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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나도 방학인줄 알았다~~

by Khori(高麗) 2016.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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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jourventeux.tistory.com

 흥신소가 되어버린 이유가 팀이름 작명때문이라 넋두리를 하면 살고 있다. Solution이란 이름을 붙이고, 시장에 고객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기업이 당면한 문제는 대개 자동으로 해결된다. 그런데...회사일이라는것이 마음같지 않다. 모두들 우리팀에와서 Solution을 찾으려고 한다. 한편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즐겁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기가막힐 지경이다. 


 도움이 상대방에게 기쁨이 되고, 잦아지면 친밀해지기도 하지만, 무슨 권리가 생긴냥 요구하고 수행하게 된다. 그런 관계를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공사의 분별과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재수 없기도 하지만...) 하여튼 임원들이 단체로 전시회에 가서...방학인줄 알았더니 일은 쉬지도 않고, 다양한 일이 생긴다..


 몇일전 "팀장님..김나현팀장이 전화왔어요" "어~ 나 모르는 사람인데"라는 말 이후로..김나현이 누구냐..궁금하다..뭐하는 사람이냐고 궁금해하는 막둥이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우리팀 막둥이는 내가 더 재미있다보다. 오늘 전화가 또 왔었나보다. 몇년전 술마시고 지금은 독립한 후배녀석과 되는 일이 없다고 재미삼아 점을 본적이 있었다. 그 아주머니왈..후배녀석한테는 마흔살될때까지는 되는게 없으니 회사에 닥치고 열심히 다니라고 했는데 독립을 했고, 나보고는 그럭저럭 잘 사는데 여자친구가 생긴다고 했었는데...다른 녀석이 그 이야기를 하면서 그거 아니냐고 깔깔거리고 웃는다..쫒겨나면 홈리스인 팔자보고..ㅡㅡ;;;;;;;;;;;;;


 결국 결론은 은행에서 찾아와서 상품소개하는 것이라고 해서 전화도 하시지 마시라 전했다. 우리 막둥이는 김나현이 누구냐에서 여자친구가 생긴다로 화제가 옮겨갔다..할일도 많은데 ㅎㅎㅎㅎ 이렇게 웃고나 살아야지.. 그런데 이게 동네방네 큰 소리로 떠들고 다니고 있음...


 그런가하면 유관부서는 자기들이 기안을 해야하니 기안에 들어갈 자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하도 와서..."자기의 일은 스스로하자"라는 노래를 들려줄까 한참 고민해 봤다. 역사책을 바라보다 보면 사람이란 5천년전에도..천년전에도 어제도 오늘도 별반 차이가 없다..그러니 바퀴만들고 자동차 만드는데 몇천년이나 걸리는 것이다. (이것도 빠른거지만요..ㅎㅎ)


 기획중인 제품이 눈을 뜬정도까지 개발되었나보다. 완전한 동작은 아니지만 이것저것 움직인다는 것은 만드는 사람이나 바라보는 사람이나 큰 기쁨이다. 사람은 낳아서 눈뜨면 어째던 살아가게 되어있다. 기계는 눈을 뜬다고 다 살아서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다. 유망주가 급사하고, 비실비실하던 녀석이 시장상황으로 어영부영 끊질기게 살아가기도 한다. 대개 10개중 3개~5개가 그 모양이고, 1개정도가 대박이 날동말동하고..나머지는 평균타율정도가 나온다. 물론 고아처럼 즉시 버림받는 녀석도 1개정도는 나온다..최근에 누군가의 야심작을 급사로 보내고, 또 다른 야심작을 대수술대에 올린 이력이 있어서..요즘은 나도 눈치가 보인다.


 아~~ 그런데..개발자가 그 제품을 들고와서는 내 책상위에 놓고갔다..당분간 개발단계에서 여유품이 있어서 이것저것보고 정리좀 해달란다.."야~~ 블라블라..열여X블라블라"하는데 팀장이 오셔서 좀 하란다..팔자를 빨리 뒤여야 하는데...개망..기획에도 참여하고 만드는데도 참여하고, 마케팅 홍보자료에도 참여해야하고..주업인 판매도 해야하고...개망개망.. 어쩌면 해외영업이란 여기저기 글로벌에 산재한 해당업종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을 왜 해야하는지가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가 기술적 특허나 Unique Sales Point가 된다. 


 내일만 하는 사람과 그 영역을 넓혀가는 사람은 사람이 다른 것이 아니라 마음 씀씀이가 다른것일 뿐이다. 이런 공자와 맹자왈 코멘트로 위로하면서 무려 이틀에 걸쳐 눈빠지게 장비와 태블릿 사이를 오간 결과는 둘이다. 문서가 하나 생겼다는 것과 내 눈알이 빠질려고 하는 것이다. 문서로 전달하니...이 후배개발자 녀석이 실실 웃으면서.."궁금한건 물어보러 갈께요..조금 남은건 얼른 주세요"라는 이쁜 멘트는 날린다.. 매직으로 얼굴에 X표를 해주고 싶기도 하다..입만 해도 괜찮을듯 하다..매직은 과하니 수성펜으로 해볼까이런 생각을 해봤다. 아니..그러고 보면 미싱이 짱인듯 하다...


 그와중에 전시회간 임원들이 뭐시라고 뭘 전자우편으로 보내시고 계신다...규칙설정, 자동 지운편지함으로 보내면......감당이 안되서 참아보겠으...불금인데..방학은 ...

 게다가 카톡으로 메세지가 막 날라온다..잠도 안자 이 양반들..두시인데....게임하다가 나왔나...






[YES24] 나도 방학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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