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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9

지난날에 너무 용쓰지 말자 - 플래시 (The Flash, 2023 ★★★★) 어깨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뼈는 멀쩡하고 염증이 생겼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흑백 사진을 보면 '내가 저렇게 생겼구나'라고 생각하는데, 의사 선생이 목을 이리 저리로 비트는 바람에 정신이 들었다. 주사도 맞고, 처방전도 받고, 약속 장소로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려다 힐에 차였는데, 웬걸 어깨보다 오른쪽 종아리가 무척 아프다. 깊숙이 알 배긴 듯 통증이 심하다. 주저앉았다 일어나니 기차는 가고, 사람들도 사라지고 억울한 생각보단 걷기가 무척 곤란했다. 그 시간이 돌아간다면 바뀔까? 글쎄 리바이벌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일은 후회해도 돌아오지 않는다. 과거를 곱씹는 것은 배울 것이 명확할 때다. 좋은 추억은 위안이고 삶의 흐뭇한 마음을 주는 것이면 족하다. 걱정과 후회는 삶을 갉아먹는다는 생각.. 2023. 7. 23.
내가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사람을 얻는 지혜 이런저런 포털의 뉴스를 보다 백범일지에서 보았던 한시가 생각났다. 그때는 어려서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부분을 넘어 문화강국을 말하는 탁견을 보며 인상적이었다. 지금 왜 이 구절과 김명국의 '은사도'가 생각나는지 알 수가 없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생각이 내 주변을 감싸는 것 같다.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답설야중거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란 사람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올재에서 발간된 '삼국지'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중에 올라온 광고를 보고 제목이 마음에 끌렸다. 마침 현대지성에서 나온 '이솝 이야기'를 재미있게 있고, '안데르센 동화'도 사.. 2023. 2. 12.
[天上雜夫] 사람을 믿는다?! 난해한 일이지 - 난 의심하고 신뢰할 뿐 12월부터 1월까지는 정신없이 흘러가고 있다. 만들고 있는 사업은 현재까지 준비단계지만 순항 중이다. 사업을 만들기 위한 검토도 완료되고, 제품과 공급처와 협의도 생각보다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한두 차례의 코미디가 있기도 하지만 난관도 잘 대처하고 넘어섰다. 세상 일이 간단해 보이지만 쉬운 것이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세상 공짜 없다는 생각이 너무 무리하거나 과도한 망상을 하지 않는 이유다. 그렇다고 상상력이 없어서도 안된다. 이 모든 일과 과정이 사람과 관련된 일이다. 누군가를 나를 믿는다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를 믿어달라고 한다. 뛰어난 경영자는 신뢰를 주고 맡긴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나는 "믿는다"라는 말을 조금 나누어 생각한다. "I Believe"라는 의미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내겐 .. 2022. 1. 16.
현재는 기억을 품고, 기억은 해석을 요구한다. 진실인가? - 메멘토 (Memento★★★★+1/2)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간에 관한 이해와 해석의 영화를 만든다. '테넷'이 그랬고, '메멘토'가 그렇다.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인간에게 도전이다. 구성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시간을 거스르는 인간의 욕망을 달성하는 개인적인 부분을 영화로 구현한다. 사람들에겐 살아가고 있는 많은 것을 돌아보는 기회를 열어준다. '사람은 기억을 통해서 현재를 이해한다', '기억은 해석의 문제'라는 대사를 보면, 작가와 감독이 시간이란 주제에 대해 철학적 깊이를 품고 있다. 동시에 흐르는 시간 속에 인간은 내가 완벽에 가깝고, 정확하게 기억한다고 생각하거나 착각하지만 사실과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진실이다. 거짓보단 사실이 더 중요하고, 사실보다 진실이 더 중요하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인간.. 2021. 8. 15.
시간을 이해하고 시간을 사려는 남자 - 돈의 속성 시간이 인간이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자원이다. 이 이야기를 철학책에서 봤을 땐, 그렇다고만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발생되는 다양한 현상에 대한 깊이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마블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영웅은 아이언맨이 아니라 닥터 스트레인저란 생각을 갖고 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시간과 돈을 교환하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하던 것이 최근에 더 구체적으로 변했다. 과거에 재미없고 힘들고 더러운 일(괴로운 일)은 타인에게 부탁하고 금전적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했다. 모든 직장인, 사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지 않다. 다르게 표현하면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유가 시간과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그런데 이 남자 시간을 사겠다는 말을 한다. 김승호란 존재,.. 2020. 11. 28.
How to improve? 업무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타인의 평가다. 나는 나의 만족도에 따라 판단하지만, 목표에 근접했는가의 문제는 타인들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확인한다. 내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에 대한 평이 있다. 잘 하는 사람은 못하는 사람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열심히 해서 잘 하게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될지 알지만, 알려주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내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방식은 단순하다. 내가 제조업체에서 해외영업을 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업무방식에 맞다고 할 수는 없다. 그냥 내 방식을 조금 정리해 보기로 했다. 1. 우리회사 뭐 하는 회사? 나는 뭐 하는 사람?을 잘 이해하는 것 모든 회사의 활동을 축약하면 "만들어 판다" 또는 "사다가 판다"로 요약할 수 있다. 제품일수 있고, 서비스도 .. 2018. 11. 16.
직책과 시간 - 때와 장소에 필요한 사람 우리 회사도 거래소 시장 업체지만 사람을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모두들 한 집안의 귀한 자식이고, 훌륭한 연인이자 배우자들이겠지만 특정한 필요에 따라 사람을 얻는 일은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만 들어도 사람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능력과 연공서열이 외형적으로 줄어들며 효과성과 능률성이 중요시되는 계량화 표본의 대상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조직에서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면을 고려한다. 나는 인사에 있어서 그 두 가지가 고루 고려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며 감정이란 부분은 이성을 앞도 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모든 사람이 성인군자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공과 사의 명확한 구분보다는 균형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과 관련된 일은 자로 선을.. 2017. 12. 12.
시간 9월 긴 출장 때문에 연휴라고 별 준비를 할 시간이 없었다.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을 보고 한 일이라고는 푹자고 Game of Thrones를 열심히 본 정도다. 시리즈를 보면서 시간과 때라는 것은 인간이 통제할 영역이 아니고, 미련한 인간은 그 속에서 본능과 이성의 경계를 비틀비틀 걸어다닌다. 그러다 하찮은 재주를 믿고 과분한 욕망을 품는 순간 시간속에서 소멸한다. 눈치보고 무능한 사람이 오래 남아 지식을 쌓아가고, 스스로 지식을 쌓아가는 사람이 가장 긴 런닝타임을 생존한다. 두가지를 더하면 숫컷들은 욕망과 본능의 틀에서 자주 넘어지고, 암컷들은 세상의 우월한 존재임을 증명한다. 그것과 상관없이 생과 사를 가르는 시간의 벽은 공평하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해외영업을 책으로 배우던 대학시절 약속의 중요성을.. 2017. 10. 12.
대체 나는 얼마나 볼수 있지, 보이긴하냐? 일하다 보면 어떤 팀원은 칭찬을 받고, 어떤 팀원은 업무 독려를 받고, 어떤 임원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어떤 임원은 기피하고 한다. 사람의 감정과 관계는 친밀도와 상호이해, 공동의 관심사등 다양한 면이 이에 상승작용을 하지만, 회사에서 업무만 갖고 생각해 보면 업적에 따른 냉혹한 평가로 사람을 판단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가 많이 생긴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인정이 많은 편이라 사람 평가에 업무외적인 장점들을 또 후하게 쳐주고, 팀웍을 유지하기 위한 양보도 한다. 사실 참 비자본주의적인 프로세스가 자본주의 꽃속에 많이 있는데 이게 또 없으면 인간미가 없다고 하니 뭘해도 어렵다. 대기업이 말하는 숫자가 인격이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으면서도 조심스러운 이유는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나의 업무에 대한 목표의식과.. 201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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