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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봄을 즐기는 4월이 되길...3월 爆亡體力

by Khori(高麗) 2016.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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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lbot.tistory.com

 3월의 2주간의 출장과 복귀 후 6월 전시계획, 일본 고객과 이틀에 걸친 마라톤 회의등으로 파김치가 된다는 말을 실감한 한 달이 되었다. 귀국길에 러시아의 눈보라가 신선했다면 만개한 벚꽃들을 성큼 다가온지 모르고 살고 있는 삶이 무미건조하기도 하고 담백하기도 하다. 몇 일뒤로 다가온 선거에도 관심이 있지만 오랜 시간이 들여서 볼 시간이 없기도 하다. 4월이 잔인한 달이 아니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 가듯 새로운 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답보상태의 책 읽기와 잔뜩 쌓여만 가는 책들을 보면 웃음이 난다. 기대와 나에대한 한심함, 나태함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과의 미팅을 통해서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들은 걱정이 많다. 당연히 마주않은 우리도 그들의 걱정을 보면 같이 걱정한다. 그런데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문제들까지 세심히 고민하고, 이를 체계적인 논리로 대응한다.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면 지속적으로 선택하는 일본인들의 일반적인 문화를 이해한다. 배워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버려야 할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배워야 하는 것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전문성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이 전문성이 하나의 장인의 과정이 되어간다면 지속해야한다. 하지만 나의 전문성이 타인을 위해서 발현된다면 타인지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지점에서 전환해야한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과 같이 서비스나 제품의 발전이 인간이 감지할 범위를 넘어가는 지점을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점에 있는 제품이 마트나 백화점에 갔다가 계획에도 없었던 것을 아무생각없이 담는 제품이다. 이런 제품이 아주 잘 기획된 상품이라는 것은 필요와 상황의 전개가 함께 어우러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회사를 다니면 영업주제에 잘 알지도 못하는 제품기획에 참여하게 된다. 유보트를 잡기 위해서 바다를 끓이면 되고, 끓이는 문제는 과학자와 연구자의 몫이라는 유머가 실제 조직에서는 사내 부서간 책임공방의 전략으로 활용될 때가 있다. 나는 이런 시간낭비를 혐오한다. 밥먹고 할일 없으면 차라리 쉬는게 낫지, 비생산적인 일에 그리 열심히 일 필요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 남을 내려서 자기가 올라간 느낌을 설계하거나, 잘 하지도 못한 일도 쓸데없는 일을 더해서 잘 한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노력을 본업에 더하면 훨씬 잘되는 일인데 말이다. 한심하죠? 그런일을 내가 할지도 모른다고 의심해야 합니다. ㅎ


 잘 안팔리는 물건은 기획, 설계, 디자인, CX(Customer Experience)등 연계과정에서 하자를 내포한 것에 불과하다. 영업조직이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이유는 CX부분과 시장의 wants를 많이 들어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기 때문이다. (need는 생존을 위한 일이라..현재 대부분의 사업은 want라는 욕망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아이러니 한 일이 있다. 대부분의 영업사원, 특히 나와 같은 해외영업사원의 경우 시장의 존재가 참 애매하다. 해외영업은 해외에 사는 고객들을 통해서 의견을 듣고, 그 고객들의 그들의 현지 시장에서 정보를 취합한다. 그리고 이렇게 도는 정보들의 대부분은 인터넷으로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저 그런 정보다. 기본 정보는 많이 보편화되었지만, 고급정보와 현실은 다르다. 이 말은 해외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시장에 대해서 기대보다 많은 정보를 갖는데 한계가 존재한다. 이런 일은 출장등 현시 시장을 직접 보면서 확인하고 많은 질문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출장을 가면(특히 전시회)...배우려는 자세가 부족하다. 돈들여서 다녀와서 배우는게 없으니 나아지는 것이 없다. 삶의 시간으로 보면 참 아쉬운 일이고, 기업 자원의 측면에서는 낭비다. 


 어째던 내가 기획한 3가지 중 한가지가 기술적으로 잘 구현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이를 발표하는 개발자도 우쭐해진다. 꼭 내가 했다고 자랑하지 않아도(이렇게 쓰는게 자랑이기도 하겠네요..ㅎㅎ)도 여러 사람이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찾게 된다. 출시가 되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래본다...그전에 한가지는 마무리를 해야하고, 나머지 한가지는 지체된 상태를 다시 만들어 해보자고 해야하기 때문이다. 


기획에 붙여서 요즘 트렌드인 IoT를 보면 난 참 재미있는 관점이 있다. 인터넷시절부터 있던 기계들의 범위가 확장되서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거기에 융합과 같이 IT기술들을 접목했다. 사람들은 새로운 사업의 기회다 혁명이다 떠들어 댄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이 각 분야에 벌써부터 존재해 왔다. 다만 그것이 산업으로 존재하기에 비용을 줄여서 보편화해도 시장이 커지지 않기에 보편화보다는 고도화작업을 통한 차별화를 한다. 이렇게 수익을 벌어들이고 자신의 시장영역을 확보하기에 타산업과의 융합, 기술적 융합을 제한적으로 진행한다. 인간의 생활과 문명에 따라서 그 합종연횡의 동기가 달라지겠지만..좀더 깊이 있게 볼 필요가 존재한다.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기획하고, 전시회하고, 물건팔고...우리팀 이름에서 영업글자를 떼어가더니...결국 흥신소가 되어가고 있다..'다한다' 부서도 아니고 할 수도 없는데 말이죠..우리 팀원들이 이래서 완전 개고생 18코스를 뛰고는지도 모르겠어요..그래서인지 책임감이란 사람에 대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고 보니 미팅시 직급이 낮으면 무시하는 경향이 동서양에 공동으로 존재하기에 specialist로 통일하고, 직책관련사항만 표기하는 방식으로 해두었는데..다한다를 불러온 시초이기도 한듯 하네요..


 

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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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애덤 그랜트 저/홍지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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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수요일 | 2012년 06월

 

리딩

알렉스 퍼거슨,마이클 모리츠 공저/박세연,조철웅 공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03월

 

보통의 존재

이석원 저
달 | 2009년 11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윤용인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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