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재테크에 관련된 책이 아니라 소설책인을 줄 알고 샀다. 라임색 자켓을 입은 외국인 양반을 보면서 그런생각을 하게됬는데, 어쩌다 한번씩 목록도 안보고 사는 책..그냥 충동적이던 감성적인던 그렇다.
시대가 변화고 사회의 구조변화가 예견됨으로 발생하는 다가올 현상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언젠가 다가올 먼 미래라고 생각하는 순간 인간이 긍정적인 망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후와 같이 일정시점이후에도 자립을 해야하는 문화와 제도의 변화에 준비하지 않는 것은 일의 끝이 없기에 오늘할일은 내일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런 류의 책들은 가끔 서점에 가서 슬쩍 목차만 훓을 떄가 많다. 대부분 기본적인 프레임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기업회계준칙, 세법, 시행령변경에 따른 회계학 증보판 나오듯 매년 나온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에피소드 대신에 저자가 체험한 다양한 삶의 경험을 현재와 미래의 성공적인 사례로 구분하고, 그 맥락에 사람들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이야기를 잘 서술한 책이라고 본다.
회사에서 장부를 맞춰보면 알겠지만 참 머리아프다. 대부분의 실수는 곱셈이 아니라 덧셈 뺄셈이고, 엑셀이 틀린게 아니라 사람이 틀린다. 몰라서 못하는 것은 배울 필요가 있고, 알고 틀리는 것은 깨달음이 필요하다. 나도 초등..아니 국민학교시절 금전출납부란 단식회계장부 써본이후 꾸준히 무엇인가를 작성해 본적이 많지 않다. 회사영업자료 재무재표, 타사 공시자료만 봐도 머리가 충분히 아프다. 그러다 마나님과 한번 옥신각신하다 생각해 보니 좀 쪽팔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간단하게 내 1년치 입출금을 단식이지만 복식부기와 조금 비슷하게 excel로 만들었다. 간단한 수식정리만 해도 일년치 주요기점에 흐름은 파악할수 있다. 물론 회사에서 짤리는 절박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그리고 그 표 옆에 기타 자산(=부채와 자본)의 변동을 월말에 정리할 수 있게 이쪽도 수식으로 엮어놨다. 한지 3년째가 되는데, 사실 그때 옥신각신이후로 마나님한테는 한번도 안보여줬다. 몇년 장부를 잘 만들어서 보여줄 계획이다. 일년단위 예산이 보이니 생각하는게 많이 바뀐다. 그리고 요즘은 이 excel화일에 도서목록이 년도별로 추가되었을뿐이다. 작은 변화속에 내 생활의 긍정적인 변화도 따라온듯 하다.
금전출납부같은 회계는 사실 짜증이 난다. 책의 에피소드처럼 큰 흐름을 자료를 잘 정리해야 재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기초자료이기 때문이다. 직장인들 보면 자신이 세금을 얼마나 내는지도 모르고 공제받은 금액이 적다많다 투덜댈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직장 초년생들에게 비과세저축, 결혼안한 녀석에게 적절한 보험(보험은 계약하면 해약자체가 손실), 청약을 하라고 한다. 비과세의 위력을 사실 젊은들중에 잘 모르는 사람이 많고, 은행 대출이자는 높고, 적금이자는 적다는 것만 아는듯하다.
갑자기 큰돈을 쫒아 로또에 몰빵할 수 없는 것은, 확율 또는 그 예측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가끔 주식이나 과도한 수익과 위험이 상존하는 상품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류현진 공을 알류미늄 망방이 홈런도 칠수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한다. 경기룰도 모르고 일단 수비때는 생각안하고 일회초 공격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하기 어렵다. 또 그 굴레에 얶매여 본업이 폐해가 발생하는 사람들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나는 냉정하게 저축은행과 키코사태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계약의 기초인 신의성실을 바탕으로 판매하기 보단 꺽기수단, 부실고지가 될수 밖에 없는 노년층에 대한 후순위 채권판매등이 문제가 됬다. 개인들에게 투자는 본인의 책임과 판단하에 하는 것이다. 그들은 양면중 자신이 희망하는 한면만 보는 과오를 범했다하러도 말이다. High Return의 유혹에서 도장찍도 또 야누스와 같은 다른 얼굴인 High Risk에 울부짖지 않는 길은, 좋은 정보를 얻더라도 판단은 스스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책에서는 경기변화에 따라 안정적인 재무적 조정과 목표를 위한 장기목표를 나눠서 이야기한다. 부동산침체에 따라 집이란 자산과 재무구조를 통해 마치 주식회사를 보는듯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사는 집은 투자의 대상도 자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래야 여기에 대출 어쩌고 사단날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지안을 집은 다를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내가 제일 이해가 가지 않는 상행위가 주택시장이다. 1000평의 땅위에는 15층, 25층의 아파트를 올릴수 있다. 15층 정도라면 25층으로 재건축해야 인플레이션 생각하면 본전치키는 될듯하다. 요즘과 같은 경기하강국면에서는 그도 어려울 것이다. 길거리에 널린 20층이상 아파트를 보면 리모델링정도 하고 나면 참 머리아픈 문제가 될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잠재적 실현가능 이익을 생각하면 가격이 오랫동안 왜곡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이젠 사람들이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시스템속에 존재해온 사람들은 일반사람들이 그걸 늦게 인지했으면도 하는듯하다. 그리고 공헌과 기부와 같은 행위를 제외하고, 상행위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은 잘 생각해야한다. 그래서 xx%세일 이런 제품브랜드를 나는 구매하지 않는게 최선라고 생각한다. 원래도 그렇게 팔수 있는 것을 낭비적으로 대량생산후 재고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수준이나 관리능력이 떨어진다고 봐야한다. 카드의 혜택과 전화기 지원이란 이름하에 주는 혜택이 사실 다 본인들이 돈을 낸거라고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장사꾼이 손해보고 판다는 말은 옳은 말이다. 목표수익율을 채우지 못했기에 손해라고 할수는 있어도, 어린아이처럼 손해보고 산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것 자체로 그 일로 먹고사는 프로가 아니기 때문이다.
화려한 미래는 나에겐 매일 발생하는 조금의 불편과 감내가 쌓여서 만들어질 뿐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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