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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다시 카지노의 세상이 오기 때문일까? - 카지노 (김진명)

by Khori(高麗)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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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인상, 경제불황, 환율등락, 아파트 가격과 주식 폭락 뉴스를 보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면 화폐가치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자산 가격은 대대적인 조정을 하고 있다. 내년 금리도 인상될 분위기라 조정의 끝이 어딘지 알 수 없다. 이 과정에 사람들의 슬픔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마쯔시타의 말처럼 누군가 호황에 돈을 벌고, 누군가는 불황에 훨씬 큰돈을 번다. 마치 경제구조의 관점에서 세상이 "777 한 번만 걸려라!"를 외치는 카지노는 아닐까? 종교의 666보다 777이 더 문제인 것 같다.

 

 도착한 책을 보며, 이 책 분명 읽어 느낌이 있다. 찾아보니 2016년에 읽었다. 잊어먹을 만한 시간이 지났다.  

 

 주인공 서후는 소설 속에서 엄청난 성취를 보여준다. 그러나 어려움을 겪으며 승리하는 모습이 짜릿해 보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절제적 인물인 우학장이나 독특한 은교라는 인물도 신비롭다.  

 다시 책을 보며 든 여러 가지 생각이 있다. 싸움도 도박도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투쟁하는 사람들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현실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결과에서 기대한 것을 쟁취하는 사람과 불나방처럼 자신을 태우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 차이는 미래의 것이라 알 수 없지만 확률과 실력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생각은 어떤 목표와 이익을 위해서 이렇게 저렇게 복잡한 과정을 만들어 틈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가는 것이 성공적인 것을 보기 드물다. 인간이 계산하고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세상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생각처럼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양지의 경제나 음지의 경제나 단순하고 누가 봐도 인정할만한 구조를 만들어야 현실에서는 조금 덜 어렵게 다가갈 수 있다. 사람들이 부르는 운은 이런 것이 아닐까? 

 

 몇 년 전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묶은 적이 있다. 미니멈 베팅이 25불이면 작은 돈은 아니다. 후배랑 딱 한 번만 하기로 하고 룰렛을 했는데 20이란 숫자가 맞았다. 천 불이 조금 안 되는 돈을 받았다. 후배는 본 전을 했는데, 자기도 나와 같은 방법으로 하겠다며 한 번 더 했다. 그 녀석도 비슷한 금액을 받았다. 우린 가차 없이 일어났고, 매니저가 딜러를 구박을 하는 모습을 봤다. 다른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니 여기저기 1-200불 정도를 잃었단다. 잃은 돈을 내가 채워주고 앉았는데 딜러가 바뀐다. 히스패닉 계통의 여인은 한 번도 우리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마치 '니들이 무슨 수를 내도 이길 수 없다'라는 모습으로 기억된다. 전체적으로 4명의 손익이 플러스임으로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테이블의 한국인 딜러가 안타깝다는 듯 보며 한마디 한다. "이 게임이 더 쉬워, 왜 그렇게 어려운 걸 해요?"라며 호객 행위를 한다. 쉽긴 개뿔이 쉽나. 수익의 절반이 줄고 밥 먹으러 갔다. 세상은 다른가?  과정이  교훈을 준다.

 

 금년 사업을 만들며 도박과 사업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고, 작고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도박은 뒤집어질 패를 예측하기 힘들고, 사업은 뒤집어질 패가 그나마 훨씬 적어 계산범위가 줄어든다는 생각이다. 둘 다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하게 보이는 대로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철없는 사고력이 동반된다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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