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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군도:민란의 시대

by Khori(高麗) 2015.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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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테마를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역사가 다시금 재현된다는 하나의 암시이다. 불행이 반복되는 역사가 코메디한다.  그 코메디가 재현된다고 생각될때의 아이러니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안고 사는 아쉬움일 때가 있다.


나는 군도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왜 민란과 천민의 이상을 그리려는 영화를 제작했을까하는 작가와 감독의 의도이다. 영화로 보자면 강동원이 가장 멋지다. 하정우의 돌무치는 뭐랄까 특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도 돌무치라기보다는 하정우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양반사회에서 서자의 외침과 천민과 양반사이의 권력속에서 눌려지낸 돌무치가 왜 격돌해야하는 구성인가가 더 아쉽다. 사회상을 통해서 내재된 불만을 돌아보고자 한것인가? 뭉치면 백성이고 흩어지면 도적이라는 것은 여러 민란과 삼국지의 황건적의 난을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뭉치기 위해서는 동일한 목표와 이상, 신념등이 공유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사는 자들이 서로 싸운다는 설정은 결국 백성은 무지랭이 처럼 산과 들에 산개되어 곧 잊혀질 존재들이란 말인가? 그냥 입닥치고 헛된 꿈을 꾸지 말고 살라는 말인가? 나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외 역으로는 이성민이 돋보인다. 액션씬까지 역을 잘 소화했다고 생각된다. 사실 오밤중에 뜬금없이 본 전서치전이 훨씬 더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된다. 이 드라마는 정말 다시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게 더 의미있게 다가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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