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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_인문_사회_정치 (冊)

대통령의 글쓰기

by Khori(高麗) 2014.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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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저
메디치미디어 | 201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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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 자칭 베스트셀러 작가를 처음 알게된건 작년 Facebook을 통해서다.  짧은 일상의 글을 통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매력적인 분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낸다는 글을 년말인지 년초인지 보게됬는데, 이와 별개로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글을 지인을 통해서 접하며 구구절절 참 맞는 말이라 생각했다. 갈무리를 해서 받고나니, 글쓴이이의 이름이 같다. 항상 이런 촉은 꼭 맞는 것 같다. 내가 산 책이 6쇄나 되니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것은 정말 축하드려야할 일이다. 그렇다고 작가가 나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며, 글을 쓰는 사람(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생이던 사회인이던 글은 쓰게됩니다)이 책을 접하는 것과 조금은 관찰자적 입장에서 책을 보는 입장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쓰기 위해서 읽는 다기보다는 호기심으로 시작한 읽기가 편견없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재미있었던것 같습니다. 다들 현재의 내 상황에 따라서 책을 읽는 것이 다르기 때문일거라 생각합니다. 마음을 비운만큼 책을 받아드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내가 매일같이 갈지자 걸음으로 현재까지 와 있고, 그 위치에 내가 존재합니다. 책에서도 이와 같은 의미의 글들이 있습니다. 그 걸음사이에 쓴것, 말한것, 생각한 것들이 있기에 그 관성에 따라 살아간다는 말은 참 무섭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말입니다. 


제 스스로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말로 나오지 않고, 말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프레임으로 볼때 이런 바탕위에서 일관성, 방향성, 발전의 결과가 축적되어 곧 내 삶이됩니다. 책의 대상이 되었던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는 것은 그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그리고 작가가 8년간 바라보며 제 3자의 시각에서도 그러한가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 두분이 21세기를 넘어가는 시기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글을 쓴다는 것은 말을 정리하는 것이고, 근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을 배우고 일정 단계에 올라서면 다시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배운 본질을 하나에만 적용할 것이 아니라, 유사한 것들에도 그 본질의 원리를 적용할 수 있어야 내공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해서 그 생각에 대한 확신을 한번 더 하게 됩니다. 


누구를 위해서 쓸것인가? 글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 진정성과 논리를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라는 목표가 명확하다면 이를 풀어가는 전략은 조금은 선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든 판단은 듣는 사람의 몫이기에 다시 한번 목표를 되새겨야하는 이유가 존재합니다.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글을 보면서, 글도 이렇게 사활을 걸고 진행하는데 어떻게 살것인가? 내 삶의 소명과 목적에 대한 갈구, 내 삶의 진정성과 논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니 한숨과 웃음이 교차합니다. 왜냐하면 내 생각, 말과 글이 내 삶을 반영하고 시간속에 존재하는 사람들이 나를 알게되는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내가 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봄바람이 불고, 생동하는 계절이 오니, 책속의 주인공들과 함께 살아왔던 동시대의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참 운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다시 살아나서 반갑고, 그들을 글로써 살려낸 작가에게도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시 내가 걸어가야할 길을 만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생각난것 정도만 기록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저에게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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