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김훈7 넌 늙어본 적이 없지? 상상력이 필요해 - 허송세월 책을 읽으며 건조하고 재미가 없다. 음청 재미가 읎다. 하지만 일상에서 나도 조금씩 익숙해지려고 해 보지만 당췌 적응이 안 되는 일이다. 10년 전쯤 꼰대랑 말다툼을 하다 꼰대는 개저씨가 되고, 애는 뚜껑이 열리는 것을 관찰하며 몇 가지 사실을 이해하게 됐다. 아저씨 말도 맞고, 청춘이 하는 말도 다 자신들의 관점에서 틀린 말은 아니다. 누가 더 공공선을 지향하는가는 다른 문제다. 기준이 생기면 생각도 판단도 달라진다. 청춘을 응원하던 입장에서 불러서 한 마디 했다. "넌 늙어본 적이 없지? 상상력이 필요해". 지금 돌아보면 엄청난 헛소리다. 체험해보지 못한 사실은 상상이 힘들다. 그럼점에서 '허송세월'이란 책은 상상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산 도구를 나눠준 이야기를 보며, 오랜만에 .. 2024. 8. 4. 백일막허도 청춘부재래 - 하얼빈 (김훈)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글귀와 손바닥 인장이 내 노트북에 붙어 있다. 김훈의 글을 묵직하고 조금 답답할 정도 더디다. 그의 글이 잘 안 들어오는 이유는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칼이 노래를 읽을 때도 그랬다. 소설의 이야기는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내 마음의 안중근'이란 책을 오래전 읽은 기억이 있다. 그 책을 산 이유가 아이들과 국립박물관에 갔을 때의 일이다. 일본에 간 몽유도원도 전시를 한다고 해서 갔는데, 기나길 줄을 보면 '이게 무슨 짓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도둑질해 간 남의 나라 문화재를 보려고 돈도 내고 기나긴 줄을 서고 있다니. 해방이 된 지 45년이니 지금은 70년이 넘었다. 당시가 2009년이었다. 정말 독립이란 홀로 자신의 힘으로 일.. 2023. 12. 9. 남한산성(2017.10) 명절 기나긴 연휴에 긴 출장을 노독을 왕좌의 게임을 보면서 보내고 있었다. 세상은 본능과 이성이 지배한다. 그 사이에 인간의 욕망이 차고 넘치면 그것이 生과 死를 가르는 이유가 된다. 그 경계를 피해나가는 현명함은 때에 맞는 판단을 이끄는 지혜다. 그 지혜란 경험과 끊임없는 지식의 축적, 옛 지혜의 경험이 축적된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다. 아이와 서점에 들러서 읍내 구경을 하면서 새롭게 발행된 남한산성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다. 내가 갖고 있는 분홍색의 묵은 문고판 서책과 달리 멋진 삽화가 더해졌다. 저 그림의 여백에 아름다움이 아니라 굴욕의 역사가 있다. 한명기 교수의 '광해군'과 '정묘 · 병자호란과 동아시아'란 책을 보면 왜란과 호란의 참혹함이 고스란히 나와있다. 의정부를 넘어서 들이닥치는 호란에.. 2017. 10. 4. 남한산성 [도서]남한산성 김훈 저 학고재 | 200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내가 읽은 김훈의 책 중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한명기의 정묘, 병자호란에 대한 책을 읽고 배경을 알고 소설을 읽게 되니 느낌바가 사뭇 다르다. 딱딱한 서적의 거부감과 소설이 교차하며 혼선을 일으키면 안되겠지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어 읽기는 도움이 된다. 강화로 피하기도 전에 들이닥친 칭제의 청(후금)을 피해서 들어선 남한산성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참 차분하게 전개된다. 정략적 해석보다는 인조, 김류, 김상헌, 최명길등 척화와 주화를 상징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대사를 통해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작가가 그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 내기 위한 노력이 참 많았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힘있고, 딱딱하고, 무거운 글의 형식이.. 2015. 1. 22. 책은 도끼다 [도서]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북하우스 | 201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책은 도끼다라는 책은 참 재미있다. 한편의 도서 소개를 위한 책같기도 하고, 원전이란 책을 읽고 박웅현이란 화자를 통해서 책이 전달해준 다양한 오감의 체득을 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이 있고, 그 책에 대해서 박웅현의 생각이란 책을 다시 내가 읽고 하는 구조이기에 재미가 있고, 다양한 책을 스토리텔링, 사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은것 같다. 뭐 좀 가난하게 살면 어떻가? 재미있는건 재미있는 것이지요. 저자가 책을 읽고 접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 정석을 공부하듯 책을 해체해가면 씹어먹는 듯한 그의 독서법을 보면서 '아~ 나는 날라리 책보 싸들고 학교를 시계처럼 왔다리 갔다리.. 2014. 9. 20. 밥벌이의 지겨움..쎄다. [도서]밥벌이의 지겨움 김훈 저 생각의나무 | 200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난 에세이는 읽지 않는다. 에세이란 살아가는 이야기, 살면서 느끼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에세이가 싫다기보단 그냥 살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더 좋아할 뿐이다. 일상의 수다가 살아있는 이야기라면 글로 쓴 수다는 어쩌면 죽은 이야기라고 생각할 뿐이다. 어차피 무슨 경천동지할 새로운 것을 에세이로 쓰지 않는다. 차라리 그 시간에 살아 움지이는 것과 생동감있게 수다떠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머슴아들의 평균수명이 어느나라나 항상 짧을건 수다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그 연장선상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게다가 칼의노래, 흑산등을 보니 머리에 번개불이 팍팍튄다. 바짝마른 짱돌이 깨알같은 딱딱한 글을 대하다보니 생기는 일이다. 그럼 갑갑함에도 .. 2012. 6. 29. 왜 제목은 흑산인가? [도서]흑산 黑山 김훈 저 학고재 | 201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꽤 오래전 칼의 노래를 보고, 최근에 흑산이란 책을 보면서, 아직도 김훈씨의 소설에 다가가기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문맥의 어려움보단 익숙치 않은 몇몇단어, 힘이있거나 또는 건조한 문체, 절제된 감정 또는 목석같은 담담함, 생각이 많아지는 결론과 좀더 더 써줘야하지 하지 않나라는 아쉬움이 상존한다. 그의 글에 익숙해지는데 대략 책 반을 넘긴것 같다. 나는 책은 주연은 정씨 집안 4형제도, 황사영도 아닌것 같다. 책의 흐름에 따라 등장하는 나오는 천민, 양민들의 모습속에 그 내용이 있는게 아닌가한다. 그런점에서 제목이 왜 흑산인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작가는 창대와 정약전의 대화를 통해서 흑산과 자산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왜.. 2012. 4. 1.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