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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Truth will set you free - The Eternals, 2021 (★★★★)

by Khori(高麗)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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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나님이 예약을  주셔서 달봉이랑 둘이 영화를 보러 갔다. 오랜만이네..   마블 팬이다.

 

 마블의 영웅들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과 액션과 CG의 화려함이 돋보였다. 타노스가 나오면서부터는 조금씩 인간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생겼다고 본다. 기존의 화려함을 꿈꾸는 팬들에겐 약간의 지루함을 선사했다. 반면 대단히 인문학적인 화두를 갈수록  많이 던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마블 시리즈를 '신화의 재구성'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인간의 호기심  하나가 '인류의 시작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다. 난 종교적 해석을 맹신하지 않는다. 그것을  사람과  사람은 현재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그것을  당시에 보고, 기록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과학적으로 작은 세포가 무럭무럭 진화해서 인간이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그다지 신뢰가 높아 보이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정확한 답은 "무엇을 해도 그것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라는 사실이다.  과하게 말하면 '알  없다는 사실만이 현재까지 진실이다"라는 것이다. 알  없는 일에 인생의 황금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든다. 중요한 것은 내가 존재하고, 가까운 존재의 이유는 확실하다는 사실이다. 이터널스는 외계인 창조설에 확실하게 방점을 찍은 셈이다. 

 

 에이작(리더, 힐링), 테나(여신 아테나, 전투의 신,  많은 것을 기억하는 자), 길가메시(힘, 사랑, 보호자), 이카리스(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이카루스? 진실과 위선 사이), 세르시(제2의 리더, 진실을 향해가는 자), 미카리(말이 없는 자 그래서  민감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자), 킨코(신의 있고, 현재를 즐기는 자), 파르토스(과학기술의 신, 인간에 대한 깊은 사랑,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유토피아적인 인간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는 자), 스프라이트(피터팬, 큐피드처럼 겉모습과 속마음의 교차가 존재하는 자), 드루이그(인간에 대한 커다라 동점심과 연민을 갖은 자, 인간의 자유의지는 글쎄) 이런 인물들에 대한 생각이다.

 

 이들은 기존 아이언맨과 같은 영웅보다 레벨이 높다. 똑같이 무한과 불변을 상징하는 인피니티에서 타노스와 닥터 스트레인져가 시간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며 마블은 신화의 단계에 들었다. 이터널스(eternals), 영원과 불변이란 동일하지만  다른 주제는 영웅이 아닌 신들의 야기에 더 가까워졌다. 그런 신들도 그리 완벽해 보이지 않으며, 인간을 도와 데비언트를 무찌르는 수단에 불과한다. 외계인 창조설에 기반한 스토리 구성이 아닐  없다. 태초와 현재 동시에 과거를 오가면  이터널스 인물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다.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정 도로는 안되고 온갖 동네의 전설과 신화를 묶어서 만들어가는 아주  그림일까?

 

 길가메스는 숭고한 사랑으로 기억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테나를 지킨다. 희생과 헌신의 주인공으로 사라져 간다. 에이작은 자신의 주어진 임무를 이해하고,  길에 회의를 갖기 시작하며 제거된다. 죽어간  명의 운명이  재미있다. 멀리 끝없이 날아오르는 이카리스는 신화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배경은 이터널스도 수없이 존재하며, 그들 또한 데비언츠를 제거하기 위한 거대한 계획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허영만 만화에서 신들이 구슬을 갖고 놀고,  구슬 중 하나가 지구라는 관점의 만화를 어려서  적이 있다. 이터널스는 그렇게 끊임없이 순환하는 우주, 끝없이 올라가는 미지의 근원적 질문에 대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진실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그러나 태초의 근원적 질문에 대한 진실은 인간에겐 너무  진실이다. 그래서 인간은 자유로와지려고 하고,  진실이 현재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 못생긴 셀레스티얼스, 그리고 아리송한 아리솀까지 점점 판이 커지고 있다.

 

#마블 #이터널스 #Eternals #영화 #khori #Marvel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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