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일기를 쓰면 좋은 점이 있다. 내가 팔고, 사고 한 기록이 남아서 비교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통해서 복기해보고 나의 예측과 상황의 비교, 나 계획과 실제 실행의 차이를 가다듬어 볼 수 있다.
12일 기록과 비교해보며 나빠지지는 않았다. 기업은행은 낙전이 생길 때마다 아주 조금씩 계속 사보고 있다. 정부도 지분을 늘렸다. 이런 은행의 가격은 편차가 생겨도 망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은 7300원 초반에 더 사 두었는데 조금씩 올랐다.
테스나와 천보는 좋은 가격에 매도했다. 하지만 아쉽다. 소액투자지만 계속 갖고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급등락장에서 차익을 통해서 전체 자본을 늘리는 부분에서는 부담이 된다.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가 유동성에 제약을 주기 때문이다. 수익이란 측면에서 어차피 금액이 아니라 수익의 %가 중요하다. 그래도 꽤 괜찮은 기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파는 것이 아쉽다. 언젠간 다시 사고 싶다. 그렇게 좋은 수익을 제공해준 2 종목이 사라졌다.
삼양옵틱스는 배당을 보고 샀는데 1분기 공시가 반토막이 났다. 어제 저녁 시간외에 만원 이하, 하한가 매수를 보면서 생각했다. 10,450원 종가에서 중간 배당 400원을 제외하면 10,000원이 보유하고자하는 마지노 선이라고. 아침에 가차없이 정리했다. 손해를 보았다. 마이너는 적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ㅠㅠ 반면 중간배당을 2,700원을하는 동양고속은 오늘 즉시 150원 반등했다. 이 녀석은 끌고가는 것으로. 나를 보고 동료들도 쌈지돈으로 이 녀석을 샀다. 6월말까지 별일 없길 바란다. 손해를 보면 고기를 사라고 할 녀석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8,900원에 3월에 샀다. 수익을 남기도 매도했다. 상대적 기회비용이 다른 녀석이 좋다고 생각했다. 아이디스도 13,400원에 3월에 매수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보다 더 좋은 가격에 매도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사고 팔고를 하며 증권사에 수수료를 내고, 나라님에게 세금을 냈다. 그런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23,450원이다. 올라갔다 내려왔고, 1분기 실적도 흑자인데 많이 내렸다. 그래서 다시 사보았다. 나는 손해 본 주식은 다시 사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이디스는 25,000원이 넘었다. 이 주식을 보면 내가 수수료내고, 세금내고, 시간쓰고, 머리굴린 것 보다 이 녀석만 들고 있었으면 수익이 훨씬 좋다. 산술적으로 89%에 조금 미달하는 수익이다. 오늘 기준으로 23%의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데, 50일 동안 주식을 해 본 것으로는 결과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이디스는 아쉽다. 그래도 초반에 이 녀석이 밑천을 많이 올려주고, 자신감도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럭저럭 종목의 분석은 아직까지 괜찮다. 기간과 타이밍의 관리가 형편없다.
12일 저녁에 피앤이솔루션의 시간외거래를 보고, 현금 보유분에서 왕창 더 샀다. 기대가 컸다. 하지만 13일 아침부터 EXID의 위아래도 아니고 엄청나게 포진된 매수, 매도 장막이 암울하게 만든다. Zone을 만들어 좌절을 주고 털면 받고, 조금 올려서 다시 더 턴다는 느낌을 준다. 공시결과가 작년 1분기보다 10배가 올랐다. 작년 4분기보다 적지만 나쁘지 않다. 우연히 못 사람들의 아우성에는 작년 3분기랑 비슷한데 왜 이 모양이냐는 소리도 있지만 추세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더 매수해서 평균단가가 올라서 압박이 생긴다. 처음에 기계적인 끌어올리기를 할 때 20% 수익보고 팔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피에스케이에 비슷한 현상이 나왔는데 사실 사람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 프로그램처럼 돌아가는 속도도 속도지만, 욕심 때문이다. HTS는 복잡해서 포기했고, 전화기의 MTS가 훨씬 편한다. 오늘은 14,800~15,100의 더 좁은 zone이 형성됬다. 12일 15,250원에 16만 주가 시간외 거래가 되었다. 최소한 이 보유량의 이전을 생각하면 받은 사람도 수익이 필요하다. 전고점의 고각인 16,550원과 12일 종가인 13,650원의 중간에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예측하면 받은 사람은 최소한 16,500원대를 타켓으로 받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기로 갈 수도 있겠지만. 백만, 5백만의 엄청난 거래와 끌어올리기도 벽을 뚫지 못했다. 오늘 14,950의 정체된 종가와 올라버린 평균매수가가 사람 참 곤란하게 한다. 점핑을 해서 버티고 있는데 주저 앉을지 오를지 알 수가 없다. 전 고점의 매수자들이 많아 보인다. 외국인은 종일 팔고 있다. 문제는 실적이 좋은 편이다. 잘못 버리면 손해고, 버리고 올라도 손해고, 특정 저지선의 zone을 보면 내려갈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다음주를 기대해 보기로 한다. 오르면 팔된 일부는 보유할 계획이다.
에프엔에스테크는 더 기묘하다. 9천원대에 사서 10,800대에 팔아서 나쁘지 않았다. 전 고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장세에서 TP도 나름 10-20%는 절하해서 보고 있다. 기대와 현실은 다르다. 전고점보단 당분간 비슷하게 절하게서 Max를 보고 있다. 예외는 별도 해보고 싶지 않은 바이오다. 회사를 수익, 재정 건전성을 보면 도박이란 생각이 들기도 함. 메디톡스처럼 식약청과 분쟁속에서도 오르락 내리락은 운좋으면 대박이고, 판매정지 맞으면 쪽박이고. COVID-19로 국난이 여기저기에서 발생하는데 이것으로 수익이 난다는 점... 불쑥오르면 욕심이 생겨서 매도할 타이밍을 갖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내가 이쪽은 아는게 없기에 보유하기로 그렇다. 다시 돌아와 에프엔에스테크를 다시 샀다. 11,000원대에 사고, 올랐을 때 또 샀다. 현재 평균매입가격이 11,500이다. 매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4/27일 공시에서 쪼그라든 회사가 36억인가? 들여서 회사를 매입할 이유도 없다. 그랬더니 어제 이 녀석이 어제 하락장속에 발생한 3% 손실의 절반은 차지한 것 같다. 아침부터 Dart app의 공시 알람만 기다렸다 에프에스티가 좋게 나오고, 에프엔에스테크도 좋다. 그런데 애는 피앤이솔루션처럼 11,700에서 zone press에 걸렸다. 수수료내면 손해지만 다 팔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 모양새면 공시도 있고 내리지 않으니 담주에 팔자고 냅뒀다. 마감까지 조금 더 올라갔다. 나는 전고점도 넘어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장세도 그렇고, 매출증가만큼 수익 증가가 조금 부족하다. 그러나 년간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상당부분 매도하겠지만 일부는 계속 보유해 볼 계획이다.
에프에스티는 나의 조급함과 주가의 꾸준함의 경주였다. 어제부터 조금씩 올라서 수익전환이 되고 절반을 8,600원에 매도했다. 그런데 거북이처럼 10원씩 쉬지 않고 오른다. 오늘만 8%가 올랐다. 전 고점을 넘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차트 분석이 아니라 월차트를 보면 역동적이라 기분이 좋다. 에스엔에스텍처럼 천정을 뚫고 승천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피에스케이는 17,000원대에 사야지 사야지 하다가 2만원이 넘어서 샀다. 2일 지나서 조금 더 샀다. 홀딩스는 오늘 공시를 보니 반토막이다. 피에스케이는 공시가 늦게 올라왔다. 그러나 장중반부터 꾸준히 올라갔다. VI근방까지 치고 갔으나 터치다운은 실패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공시전에 VI를 터치하고 공시를 엎고 더 치고 올라가려던 계획이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에프에스티도 가격 전개가 유사하다. 피앤이솔루션도 공시전 가격변동의 움직임이 있었다. 에프엔에스테크는 가격상승의 시차가 있다. 일주일전에 살짝 올라갔다 꾸준히 내려왔다.
결산마감, 감사를 받으면 회계법인이 자료를 본다. 직원들도 대략적인 매출과 이익의 규모를 알 수 있다. IPO를 주관했던 금융권, IR을 하는 금융권, 협력회사, 관계회사는 사전 동향을 알 수 있다. 공시전에 투신사들이 붙는 것은 사실 별로다. 단기적으로 수익을 악착같이 벌어서 나가려는 모습처럼 보인다. 피앤이솔루션도 비슷했지만 더 큰 상황이 존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들 이익을 바라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뭐든 정도의 문제지만 합법적인 방법이라면 뭐라 할 말도 없다. 공시자료가 더 빠르게 고지되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시가총액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면 그 순서대로 하던가해야지 마지막날 다 몰려서 어디는 정말 성적표가 개판이라 늦게 내고, 어디는 좋은 성적표들고 좀더 좋은 가격인상을 유발하기 위해서 늦게 내는 것 처럼 보인다. 대입 눈치작전도 아니고... 그렇게 자신도 없고, 투명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효과는 있어서 장기적으로 신뢰는 떨어진다. 사람들이 투자하는데 사람들이 여유를 빼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공시나면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를 작은 시간이라도 봐야 하는데 알람이 뜨면 무조건 손익계산서에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만 보게 된다. 작년 동기보다 원가가 줄었는지, 이익률의 변동은 어떤지, 어떤 자산이 증가하고 부채가 늘었는지, 자본금은 늘었는지, 매출에 관한 주석을 통해서 기업 영업환겨이 좋은지 볼 시간이 없다. 묻지마 일단 사 아니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팔아가 된다. 이런 짧은 시간이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혼선을 준다.
내가 갖고 있는 종목 기준으로 피앤이솔루션은 공시가 나오고 즉시 주가에 영향이 나오지 않았다. 30분에서 1시간의 격차가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전에 갖고 계시던 분들이 하이에나처럼 대거 등장하셨다. 에프엔에스테크는 지난주 빤작이 영향이라고 보긴어렵다. 사실 지속적으로 반등중이었다. 오늘 공시가 나오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반등을 시작했다. 에프에스티는 사실 어제부터 야금야금 쉬지 않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시가 나기전에 벌써 많이 올라갔다. 피에스케이가 가장 거시기하다. 주초부터 조금씩 반등시도가 잦았다. 그리고 점심즈음부터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공시는 가장 늦게 나왔다.
공시정보는 Dart app alarm이 가장 빠르다. KINO는 알람을 설정했는데도 안울리던데 내가 설정을 잘못했나 알 수가 없다. 읽기에는 KINO app이 가장 좋다. 어째든 불편하다. 다음주에는 계획보다 욕심이 생겨서 더 넣었던 자금은 원위치를 해야한다. 딱히 수익이 더 나는 것도 아니고 욕심과 배짱만 커진다. 원래 계획의 자금범위에서 현질오락은 계속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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