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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책은 도끼다

by Khori(高麗) 201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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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책은 도끼다

박웅현 저
북하우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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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도끼다라는 책은 참 재미있다. 한편의 도서 소개를 위한 책같기도 하고, 원전이란 책을 읽고 박웅현이란 화자를 통해서 책이 전달해준 다양한 오감의 체득을 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이 있고, 그 책에 대해서 박웅현의 생각이란 책을 다시 내가 읽고 하는 구조이기에 재미가 있고, 다양한 책을 스토리텔링, 사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처럼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은것 같다.  뭐 좀 가난하게 살면 어떻가? 재미있는건 재미있는 것이지요.


저자가 책을 읽고 접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 정석을 공부하듯 책을 해체해가면 씹어먹는 듯한 그의 독서법을 보면서 '아~ 나는 날라리 책보 싸들고 학교를 시계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수준의 독서를 하고 있구나'라는 반성도 하게 된다. 반면 독서는 양적 확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체득이 더 중요하다는 공감대도 같고 있다. 질적 체득을 할려면 일단 양적 확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의 표지처럼 사람이 갖고 있는 감수성, 인간의 순수성, 감동을 얻고 그 글을 써나간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까지는 아직은 내 수준이 되지 않는듯 하다. 아직 나를 채우는 욕심이 많고, 그 글을 써내려간 사람까지 이해하고 사랑할 수준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가 아닐까한다.


 저자의 의도란 관점에서 이 책은 그래도 꽤 나쁘지 않은 목표시장에 접근한 셈이라고 생각한다. 조르바란 영화를 보면서 내가 느꼈던 점, 이방인을 보면서 내 머리속에 들어왔던 생각과 깊이있게 접근하는 저자의 생각을 보면서 모든 책을 그처럼 볼 수는 없지만 한두편 이렇게 곱씹듯 읽고 또 읽더라도 괜찮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마음의 책을 골라보자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 책을 보면서도 딱딱한 김훈의 글, 냉철한 그의 지적은 가끔 불편하기도 합니다. 진실이 꼭 즐거운 것만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녀석은 영화던 책을 금년에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동양인문고전도 가까이 하지 않을까합니다.


무엇보다고 작은 것들을 건너뛰지 않고, 그 속의 밝음을 깨우치는 법을 알려준 작가의 정성이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쌓여 좋은 인문정신을 이끌것이라 생각하지 무엇인가 하루아침에 대변혁이 이를 이끈다고 기대하기에는 삶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잎 휘날리는 바람 부는 계절에 시작해서 햇살 가득한 여름이 시작하기전에 끝난 강의를 비슷한 계절에 읽어 더 좋은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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