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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을 처음알게된건 리영희의 대화를 읽고 나서다. 그전까지 아Q정전이 있다 카더라의 소리를 들어본적이 있는 정도였다. 그 사상가가 왜 루쉰을 좋아했을까하는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의 소설집을 두권정도 보고나서는 그의 생각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소설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곧 그가 말하고자하는 글이고, 그 글의 생각과 시대의 상황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지는지를 안다면 작가를 더 많이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침탈과 청나라가 사라지고, 시대의 헤게모니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그의 소설을 보면 과거의 유가속의 깨달음과 시대의 진보의 사이에서 hybrid장비와 같이 좋은 연결을 만들기 위한 모습이 아닐까한다. 그를 사상가라고 하는 것은 아주 바른 평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년에 보지 못하고 이제서야 사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선택에 대한 후회없이 재미있게 일게 된것 같다. 굳이 아포리즘이란 어려운 말이 아니더라도 주제에 따라서 발췌된 그의 글이 마치 주제에 맞게 쓴것과 같은 느낌은 그의 생각이 일관된다는 점이고, 번역의 예술성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약 80-90년전의 글임에도 지금 읽는 나에게도 깨우쳐주는 바가 많다. 인간이 말하는 모든 현재에 어렵지 안았던 때가 없고, 희망이 없었던 때가 없듯 그의 글을 통해서 인간문명에 필요한 일관성의 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조금 일반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가 성인들의 말과 가르침보다는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책의 12가지 주제를 보면서 책속의 글들은 나에게 웃음도 주고, 전구도 반짝하기도 한것 같다. 특히 여성에서는 모성과 여성이 존재해도 처성(wife)은 본래의 것이 아니란 글을 보면서 한참 웃고, 한참 반성하게 된것 같다. 무려 8-90년전의 말이 나보다 더 진보적이다.
시대적 배경은 다른지만 스스로 세상에서 X표 받은 경쟁력많은 세대, 맛보기 세대(좋을만 하면 자꾸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는 것이 조금 야속해서요..ㅎㅎ)라는 환경이 조금 야속하지만 또 열심히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00년전의 동북아시아는 지금보다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더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또 공감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12개 카테코리 모두가 재미있지만, 8 개혁을 두려워하는 개혁자, 10 먹을로 쓴 거짓말은 피로 쓴 사실을 덮을 수 없다 두곳에 가장 재미있었던것 같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역사의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가 부인의 대상이 아니고, 과거의 맥락을 갖고 현재를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해진것을 버리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중 더 올바르고 효과적인것을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관문을 나서며를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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