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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劇)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

by Khori(高麗)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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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하는 말이지만 마블은 신화의 현대적 재구성이다.

 

 한쪽 손을 빙빙 돌리며 공간을 넘나다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화려하고 멋진 구석이 없다는 생각이 들긴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을 움직이고, 공간을 넘어서는 그의 능력은 한없이 부러운 슈퍼 히어로의 모습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벽을 넘는 능력은 하늘을 나는 능력과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능력이다. 과학 기술로도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또 다른 관점을 내게 준다. 내가 갈망하는 곳을 갈 수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찾아 헤매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완다의 구성으로 흐르는 이 영화가 내겐 아주 다른 생각을 준다. 

 

 마치 바보같이 무언가 내가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이곳저곳을 헤매고 시간을 쓰는 나의 자화상이 아닐까? 흑마법을 사용하고도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한 것은 결국 모든 것은 내 마음에 깃들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내가 있지만 그들의 역사와 기억엔 공통점이 있다.  

 

 내 마음에 그때그때 다른 상상, 희망, 기쁨, 바람, 즐거움, 슬픔, 분노, 억울함이 스쳐가지만 이 모든 감정은 내 안에 있는 것들이다. 그것을 밖에서 찾으려 부단이 노력하는 바보 같은 모습, 그 동일한 사람들의 다른 모습이 마치 멀티버스(좋게 말하면 팔색조 나쁘게 말하면 그때그때 다른 놈?)처럼 느껴진다. 내가 평온해지는 멀티버스란 결국 내 안에서 동적임과 정적임이 균형 잡힌 상태를 찾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갖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외계인이 부처와 노자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에서 지구라는 감옥을 벗어났다는 생각은 또 왜 나는 거지? 

 

#닥터스트레인지 #멀티버스 #대혼돈 #나의모습 #일체유심조 #영화 #kh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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