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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곤이불학이면 짐싸겠다는 다짐이다.

by Khori(高麗) 201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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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知는 태어나면서 아는 것이니 신화나 전설에서는 가능해도 인간세상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학교다니고 공부해서 아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른들이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는 이유도 본인들이 갖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리고 곤지라고 일명 개고생을 하고나서 뉘우치고 배우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최악은 개고생을 하고도 배우는 자세를 깨우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를 곤지불학이라고 한다. 내말이 아니라 옛 성현들이 말씀하신 말이기에 보편성은 보증이 됬다고 생각한다.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우리는 시시각각 다가오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다. 특히 좋은 결과가 나올때에도 좋은게 좋은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중요한 원인이 되었는지를 파악해야한다. 특정 프로젝트에서 success story를 분석하고 공유하는 목적이 그것이 운이라 할지라고 그렇게 돌아가 연유를 파악해 두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잘 안한다. 그저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실패를 할때 실패의 원인분석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것이 곧 교훈이고 배우는 요점이며 같은 실수를 두번하지 않는 바보짓을 피하는 좋은 선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도 잘 안한다. 나아지는 것이 적은 이유다.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상급자가 되고 기업의 관리자 영역에 다가서게 된다. 잘 배워야 하는 것은 이 과정을 거치며 몸에 밴 배움, 습관등에 따라 내가 천차만별로 변할 수가 있다. 가르쳐주는 것없이 손가락질만 해대는 보스..멋은 있을지 모르지만 비호감이다. 보스기질, 카리스마 이야기하면서 꽤 괜찮은 사람보기 힘들다. 자연히 진심으로 머리숙이게하고 따르게 하는게 나는 더 멋진 보스기질과 카리스마라고 생각한다. 


요즘 말하는 리더쉽을 갖춘 사람이라면 솔선수범과 신의가 최고의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먼저 배우고, 경험하고 그 것을 전파하고 후임자들이 그것을 연마할때 또 배운것을 남주기 위해서 새로운것을 배워야한다. 일로만 접근하면 고달픈 삶이고, 스스로 일신우일신한다는 자세로 살아야 하는데..일을 즐긴다는 것은 성불하는 것과 같이 도를 닦는 일이다. 쉬운일이 아니다. 나도 어렵고, 힘들고, 복잡한 일을 할때면 속으로..'재미있으면 돈주고시키겠어..자기가하지' 하고 위안을 하니 말이다.


그래서 관리자가 되어가면서는 스스로 조금씩 준비를 해야한다. 베품의 철학이 나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경험하는 것을 선험한 입장에서 알려주고,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갈수 있도록 조력한다는 것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중 가장 어려운것이 위임이다. 그속에서는 그들에게 지침과 자율을 같이 주고 후배들이 스스로 잘 배울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위임이라는 것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믿습니다가 부족해서일지도 모른다. 내 기준으로 재단하여 타인의 잠재력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보완하기 위해서 관리라는 항목이 생겨난듯하다. 


하지만 관리라는 것이 사사껀껀 입으로 다른 사람을 시키는 것이 아니다.큰 방향성과 목표를 부여하고 때때로 점검을 하고, 필요할때 도와주고, 잘하면 칭찬해주고, 벗어날때 잡아주는 것이다.  그런데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했던 일이라고 하급관리자들을 데리고 소꿉장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시콜콜 모든 일을 자신이 하듯 모든 사람을 다루는 관리자들 생긴다. 나는 한편으로 자신이 하던 과거의 일속에 묻혀 산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스타워즈 클론이 모양은 똑같이 생긴 쌍둥이 같지만 그들도 모두 제각기 다르다. 그런데 제각이 다른 사람을 하나로 만들려고 하니 될리도 없고, 되지도 않는다.


승진이란 현재의 직위에서 할일이 없을때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일을 하라고 승진을 시켜줬더니 아래일만 하면 하급자는 배우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본인이 나아감이 없다. 이런 시간이 오래되면 정작 본인은 트렌드와 세상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이 잘 아는 일만 하는 교만하게 하거나 정저지와의 틀속에 갖히게 된다. 더큰 문제는 그나마도 무한한 시간속에 유한한 존재의 얄팍한 앎이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작 본인만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고, 스스로 어려운 지경에 처한다는 것이다. 물론 좀더 난이도 높은 일을 하라고 승진시켜놨더니, 어렵다, 힘들다, 안된다, 해본적없다면 BJR(배째라)정신으로 사는 사람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으나 이는 도나개나, 개나걸이나란 표현이 더 적합하다.


사실 나도 이 부분이 제일 어렵다. 사람이 다르다는 전제로 나보다 더 좋은 생각을 수용하고 해야하는데 일단 나의 주장이 너무 쎈듯하다. 경청과 역지사지를 알면서 상황속에서 실현이 어렵다. 이렇게 하여 곤란함을 자초하고도 배움이 부족하니...하수가 될수 밖에 없다. 그나마 내가 모르는 것과 부족한 것을 조금이라도 알려고 하는게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들수록 하나의 틀을 형성하는 것은 쉬우나 그 틀을 버리고 거듭나는게 그렇게 어려운지를 목격하면..젊은 시절부터 유연한 사고와 안목을 갖는게 조직생활, 특히 다양한 다른 사람을 만나는 해외영업직종에서는 특히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곧 공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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