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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4

[천상잡부] 담주만 버티면 된다 - 봄, 의사 슨상님 질문, 서열..그리고 바쁨 병원 2월 말에 갔는데, 검사결과를 받으러 오늘에야 갔다. 2주 동안 2번이나 출장 가고, 이번주에는 자매회사 전시회에 해외 고객 미팅까지 하고 나니 녹초가 되고 있다. 다음 주에는 내가 전시회를 해야 한다. 아이고... 정말 죽겠다가 아니라 죽을 수 있겠다는 말이 나올 판이다. 그래도 뭐가 잘 된다는 것, 그리고 여유를 갖고 무리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항상 내 마음대로 안 되지. 오랜만에 만나 의사 슨상님이 숫자가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매번 이상하게 높게 나오는 알레르기 치수 때문에 다른 병원에 가서 한 번 검사를 더 받아 보라고 한다. 환절기에 일어나는 피부등 기계가 상태가 안 좋은 것인지, 지구가 나랑 잘 안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안녕히 계세요'하고 집에 오려는데 간호사 누님들이 잡아 세.. 2024. 3. 23.
[천상잡부] 너 초짜 아니냐? 그렇지! 새롭게 하는 일을 하다 보면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미팅을 하다 업체 이사님이 "이쪽 분야 해보신지 얼마 안 되셨죠?"라고 물어본다. 보통 이런 일이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때 내게 든 생각은 당황하거나 그런 기분보다 '오랜만에 색다른 기분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하~ 초짜 맞죠"라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대화가 훨씬 원활하고 좋아졌다. 사회에 처음 나와서 비슷한 일이 있었다. 들어간 지 한 달도 안 된 나보고 '아니 이런 것도 몰라'라고 핀잔을 주는 사수가 있었다. 싸대기를 한 대 날려주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 자재 창고에 쳐들어가서 회사 전 제품 매뉴얼을 들고 나왔다. 모르는 일이 당연하지만 재수떡머리 없이 조금 안다고 유세를 떠는 것이 꼴 보기 싫었다. 모르는 일이 .. 2023. 11. 18.
하다 보면 하게 된다 - 천상잡부 잡일 중 팀장 녀석이랑 회사 떼려 치고 지금 하는 일을 만들며 짧게 3년, 늦어도 5년만 고생하자고 다짐하고 시작했다. 벌써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 매일 서로 투닥거린다. 계산이 다르거나, 계산이 매일 바뀐다. '이제부터 5년이에요', '장난하냐?' 이런 아웅다웅이랄까? 하여튼 경기를 생각하면 아주 좋은 상황이고, 예상한 대로 순항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결과로 가는 길에 운이 작용한다고 한다. 내 경우에도 검토하던 기업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현재 거래처가 생겼다. 검토하던 기업과는 많은 인연이 있었다. 사업도 잘 만들어지는 와중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그 바람에 다니던 회사도 해고를 해버렸었다. 그렇게 다시 만나고, 그곳에서 과거에 만났던 녀석을 또 만나고 했으니 운이라고도 할 수 있다. .. 2023. 7. 27.
Early leave and day off coming - 눈이 오자네 금리가 오르락 내리락에 급격하게 꼭대기가 어딘 줄 모르고 오르던 환율이 조금 내려왔다. 환율, 주식, 여자의 마음은 알 수가 없도다. 눈이 이쁘게 흩뿌리는 겨울 날을 감상하다, 혼탁한 경제와 소란한 세상 뉴스들이 노이즈처럼 거슬린다. 사실 요즘 환율 빼고는 이런 일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다. 일 년정도 고생한 보람이 있는지 수주가 이 달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내년 1분기까지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여러 프로젝트 추진 건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던져두었는데, 이게 한 두 개만 돼도 내년엔 좀 놀면서 해야겠다. 만들어 놓은 사업이 한 단계 점프 업하는 과정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직도 조심스럽다. 농담 삼아 금년 한 해동안 땅바닥에 타일을 한 땀 한 땀 다졌다고 생각한다. 포장했으니 무엇을 올릴까..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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