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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검은 섬뜩하고 또 멋있다 - 검객 (★★★+1/2)

by Khori(高麗)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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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행어사에 나오는 상도를 한국판 장고라는 검색어를 보고 한참 웃었네... 검은 권위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지만, 내 관점에서는 살인도구에 가깝다. 당장 세관에서 자유롭게 통관이 안 되는 걸로 해석하면.. 그러나 칼은 대단히 중요한 도구다. 이게 없으면 의식주 기본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요리사가 되었던, 무예가 되었던 사람은 이 도구에 꽤 관심들이 많다.

 

 배경 설정이 재미있다. 인조반정과 광해의 사이에 두 무사가 있다. 검을 단지 찌르고 베는 도구로 보는 태율은 그래서 자유롭고 화려하다. 순간적인 스텝으로 치고 나가는 발도 꽤 빠르게 표현되어 있다. 특이한 모양의 칼을 사용한다.

 

 조선제일검(이런!!!) 민승호는 인조반정의 공신이다. 그의 입장은 참 아리송하다. 나라를 위해서 반정에 참가하고, 또 그렇게 세워진 나라의 모습에 실망한다. 그런데 다니 청나라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그의 신념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멋진 정식 코스의 무관이지만 내 입장에서 민승호는 뛰어난 백정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스토리가 아주 뛰어나지는 않다. 인트로의 장면이 꽤 잘 나왔고 이것을 주기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내가 조금 아쉬운 것은 검은 보기보다 아주 빠르다. 그런 영상적 묘사가 속도 중심으로 이루어진 면이 꽤 많다. 가끔 자세히 볼 수 있는 샷이 순간의 긴장을 표출하도록 표현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장혁에게 그리고 배역의 설정을 볼 때 그렇다. 헤어스타일은 아주 잘 관리해준 것 같다.

 

 민승호란 조선 제일검이 청나라 제일검을 어쨌든 이겨주었으니... 만족할 만한 영화다. 설정이 꼭 "활"처럼 느껴진다. 다음엔 창이 나오려나...

 

#검객 #한국영화 #일상생활 #khori #kill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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