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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3

by Khori(高麗) 201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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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3

윤태호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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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권과 3권을 정신없이 보게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소설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만화작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시마가 사장이 되는 것처럼 장그래도 그럴수 있을까? 상상속의 인물과 꾸준히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런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만화의 묘미 중 하나가 반전이라고 볼때 페이지 구성이 참 재미있습니다. 인상적인 부분도 많고, 또 양면의 한 구성만으로도 상황을 정리하는 능력또한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깊이 있는 분석과 성찰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쓰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어디서 들어본 말의 구성이 아니라 자신의 말로 상황을 주도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2편에서 맞벌이 부분의 단면이 보여주는 아쉬움, 우리가 잃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장면은 참 인간적이고 찡합니다. 그리고 인턴을 통과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은 참 극적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인턴이 이 정도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긴 합니다. 회사라는 시스템이 대체적으로 보수적이고, 대기업일수록 시스템에 넣어서 평균을 뽑게 하기 때문입니다. 시스템을 이해하며 업무를 하는 것과 시스템속에서 업무하는 것은 10년뒤 자생력의 차이를 극단적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지식을 많이 갖고 있고, 스펙을 갖고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원근감있게 볼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장그래처럼..삶을 바둑의 용어로 해석할 수 있는 원근감과 분석, 통찰력은 진정한 대기만성형의 인재일지도 모릅니다.


3편에서 기획부분에서 나의 기획에 나를 베팅할 수 있는가? 나를 설득할 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한 명제입니다. 학교를 떠나 사회에서는 내가 한일에 책임을 지게 됩니다. 물론 책임이라고 해봐야 외적으로는 시말서,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파면..속된말로 나쁘게 되야 짤리기 밖에 더하겠냐고 할 수 있지만, 내 머리속과 내 가슴속은 너무나 잘 압니다. 얼마나 쪽팔리고 창피한지..그건 무언의 경고아니 아침 알람과 같은 선행적 메세지입니다. 다만 외면해도 남이 모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하지만..그런데 그 메세지가 쌓이면 쌓일수록 하루를 편하게 넘기고, 나의 삶의 부채는 늘어간다는 것이겠죠.


기대이상의 지향과 꿈을 담아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책의 편마다 한수 한수 펼쳐지는 상황과 기보설명이 하나의 열정, 삶에 대한 치열함처럼 자꾸 느껴지네요..1권을 보면서 생각했던 말이 책에서 나오는 반가움. 바둑돌에 대한 의미, 삶의 다면기..나머지 6권을을 어째던 이번 연휴에 다 볼 계획을 생각해 봅니다. 간만에 도서관이 아니라 만화가게에 갈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책무더기에서 우리 막내가 인문학 명강을 골라주면서 "이게 어려울꺼 같아!"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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