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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내 어머니의 모든 것

by Khori(高麗) 201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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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어머니의 모든 것

델핀 드 비강 저/권지현 역
문예중앙 | 201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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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몇일에 걸쳐 이 책을 다 읽었다는 만족감과 건조한 문체의 딱딱함..그리고 무엇인가 명료하지 않은 어수선한 느낌을 갖게된다. 비록 좋은 기회를 통해 책을 보는 것에 감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상 솔직하게 나의 느낌을 기록한다는 생각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맨 아래의 글로 인해 "사실 좀 딱딱합니다"를 쓴다는 것에 미안함을 갖고 싶지 않다. 


사람은 누군가 기억해주길 바라고, 그럴수록 무엇인가를 기록하게된다. 가족이란 작은 사회가 중요한 것은 서로를 보다 오래, 마음깊이 기억한다는 것도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족의 중심엔 사회적으로는 남자의 모습이 중요하게 생각되지만, 가족의 중심에 서있는 어머니는 여성이 아닌 절대적인 모습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3대에 걸친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남자임을 떠나, 문화적인 차이를 떠나 공감대를 많이 갖지는 못한것 같다. 다만 누군가의 인생을 좀더 가까이 보고자 하는 사람, 그리고 그 소중한 딸의 입장에서 집필된 모습은 우리나라와의 문화와는 조금 동떨어지기도 한다. 


1부에서 표현된 멋진 아이와 동생의 죽을 통한 상처, 잠재된 듯한 불안정한 모습과 함께 모델로서의 역할을 보면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산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2부로 오면서 전개되는 삶의 굴곡을 통해서 우리가 사는 평범한 삶과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다만 세상에 발붙이지 못하는 모습과 그것을 잠재적으로 안고 사는 불안감..또한 나에겐 불확실한 과거의 트라우마같은 확정되지 않는 추정이 혼란스럽다.  모두에게 큰 상처는 보호를 위해 깊숙한 곳에 숨기려하고, 작은 상처엔 남들이 보듬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아이도, 어른도 항상 모두를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상에 발붙이지 못하는 모습의 반복, 그리고 안정을 찾은 듯한 과정이 가장 비극적인 인간의 자유의지를 실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어쩌면 이해할수 있을것 같다. 세상의 눈으로 가장 나약한 자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가장 자유로운 정신이 실행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삶의 시작은 자유의지로부터 정말 자유롭지 못하다. 우리는 태어나지고 또 살아감을 강요당하게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본능적으로, 어쩌면 꿈과 희망을 갖고 간다. 단지 살아감을 강요받는다 느끼지 못할때가 많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 의지를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살아가고, 또 어떤이는 회피를 또는 뤼실과 같이 복잡한 삶의 자락을 붙잡고 불안정한 삶을 정리하는 모습(?)은 아닐까한다.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함에도 나는 뤼실이 딸의 책과 관련해 말한 것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가끔 누군가를 자세히 알아가는 것은 서로에게 소중한 마음을 되새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내가 아닌 타인을 기록에 남긴다는 것은 분명 더 큰 상처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든다. 왜냐하면 분명 해석의 문제가 발생하고, 가까운 사이엔 그건 더 잔인하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저자의 영감이 무엇인지, 책을 집필한 의도를 다 읽고 나서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특히 마지막 엄마의 용기에 감탄한다는 마지막 문구를 보면서 나는 한대 따귀를 올려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정말 엄마의 삶에 대해 말한다는 것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한것인가? 나는 참으로 궁금하다. 나는 뤼실은 아직 작가와 많은 거리감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아직도 엄마의 모든것은 밝혀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까? 아니면 나의 감성과 이해력이 부족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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