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늦은 퇴근 후 집에서 뉴스중간의 신간소개를 보다 잠들었다. 이런것이 의도하지 않은 하나의 인연이라 불러야할 것 같다.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이란 이름은 낯설다. 차라리 HBR이나 서강 HBR은 추억이 되가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인문서적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구매할때보니 자기관리(처세술)이라는 분야로 관리되어 있어 머뭇거리고, 읽고나서는 경영이란 분야로 정리해야하지 않을까한다. 기업도 삶도 어떻게 경영해야하는가에 대한 통찰과 시각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일부는 막연히 생각해 오던 것들 중 2-3가지는 책을 통해서 좀더 명확해진듯하다. 차이점이라면 나는 과거의 성공이 현재에 재현되기 위해서 창조적으로 개선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성공사례를 상황의 변화에 따른 재평가없이 하던데로 현재에 적용하는 근시안적 사고가 과거 이론이 현재에 유효하지 않은 한가지 원인이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계량적 평가와 평가할 수 없는 것을 의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속에서 유리시키는 작은 것들과 오차가 실패에 기여하다는 바가 크다고도 생각하고 그를 극복하는 과정이 보편적 인간이 사는 바라 생각한다. 물론 구체적인 것들을 말할 수준은 아니다.
후자가 책에서 말한 한계비용과 한계수입이 내포한 큰 그림을 놓치는 이유라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에서는 과거와 현재, 의도했던 목표와 전략등의 수행과정을 통찰하고 그 속에서 이론을 찾아가는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고 색다르다. 더 깊이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말하는 과정이 비록 A+B=C와 같은 획일적인 공식이 아니라 이런 것을 원하는 경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삶이나 기업이 맞닿는 매일이 같은 날이 있었나 생각해보면 될일이다. 매일 나의 하루중 한시간을 쓰는 과정의 상황과 판단, 결과가 다른 것처럼 삶이나 기업활동이 수학공식과 같지 않은 점이 훨씬더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일에 항상 "왜(why)"를 떼놓고 살수가 없는가 보다.
내가 이해한 바는 이렇다.
1) 삶의 목적과 기업의 목적달성 과정
동기부여의 원천이 되는 원하는 모습(likeness), 목적을 향한 전력(commitment), 공정하고 측정가능한 평가 기준(metrics)이 필요하다.
2) 전략
의도적이던 창발적이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차원적 사고가 필요하다. 창발적사고는 의도하지 않고 , 반드시 과정속에서 불현듯 파악하게된 사고라고 이해한다. 문제는 그것을 알아차릴 만큼의 유연하고 열린 자세와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목표를 위해서 전략적으로 선행 및 증명될 것들을 찾아내는 혜안이 생긴다. 마치 전쟁에서 교두보를 만들듯이..
3) 실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
궁극적으로 목표란 꿈과 비슷하고, 이루지 못한 꿈은 망상이나 호접지몽일뿐이다. 모든 것은 실행으로써 다다르게 된다. 이를 위해서 자원에 대한 배분과 그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그 우선순위를 결정하기 위해서 일의 흐름과 중요도를 볼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프로세스를 쉽게 이해한다면 일을 처리하는 논리적 방식이며, 삶과 개인에겐 일종의 문화나 스타일을 형성하게 된다. 책에서는 문화란 프로세스와 우선순위의 독특한 조합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그런데 그 문화라는 것은 몇가지 기업의 슬로건과 경영이념이나 목표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함축적으로 그렇게 만들어 보기도 하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참여한 사람들이 목표를 위해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부단한 과정속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결국 목표로 다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꿈의 확장과 더 높은 목표를 향해하는 원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한다.
이런 구조를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중요한 원칙들도 필요하다. 책에서 목표를 위한 98%시간보다 100%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스스로 삶과 기업에서 정한 기준이 단 한번만이라는 예외를 둠으로 원칙의 위상을 잃고, 그것도 잠재적 위험으로 남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나쁜 선례를 남기다라는 말고 통한다고 본다. 선례가 있으면 사람들중 맥락의 이해없이 그것을 필요할때마다 견강부회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든 것을 다 이렇게 할 수 없지만 소중한 원칙 한두가지는 잘 가꾸고 지켜야한다는 생각한다.
쉽게 말을 하고, 게으른 몸뚱이로 뒹굴거리는 것이 일상다반사이고, 스스로에게 관해하기가 하해와 같고, 기분좋으면 내일해도 될것까지 하고, 기분 나쁘면 어제 했어야할일도 내일로 미루는 나에겐 참으로 세겨볼 것들이 많은 책이라 생각한다.
'경영_경제_IT(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CEO가 우리에게 남긴 말들 (0) | 2013.02.03 |
---|---|
스한빙 경제대이동 (0) | 2013.01.20 |
결심의 위대함과 시간의 힘 (0) | 2012.12.31 |
세계지식포럼 리포트 - 퍼펙트 스톰 (0) | 2012.12.30 |
현자의 충고 - 마쓰시타 고노스케 (0) | 2012.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