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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잡부(天上雜夫)_ 사업관리 시즌 2 (해외영업 시즌 1) )

돈벌기 어렵다..왜애??

by Khori(高麗) 201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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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회사근처 커피가게에 가면 있는 김훈의 밥벌이의 지겨움이란 책은 탐이 난다. 빌려주지 않으니...하여튼 절판된 책이라 볼때마다 꼭 빌려달라고 하니, 주인장이 매번 웃음으로 넘긴다..

지난주에 보니, 작은 코스탁회사가 대표이사가 120억 횡령하여 튄것 같다. 저 먹고살정도만 갖고 가는 것도 아니고, 회산 모든 돈을 뒬고 튀다시피하여 달아나는 일이 많은걸 보면 참 나쁘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나쁜 이유는 이런 일은 대부분 그 동안 쌓아온 신용과 탐욕을 바꿔 순간적인 큰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사기꾼의 첫번째 목표가 상대방의 귀에 달콤한 이야기를 하고, 그 사람의 것을 취하기 위해서 열심히 거짓 신뢰를 쌓는게 아닌가한다.  나도 영업을 하고, 종종 인간관계에 적절한 lip service(입에 발린소리)도 하지만, 그리 심하지 않다. 이게 습관이 되면 신하된 자가 사슴을 가르켜 말이라 칭하여 군주를 능욕하는 것도 서슴치않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진정한 실력도 없으며, 간사한 말재주로 살게되기 때문이다.

업무적으로 또는 예전에 알던 사람들을 보면 항상 끊임없이 듣는 말이 먹고살기 힘들다, 옛날이 좋았다 이런말을 많이 듣게 되는것 같다. 그러고보니 나는 대부분 그럭저럭 잘 지내요가 인사가 된것 같네. 아마 남의 일이 쉬워보이고, 과거의 추억에 대한 미련때문이리라. 지난주 먹튀소식을 보니 돈버는게 왜 힘들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떨때는 그렇게 어렵게 보이지도 않기도 하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에 대한 것을 물어보면 나의 수준과 필요한것 해야할것등을 명료하게 설명해준다. 하지만 얼치기에게 물어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로 머리가 더 복잡해 질때도 많다. 돈버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Business Model을 보면 명확하다. 제품을 잘 만드는 기업이 판매도 좋고, 수익도 좋은 것은 당연하다. 간단하지 않은가? 대개 분식회계라는 것이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보이게하고, 돈을 버는 방법이 복잡하여 이해하기 힘든것들을 보면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던가, 수익이 정상적이지 않던가 한 경우가 많다.  애플에 대한 나의 생각은 비싸다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신제품이 출시될때마다, 오프라인 매장에 줄을 서고 기다리는 충성도를 보여주고, 애플은 정책으로 신제품이 과거 제품의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일관성이 기업과 고객의 관계를 명료하게 한다.

호사가들이 신제품이 나올때 가격이 얼마가 될지, 어떤 기능이 있을지 요란하게 떠들어댄다. 하지만 애플은 최근의 행보를 통해서 한번도 이원칙을 아직까지는 고수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신제품을 보면, 사전에 요란하다. 물론 전시회라는 각축장에서 멋진 모습을 드러내고 우쭐대는 마음이 드는것도 이해가 되지만 진정한 고수는 가만히 있어도 고수임을 소비자가 인식해 준다. 그 밑에 이류나 얼치기들이 제품의 본연의 목표보단 광고에 목숨을 걸고, 그 비용을 결국 소비자에게 취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또 한가지 돈을 벌기도 전에 허영에 들뜨고 일명 가오잡다 망한 사람도 보고, 이런류의 사람들이 계속 그런 모습에 있던 것도 보긴한다. 또 기업을 잘 만들어 고도성장을 하는 기업도 있다. 고도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기업의 스스로 기업목표에 잘 부합했다는 것과 아직은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100조의 1%성장하고 1백만원의 10%매출성장하고 무엇이 쉬운가? 비교를 극단적으로 하면 바로 이해하는데, 1천억일때 10%성장과 2천억일때 10%성장을 사람들은 퍼센테지의 마술과 욕심에 속아 구분하지 않을때가 많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목표가 달성가능한게 아니라 대충하면 되는 것이란 생각을 많이 갖는게 아닌가한다. 그런데 고도성장을 계속하면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초등학교에 간 천재가 월반을 하고, 결국 성인이 되기도 전에 대학을 가는 것과 같다. 나는 어렸을때 텔레비젼에 나오는 주산왕, 아이큐천재등 다양한 천재들이 변웅전씨가 사회를 보던 프로그램에 많이 나왔던것을 보고 커왔다. 하지만 현재 그들중에 사회에서 이름있는 성과를 낸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곤한다. 빨리 크는 대나무는 속이 비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무는 속이 꽉 차있다. 기업이던 사람이던 일정 단계마다 꼭 확인하고 챙기고 점검해야할 것이 있는데, 고도성장속에 실패하기 쉬운 이유는 성공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꼭 해야할 일을 안하고 미뤄두다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드는 경우가 아닌가한다. 그리고 그 정도가 심해지면 먹고 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본다. 먹고 튈려고..경제사범, 사기꾼이 되려고 기업을 한사람이 있겠는가? 하지만 세상속에서 이런 일이 많은 것을 보면 기업의 본업, 직무의 핵심, 삶의 기본원칙과 목표등이 정말 소중한것 같다. 정말 피터드러커 영감님의 말이 쏙 맞는다니까..ㅎㅎ 종종 사랆이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상황과 돈이 거짓말을 하게 한다고도 한다. 그말도 일리가 있지만, 돌아보면 자신이 한만큼 받는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닌가하다. 아예 그런 상황을 이끌어오지 말아야지

그러고보면 돈벌기가 어려운건 10원짜리를 10원이상 또는 100원을 받으려고 하니 어려운 것이다. 백원짜리를 90원에 팔기는 쉬운데 말이다. 또 한가지는 세상물정과 상관없이 내가 백원썼으니, 백원이상을 받아야 옳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자신이 낭비한 것은 없는지는 검토도 안하니, 남들은 10원주고 물건 사는데 자기것을 100원에 안사준다고 원망해야 무슨 소용이 있나.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울자리보고 자리를 뻗으라 했다. 무조건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 내 능력을 스스로 확인해보고, 도전해야한다. 다만 자신의 욕망과 실력이 일치하지 못할때엔 실력을 키우던, 실력에 맞는 일을 하며 다시 도전할 준비를 해야한다. 정말 재미있는것은 청년들은 취업난에 허덕이고, 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청년들에게는 고깝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취업하시면 대부분 별로 할줄 아는 일보다는 계속되는 업무능력향상과정이다. 그리고 기업들은 불량품을 양품화하는데 투자인지 비용인지 애매한 스탠스를 갖는다. 중소기업은 쓸만한건 알아서 살아가고, 데려오면 불량품이 붙어있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세상은 아이러리 할수도 있지만, 다들 10원짜리를 100원받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이 아닐까합니다. 

혹시라도 영업을 한다면 10원짜리 10원받고, 100원짜리는 100원받기 바랍니다. 대신 그 공정한 가치를 세상에 많이, 더 넓게 뿌리는게 영업이 한가지 목표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그게 밭에 종자를 뿌리는 마음과 같고, 더 큰 가치와 미래를 갖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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