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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_예술 (冊)

진실을 쉽게 알아가는 법 - 이솝 우화 전집

by Khori(高麗)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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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시간이 날 때마다 이솝 우화 전집을 읽고 있다. 10년 동안  권은 넘게 읽고, 500편은 넘게 보고, 많은 것을 보고 듣기도  시간이 지났다.  책을 읽으며, 옛날 죽간으로  수레를 읽으면 군자라고 하던데, 요즘 책을 죽간에 쓰면  권만 해도 엄청난 양이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아마 그때가 오마방자해 지던 때가 아닐까?

 

 세상이 그만큼 복잡해지고, 사물의 영역은 계산과 논리도 훨씬 복잡해졌다. 그러나 사람은 기원전이나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때나 지금이나 세상은 사람들이 위대한 업적을 만들고, 사악한 짓을 일삼는다.

 

 저녁 뉴스에 나오는 사건 사고를 보면 기가 찬 일이  둘이 아니다.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를 시켜 사람과 짐승을 만들고, 짐승 숫자는 너무 많고 사람은 적었다. 제우스가 다시 짐승을 사람으로 바꾸어 숫자를 조정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의 탈을  짐이 생겼다는 우화를 보며 한참을 웃었었다.  이야기를 해주니 마나님인 "그럴싸하네"란다.

 

 어려서 읽던 해님과 바람, 전래 동화인  알았던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도 들어있다. 코로나 기간에는 도서관엘 가질 못했는데, 도서관 입구에 삽화로 펼쳐둔 동화책 같은 느낌을 받는다. 세상 진실은 어떤 면에서 복잡하지 않다. 사람이 복잡하게 만들어 진실을 비틀려고 하기 때문에 시끄러워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람은 알지 못해서 사람구실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자주 잊어버리기 때문에 진실의 주위를 맴도는 것은 아닐까?  태생이 짐승은 어쩔 수 없지만.

 

 책을 읽으며 투명 스티커에  생각을 조금씩 적어둔 페이지가 있다. 이솝우화와 아래에 교훈이 있다. 옛날 책에 자기의 해석을 각주처럼 달듯 했나 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이야기는 교훈이 없다'라는 페이지가 많다. 어떤 교훈은 각주를  사람의 생각과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내가 살아오며 느낀 생각을 남기고 싶은 페이지도 있다. 아이들이 볼지  볼지   없지만 누군가 볼지도 모르는 곳에 생각을 적다 보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내년엔 노안도 심해지고, 글씨 크고 그림도 들어간 동화책을  봐야겠다. 은근히 재미있거든. 

 

#이솝우화 #진실 #사람 #독서 #동화책 #교훈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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