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따뜻한 마음을 책으로 받게해준 파란하늘님에게 감사를 드려야할것 같습니다. 표지에 영화화 한다고 하여 찾아보니 Larry King이 읽기 시작했는데 내려놓을 수 없다는 트윗이 먼저 검색이 되네요. 영화는 좋아하는 편인데 소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편안하게 볼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것 같습니다.
책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극적인 모습보다 워렌의 주위를 화려하게 돌고 있는 젋은 조 캐슬과 경기장의 중심에서 그를 바라보는 조금은 삐툴어진 워렌이란 노장의 모습이 대비되는 모습이 선해보입니다. 캐슬의 눈으로 경기를 볼것인가 워렌의 눈빛으로 경기장을 볼것인가라고 보면 저는 후자일것 같습니다. 측은한 마음이 들기 때문인데 워렌의 마음에 자리틀고 구경하는 제 마음이라서 그런듯 합니다.
사실 소설을 읽을 때 재미를 추가하는 것이 그 배역중 맘에 드는 사람으로 나를 체화해서 봐야하는데, 저는 항상 3인칭의 관찰자로 많이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요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요게 이렇게 될까, 저렇게 될까하는 과도한 호기심이 항상 저를 바쁘게 하는것 같습니다. 예상과 다른 반전에 놀라고, 예상적중에 스스로 만족하는 어쩌면 좀 수준낮은 독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예외가 있을때가 있기는 합니다만 호기심이 지나친 것인지, 일본 바이어의 말처럼 혼또니 마니아? 오따꾸인지 좀 그런듯 합니다. ^^
루크를 만나는 복선과 화려하게 장식되는 조 캐슬의 기록행진과 잘 정리된 경지장으로도 워렌의 운명과 과정은 충분히 예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완벽한 승리자이자 완벽한 성품의 조 캐슬로 대변되는 모습도 조금은 진부하지만 충분히 사람들에게 잊고 사는 것에 우리가 감사하고 소중히 해야하는 마음을 일깨워줄것 같습니다.
특히 서양사람들의 사고와 동양문화의 사고 사이에 인간 본연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로 표현할 능력이 부족하여 핵심을 짤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폴 트레이시와 워렌 트레이시의 반목과 해소의 과정이 그러하지 않을까합니다. 어긋난 돼지 발톱만큼 서로의 지향이 다르고 그로 인한 상처는 참 짠합니다. 엄마의 역할이 좀더 세심하게 그려질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고, 또 현실에서 제 역할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은 항상 회귀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두렵고 피하고 싶지만 가족이란 굴레로 돌아가고, 같은 영역에서 경쟁하고 분노하고 그 과정에 실수하지만 결국 그 영역에서 회자정리하는 모습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인것 같습니다. 그 속엔 신뢰와 진실한 마음을 더해야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것 아닐까요?
자신의 트라우마를 감추기 위해 똑같은 트라우마를 전하는 오기는 화를 남에게 옮기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시킺 말라는 교훈적인 말로 훈계할 것이 아니라 한번 따뜻하게 안아줌으로써 녹여내는 인간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두 아이들을 꼭 안아서 볼에 뽀뽀도 해줬는데..평가가 영 꽝인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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