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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冊)

남왜공정

by Khori(高麗) 201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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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남왜공정

전경일 저
다빈치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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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왜공정이란 책을 읽다보니 저는 이현세의 남벌이 끝은 비록 환타지로 끝나는 엉성함이 존재하지만 속은 더 후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본이란 존재를 볼때 스스로 매우 다양하고 격차가 큰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역사의 이름으로 볼때엔 왜구라는 말도 아까운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놈이란 표현이 더 자연스럽고, 차라리 빨리 가라앉거나 터져버리거나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마치 한일간에 진정한 스포츠라는 없다는 말에 더 신뢰하는 것처럼...그래서인지 트위터에 역적의 공소시효는 없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게됩니다. 비록 제가 체험한 현장은 아니지만 세대를 넘어 흐르는 이야기의 맥락이 제 마음에 이렇게 자리한듯합니다.


반면 후쿠시마 지진으로 벌어진 사태에 마음아파하기도 하고, 성금도 내고, 식민치하와 해방후의 관계에서 여러모로 연결된 표면위의 한일관계와 표면밑의 한일관계는 사실 매우 복잡한것 같습니다. 또한 업무적으로 종종 일본인을 만나기도 하고, 왜놈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 평균이 나쁘게만도 볼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백의민족의 마음이 다 하얗다고 할수 없듯이......


이 책에서 과거의 왜구난동사건을 시기별로 돌아보고 왜구의 실체를 구명하려고 노력한 점은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특정시점을 중심으로 한 예측은 경각심이란 측면에서는 제고해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단정하기에는 근거와 논리에 비약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침략전쟁의 대부분은 그 상황에서 돌파구를 위한 최종수단이거나 악수란 생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재상황을 돌아볼때, 먹고사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민족주의와 극우의 발호가 선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양성화 되고, 인간의 우매한 결정이 전쟁으로 귀결된 사례가 많이 존재합니다. 현재 몇십년째 성장과 효율의 후폭풍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경제가 엔화전쟁을 시작하고, 극우가 득세를 하고, 자연재해로 인한 민심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쿠릴열도, 다오이다오, 독도에 대한 적극적인 분쟁지역시도라는 현상을 보면, 우려할 만한 시점임에는 틀림없는듯합니다.


이런 시점에 필요한건 자립과 독립의 힘을 키우는게 아닐까합니다. 스스로 일어서고, 홀로설수 있는 자생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해방이란 자유롭게 풀어진 상황하에서 자립과 독립의 의미를 혼동하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보니 역사인식의 문제가 존재하고, 역사인식을 국가와 민족의 공동체 개념하에서 시작하기보다 개인의 역사와 발전개념이란 소극적인 해석..그리고 현재의 상황을 기준으로 과거를 정당화하는 해석 문제가 같이 존재하는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역사는 매일의 현대사이듯 그 시대상황속에서 판단해야한다고 봅니다.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해석하는 행위자체가 왜곡이 되는 것이니까요. 마치 도둑질해서 부자가되고 공소시효가 끝나자 자기가 의적활동을 했다는 것이 말이 안되듯이..


분통터지고 아쉬운 역사임에 틀림없지만 징비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준비해야하는 계책의 측면에서 볼만하고, 스스로의 부족함을 편달하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분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왜구, 왜놈이라고 지칭하기 이전에 스스로의 자립과 독립의 자생력이 부족함을 돌아볼때라 생각합니다. 현재의 모든 상황이 원인의 귀결이라고 본다면 침략이전 이런 상황을 이끈 스스로의 부덕함에서 우리 스스로 자유롭지는 못하니까요. 그렇다고 왜놈편에 빌어먹고(정당한것이 아닌경우), 그 결과로 권세와 재물을 모은 것을 다 탓할수야 없겠지만, 이를 정당화하는 시도는 반드시 배달의 혼을 위해서라도 멸해야하는 과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진보의 학자들은 민족의 개념을 뛰어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보수가 민족주의적이라 생각하기보단 이젠 세계적으로 그 흔적을 찾기 어려운 반공주의의 틀을 국가적 특수성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니..해방 100년을 예견한 왜놈의 말이 비수처럼 날카롭습니다. 그 프레임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 물질발전의 세상보다 의식과 정신문화 발전이 남달랐던 문화가 단기간에 풍맞은 것처럼 되버린 현실속에 왜놈의 존재가 참 뼈아프다는 것은 사실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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