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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옛날 사진 - 그리피스 컬렉션의 한국사진 최근 사진 책을 많이 구했다. 특히 눈빛 출판사 대표님의 도움으로 절판된 책을 4권이나 구해 볼 수 있었다. 오래전 본 책이지만, 한 권씩 다시 보는 옛날 사진들이 되었다. 참 감사한 일이다. 한 편으론 예전처럼 글씨가 빽빽하고 머리에 두통이 오는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 사실 그런 책에 감흥이 막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보고 또 보는 역사책 속에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생생한 사진을 곁들이며 '맞아! 이런 거 배웠었는데', '그 유명한 000이 이렇게 생겼구나', '저 시대에 산다면 어떨까?(사실 그럴 마음이 없지만 ㅎㅎ)'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피스의 책 말고 20세기 초반의 사진들은 급격한 변화와 외세의 억압 때문인지 밝게 웃는 사진을 보기 힘들다. 한국전쟁의 참혹한 시대, .. 2024. 8. 25.
잊지 말아야 할 역사 - 한일병합사 1875-1945 이 나라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한제국에 대한 왜놈들의 강제 병탄과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이 무더위에 읽어 볼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갈수록 뵈는 게 없는 상태에 익숙해지며, 과거에 읽었던 눈빛 아카이브를 좀 보아볼 생각이었을 뿐이다. 그런 생각이 이어져 겸사겸사 '한일병합사 1875~1945'도 구하게 되고, 이 책을 잘 보고 나니 '한국독립운동사'도 사진책도 구매할까 생각해 보게 된다.  사진도 작가의 관점과 시선을 반영한다. 표지에 선명하게 몰린 얼굴처럼 이완용이 선명하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이완용 평전을 한 번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대부분의 역적 간신 매국노 놈들은 초기에 탁월한 엘리트 코스로 각광받는다. 그렇게 권력에 다가가는 신하가 되었단 어느 수준에서 자신의 사.. 2024. 8. 17.
역적은 공소시효 없이 멸하라 - 일제강점기 1910 - 1945 10년도 넘은 것 같다. 도서관에 비치된 눈빛 출판사 사진책들이 너무 재미있었다. 내가 본 것만 근현대사 관련 10여 권이다.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아 책을 사야지하며 미루다 지금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28,000원 정도였는데 조금씩이라도 사둘걸 이란 아쉬움이 있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 읽었던 책이지만 새로 구하려고 하니 절판에 책 값이 벌써 3배 가까이 올랐다. 5권 정도 살 가격에 '일제 강점기'와 '개화기와 대한제국' 책을 중고로 주문했다. 책 상태가 아주 좋아서 다행이다.   이 책을 배달되고 얼마 있으니 친일, 매국에 관한 논쟁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왜놈들이 물러가며 100년은 걸릴 것이란 저주가 잘 이해된다. 역적이 되어 나라를 팔아먹는데 혈안이 된 자들은 부귀를 얻고, 그 부귀가 3대.. 2024. 8. 10.
특종 ★ 역사를 말하는 사진 예전에 하나씩 사둘걸! 눈빛 출판사 사진책과 라이프 사진집을 보면 아이들 사진은 시대를 넘어 참 좋다. 사실 특종, 역사를 말하는 사진은 궁금한 사실을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내용은 기가 막힌 일이거나 경천동지 할 일이 대부분이다.  첫 장면부터 이한열의 사진이 보인다. 가슴 아픈 사진이다. 그 시절엔 누런 최루탄 가루, 일명 지랄탄 가스가 시내 곳곳을 누비며 독재타도를 외치던 시절이었다. 소극적인 대학교에 여대에서 고추와 가위를 보냈다는 소식도 전해지던 시절이었지. 이 첫 장의 사진을 보다 요즘 요란한 해병 사건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이 또한 역사의 기록으로 기억된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지나도 참 거시기 하다.  이 정도 잘 생기고 포스가 있으면 지금이면 아이돌을 해도 손색이 없을 텐데.. 그러나 시대가.. 2024. 5. 27.
아침부터 출타중에 본 서울 어제 동네 중고 서점에 찾던 책이 들어왔었다. 약속 때문에 사서 갖고 가려다 무거운 녀석이라 계획을 바꿨다. 집에 돌아오며 사면 훨씬 홀가분할 것 같았다. 약속과 엉뚱한 기능재부로 시간이 좀 늦어졌다. 집으로 오는길에 들러보니 그 사이 책은 누군가가 벌써 들고갔다. 허허..재빠른 놈일세. 그런데 검색을 해보니 그 책이 다시 나타났다. 재고가 이동했을리는 만부하고... 하필 대학로라네. 그래서 일요일 아침부터 부리나케 가서 사왔다. 택배로 뭘 사도 지하철 교통비 왕복으로 생각하면 큰 이익은 아니다. 단지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다리품을 팔고 걷기를 하는 셈이다. 혜화역에 내려서 지나가는데 멋진 서울 야경 사진들이 있다. 자세히는 안 봤는데, 지하철 공사에서 찍은 사진이거나 사진적 입상작인가? 사진처럼 평온.. 2021. 8. 22.
잃어버린 풍경 1967~1988 - 김기찬 사진집 어제 보고 온 LIFE사진전 때문인지 오래전에 보았던 김기찬의 골목길 풍경에 대한 사진 책이 생각났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면서 우리 막내 녀석이 "아빠, 여기는 베트남 아이들이야?"라고 물어보던 기억이 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벌써 4~50년전의 과거이다. 부모세대에게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그 사진책을 보면서 즐거웠던 것은 내가 그것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슬픈 사실은 "골목길의 아이들이 소리가 사라진 만큼, 세상은 빛을 잃었다"는 사실이다. 그 빛을 인공의 네온사인이 차지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인간의 문명이 발달한다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관점이고, 자연의 관점에서 인간은 영원한 문제아일 수 있기 때문이다. gentrification의 문제가 .. 2017. 7. 30.
시계를 살리다 전화기를 스마트 폰으로 바꾸고는 시계를 잘 쓰지 않게 됬다. 세어보니 벌써 10년가까이 된다. 이번 출장도 간편하게 지역시간을 바꾸고 쓰면 되는 스마트폰을 쓰고, 알람은 계속 돌아가니 편리하다. 그렇게 시계는 죽어서 책상 구석에 굴러다닌다. 이번 출장 중 한명이 시계줄을 간다고 줄을 2개나 샀는데, 하나를 돌아오는 길에 받았다. 쓸모가 없나보다. 붉은 빛 갈색이 맘에 든다. 게다가 출장중 왼손에 하고 있던 가죽 매듭을 젊은 엔지니어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주고 왔는데 허전한 손목을 보다가 시계를 보니 왠지 불쌍하다. 그래도 십년전엔 swatch라고 잘 차고 다녔는데.. 밤낮이 바뀌어 몽롱하게 있다가 시계를 들고 어슬렁어슬렁 동네 산보를 나갔다. 막내는 "너무 잠만 자는게 아니냐!"고 타박이 심하고, 집을 .. 201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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