 나이먹고 마음의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가끔 추하게 느껴진다. 나는 내일에 최선을 다해서 될때까지 하고 있다고 스스로 마음의 딸딸이치는 사람은 되지 말자고 다짐하는 이유기도 하다. 가끔 나도 상처받기 싫고, 위로받고 싶을땐 그럴때도 있다. 그렇게 또 털고 해보는 것이 사는 과정이다. 하지만 그것만 매일 하며 예전에, 왕년에를 외치는 것은 추한것에 추한것을 더한것 뿐이다. 한술더떠 '나만 믿어', '내가 너를 책임질께', '의리!!' 외치는 사람들이라면 두번 쳐다볼 것도 없다. 이런 부류중에 도둑놈이나 사기꾼 기질이 없는 놈을 보지 못한듯 하다. 옛사람들 말을 빌어 술친구는 해도, 어려울때 진정한 친구로 남기보단 제일 먼저 위험을 인식하면 뒤도 안돌아보고 냅다 도망갈 부류들이기 때문이다.


왜 될때까지 하는게 해외영업인가? 이건 내가 해외영업에 대해서 주저리 쓰기 때문에 저 단어를 넣었을 뿐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한계 가장 명확한 것이 영원불멸과 불변이다. 신화나 이야기중 과거나 미래,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이야기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기도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이란 상황은 매일 변화하기에 이를 냉철하게 보고 상황에 맞춰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 한단계는 될때까지 할 수 있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고객이 망할때까지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즉 될때까지는 끝이없이 하는 것이다. 매번 스테이지가 바뀌기에 항상 변화해가는 방향을 이해해야한다. 목욕탕에 들어가 물이 서서히 뜨거워져도 옆자리 경쟁자를 보며 '저새끼가 안나가고 있어 젠장!'하고 버티는 호기보단 목표, 상황, 판단, 결심, 실행의 과정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속에 신의랑 일관성을 묶어서 될때까지 하는게 아닐가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도 많이 지껄인듯..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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