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잔잔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깊은 감명이 있다. 무엇보다 진솔하다는 것이고, 책의 구성자체도 한편의 멋진 음악과 같은 주제로 펼쳐지기 때문일것이다.
무엇인가 성취를 위해서 앞뒤 안가리고, 나를 위해서 살다보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나의 틀이 생기고 고집고 생기게된다. 이 과정에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마음의 자세는 사람마다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듯하다. 어제도 팀장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나름의 근거를 같은 주관적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필요하겠지만, 그 주관적 기준의 근거가 칸트가 말하듯 보편화하여 적용이 가능한가를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세상은 변화하고 사람도 변화하고, 시대의 가치체계도 변화하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그 속에서 일관되게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철학이기도하고 문화이기도 하고 생활속의 작은 모습이기도 할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관리자가 되면서 8:2의 법칙을 따지지 않더라도 시스템을 통해서 80%를 증진하고, 시스템이 그들에게 되려 짐이되는 10%, 또 시스템에 장애를 주는 10% 그리고 그들과 일하며 리더의 자리를 지키다보면 어떻게 할것인가의 이야기를 하게됬다.
어려운 시기엔 버리는 것을 통하여 궁극적인 혁신을 해야하지만, 그전에 누가 되었던 일단 들어봐야한다는 생각을 하긴했다. 뭐 다른 생각을 갖은 사람들이 있지만..왜냐하면 듣는자가 갑이고, 다른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아는자가 주도권을 쥐게된다. 듣는 것만으로도 말한사람은 마음의 빚을 지게된다. 물론 배우거나 부탁을 하거나 지식을 사사받는 경우야 그 상황과 역할때문에는 조금 다를지 모르겠다. 문제는 나도 많이 떠드는 스타일인듯하다. 나도 알지만 그래도 조금씩은 나아진다고나 할까.
경청이란 책을 통해서 주인공으로 나타난 이청과장(이토벤)의 삶은 무엇인가 하고싶은것을 포기하는 좌절을 안고, 조금이라도 물질적인 끊임없는 만족을 쫒아가는 현대사회의 직장인을 상징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안식을 주던 직장을 떠나 독립하고 자신을 지탱하던 건강이 무너지고 돌아본 현실속의 나는 매우 초라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현이에 대한 부성애를 바이올린을 통해서 위대하게 극복하는 과정은 매우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 감동의 실현을 경청이란 것을 통해서 맑은 종소리가 은은하게 퍼져나가듯 사람들을 감화시킨다.
아마도 주인공이 절박한 현실에 몰리지 않았다면 그의 내면속에 잊혀진 것들, 삶속에서 소중한 것들은 찾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제한된 시간속에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떤 삶의 태도를 취햇는지는 나무노인을 만나 치악산의 보물인 가문비나무를 만나는 인연, 그를 통해서 목표를 달성해가는 과정, 동료들의 헌신적이고 자발적인 공헌을 얻게 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사람이 만족했을때에 이런 것을 잘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노자의 이야기가 근간을 이룬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바이올린이란 악기의 공명과 사람의 공명을 비교하고, 虛가 있어야 소리가 나고 쓸 용도가 생긴다는 것이다. 결국 듣는다는 것은 가슴속에 존재하는 마음을 드는 것이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책속에 경청의 자세에 대한 5가지 항목보다, 책속에서 소개된 한마디로 듣는다는 것의 소중함과 또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갈구해본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보고 싶은데로가 아닌 보여지는 세상을 냉철하게 볼수 있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생기길 좀 바래보고 싶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책속에서 나오는 Beethoven Violin Sonata5을 러시아의 Oistrakh의 연주로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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